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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박소연의 세상 밖으로! 이 시간 진행에 노재완입니다. 함경북도 무산 출신의 박소연 씨는 2011년 남한에 도착해 올해로 7년 차를 맞고 있습니다.
소연 씨는 남한에 도착한 이듬해 아들도 데려왔는데요. 지금은 엄마로 또 직장인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 밖으로> 이 시간은 소연 씨가 남한에서 겪은 경험담을 전해드립니다.
6월 13일은 지방 선거의 날이었습니다. 한국 국민으로선 당당히 투표를 했다. 투표권을 행사한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선거를 앞두고 지난 며칠 동안 거리와 마을 마다에는 선거 유세차들이 다니며 경쾌한 음악소리에 맞추어 이름과 번호를 부르면서 어느 당 누구누구 몇 번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아침 출근길에도 인사를 하는 후보들과 아파트 마을 주변에 와서도 큰소리로 유세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 조금 시끄럽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신들이 찍고 싶은 당과 후보자에게 눈치 안보고 표를 준다. 다만 후보자들이 많아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북한에서는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찬성표를 던지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