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영국은 동쪽으로부터 온 아수라는 별명이 붙은 강추위가 강타하면서 1991년 이후 가장 추운 날씨엿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주에도 영국의 곳곳에서는 북한 관련 여러행사들이 열려 북한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1 절은 1919년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리며 평화적 시위를 전개한 운동이며 한국에서는 5대 명절중 하나이며 국경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 날이 되면 한국은 물론 해외에 있는 모든 한국인들이 3.1절 행사를 하는데 올해도 영국에서는 99주년 3.1절 기념식을 민주평통과 탈북민들이 모여서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사무국장: 대사관에서 한분 나오고, 교수님이 한분 나오고 또 여기서 오래사시던 분 인데 독립운동자 후손 같아요. 우리가 하나 되는 길은 연합이 되어야 된다는 방향에서 행사를 했어요.
세분의 연사와 함께 재영 탈북민 총 연합회도 참가 했으며 탈북여성들의 아리랑 그룹도 참석해 새로운 아리랑 춤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2월 중순부터 런던에서는 킹스턴 크로스 근처에서 1970년대부터 2002년까지 북한에 사업을 하면서 북한에서 수집해온 엽서나 우표, 그리고 북한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선물로 받은 영국 상인이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그곳에 다녀온 외국인들과 한국인 반응을 들었습니다.
외국인들은 북한은 페쇠적이고 갇혀있으니 당연히 외국에 대한 선전물은 없을 것이고 특히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영국의 다이애나 왕비의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며 재미있어 했는데요, 하지만 또 그 우표가 언제 어디에서 발행이 되었고 북한주민들은 그 우표에 대해서 다이애나에 대해서 그리고 외부에 대해서는 얼만 큼 아는지에 대한 소개가 없어 아쉽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혹시 영국 전시회여서 다이애나 사진이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한 의문들을 갖으며 그 사진 앞에서 영국인들이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모습들도 보입니다.
또한 일반 방문객들 보다는 북한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찾아왔지만 정확한 북한내부의 정보들을 나눌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고 내부에 있는 전시물은 촬영을 할 수 없어 서로 정보 공유에도 많은 애로가 있었습니다.
방문객: 감정적으로 제가 1차적으로 그렇게 직접적으로 밀착되어 있고 비슷한것들이 너무 많다 라고 하면서도 또 동시에 이것이 북한이고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인지적으로 다시 그걸 교정해야 되는 그런 감정들을 느껴서 처음엔 좀 슬프기도 했어요. 분명히 나랑 비슷한 것들인데 내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안될것 같은 그런 기분, 그리고 그런 메카니즘이 내 머리속에 있구나.
전시회를 본 한국인들이 교차하는 감정이며 70년 분단된 한반도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난주 유럽연합의회에서도 북한인권에 관련된 두 페이지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유럽내에서도 북한에서의 인권유린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번에 진행된 평창올림픽에 남북공동이 입장을해 한반도의 평화를 보여준것 처럼 보이지만 실지로 몇 키로 메터 떨어진 북쪽에는 현재도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며 12만명의 정치범들이 교화소, 직결소에서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유린 상황을 조목 조목 밝혔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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