세상읽기 ‘북튜버’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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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말 그대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 가는 요즘입니다.

라디오로 세상 소식을 접하고 음악을 들으며 신기하고 놀랍던 게 텔레비전이 등장하면서 영상을 통해 다른 세상을 보게 될 때 사람들은 또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그러다가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소식을 찾아서 듣고 보게 됐는가 하면 요즘은 스마트폰, 즉 지능형 손전화기를 들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든지 원하는 방송을 보고 영상을 찾아보는 시대가 됐습니다.

특히 요즘은 누구라도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전 세계 사람들이 공유해서 함께 볼 수 있는 동영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책을 읽기 어려운 요즘 사람들에게 책을 대신해주는 북튜브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얘기인지 오늘도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시고 얘기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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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튜브는 책을 뜻하는 북(Book)과 유튜브(Youtube)의 결합어로 책을 다루는 유튜브의 채널을 뜻한다. 책을 보여준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수 있다. 북튜버는 북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을 말한다. 읽어주기도 하고, 요약을 해주는가하면 책을 읽는 모습 그차체를 보여주거나 책을 읽는 방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동안 해외에서 많이 활성화되었는데 해외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북튜버가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수십 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할 정도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최근에는 한국내 유튜버들도 등장하고 있다.

-어려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거나 핵심내용만 간추려 읽어주는 북튜버들의 영상을 찾아보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일반 독자들은 독서의 필요성은 잘 알고 있지만 실제 일을 하다 보면 책을 읽기 버거운 경우가 많아 필요한 내용만 뽑아주기 때문에 단시간에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직접 책을 읽는 것에 비해 에너지를 덜 들여도 된다는 점 때문에 북튜브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한 긴 글에 익숙하지 않은 요즘 세대들이 보다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 북튜버만의 또 다른 매력은 책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영상을 통해 저자와 만날 기회를 제공하거나 실제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모습·방법 등도 함께 게시한다는 점이다. 북튜버를 통해 책과 가까워진 구독자들은 실제 독서 구매 행위에 나서기도 한다. 이에 따라 대형 서점도 북튜버를 만들어 활동에 합류하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도 SNS를 통해 ‘나도 북튜버’라는 책을 소재로 제작한 동영상 공모전을 여는 등 북튜버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책을 읽는 것만이 아니라 소장하게 만들고 싶은 책하울도 주목을 받지만 비판적 시각도 있다.

‘하울’은 '쓸어담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Haul'에서 온 것으로 유튜브에서 하울은 많은 물건을 대량 구매해서 이를 품평하면서 방송을 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북하울은 많은 책을 사서 그것을 놓고 여러 평가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새책을 대량으로 사고 싶지만 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구매 경험 그 자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울은 본래 명품, 신상에 대한 욕망을 대리 충족시키는 것인데 이것이 책에도 이어진다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고 지적 허영심을 자극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인기가 많은 북튜버들은 출판사로부터 돈을 받기도 하는데 소정의 제작비만을 받고 책을 소개하는 좋은 평가를 받는 북튜버가 있는가 하면 수만 달러를 출판사로부터 받아 지나친 홍보 위주에 치우친 북튜브 활동은 비판을 받기도 한다.

-돈은 받고 북튜브 진행을 하는 경우 출판사의 협찬 사실을 알리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숨기고 진행자 자신이 스스로 좋은 책이라 판단해 하는 것처럼 하면 법적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 출판계에 따르면, 북튜버들 가운데 상당수가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관련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요즘 출판 시장이 대개 처세실용서가 많이 출간되고 소비되고 있는 추세.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할 수 있다는 막연한 내용들이 많다. 이런 책들은 원래 많은 돈을 들여 홍보 광고도 많이 한다. 유명 유튜버의 경우 이런 상업적인 경향에 휩쓸려 돈 위주로 편파적인 소개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