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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박소연의 세상 밖으로! 이 시간 진행에 노재완입니다. 함경북도 무산 출신의 박소연 씨는 2011년 남한에 도착해 올해로 7년 차를 맞고 있습니다.
소연 씨는 남한에 도착한 이듬해 아들도 데려왔는데요. 지금은 엄마로 또 직장인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 밖으로> 이 시간은 소연 씨가 남한에서 겪은 경험담을 전해드립니다.
요즘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북한에 살 때는 월드컵에 대해 잘 몰랐다. 북한이 월드컵에 출전했다 해도 이긴 경기만 중계해주기 때문에 축구경기를 자주 보지 못했다.
선수들 이름도 모르고 축구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보니 축구가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경기인 줄 처음 알았다.
이제는 유명한 외국 축구선수는 물론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나이와 이름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축구 팬이 되었다. 솔직히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 가끔은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멋진 축구경기를 보면서 힘을 얻는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이 더 즐겁다.
한국은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아시아를 대표하는 나라답게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경기 결과를 떠나 열심히 조국의 명예를 빚내준 한국 축구 대표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