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음식 문화로 북한인권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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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미북 회담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늘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을 처리 합니다.

지난주 일본과 유럽연합은 공동으로 7 페이지 분량의 북한인권 결의안을 제37차 유엔이사회에 제출 했으며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을 강력히 규탄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이사회 녹취: The European Union continues to be deeply concerned about the grave human rights situation in the DPRK.

보고서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폐쇄와 북한주민들의 강제노동, 고문 그리고 성폭행에 대한 인권유린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미 북, 남북 회담으로 북한인권문제는 여전히 국제사회 시선에서 잦아들고 있는 것이 현실 이지만 영국의 곳곳에서는 북한인권을 알리는 뮤지컬 공연을 비롯하여 유트브 채널로 인권문제를 알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국의 대북 인권 단체인 커넥트 북한의 지원봉사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본인 스스로의 사업을 재개한 임 사진 작가는 런던에 거주한 탈 북 여성과 함께 음식문화로 북한인권문제를 알리는 프로젝트, 새로운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탈북여성: 북한도 말만 자유롭게 할 수 있다던가,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던가 이렇게 하면 북한도 공기도 좋고 고향 친구들, 부모 형제들이 다 있으니까…

고향에서 부모형제들과 함께 먹던 음식을 만들어놓고 고향을 그리는 탈북민들 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 임 사진작가와 함께 그녀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질문: 북한을 알리는 데는 여러 가지가 많은데 왜 북한음식으로 북한을 알리려고 하는가요?

: 북한 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무섭고 웬만하면 좀 피하면 싶고 그런 것이 대부분 일 거에요. 저도 그랬었고. 음식이라는 소재는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들이 먹지 않나요? 최대한 친근한 소재를 쓰고 싶어서 찾다 보니 음식을 이용하게 되었고,또 북한에 대한 뉴스가 매일 매일 사람들이 듣고 보는데 근데 북한 사람들은 우리가 볼 수 없잖아요. 정권에서 편집한 모습만 볼 수 있지 실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볼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고. 그런데 탈북민들이 만든 음식들이 어떻게 보면 그 안에서의 생활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통에 가까운 한국 음식을 보유하고 있고 해서 그런 것이 좀 좋은 점이 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해서 쓰고 있어요.

질문: 지금 북한에 대한 프로젝트만 아니라 다른 사업들도 외국인 친구들과 많이 하던데 어떤 일을 하며 그 일과 북한음식은 어떤 관련이 있는가요?

: 현재 인터넷에서도 홍 팜이라는 이름으로 제 유트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인터넷에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잖아요. 사람들이 많은 공간을 활용한 작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저도 제 채널을 운영하면서 나름대로 노하우도 많이 생기고 그렇게 되어 북한 요리 학 채널도 만들게 된 거에요. 난민으로 분류되어서 왜 고향으로 갈수 없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 채널이에요.

질문: 요즘은 북한에 대한 이슈, 중요한 주제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로 뉴스와 신문들에 많이 나와있는데 임 작가님 프로젝트가 북한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가요?

: 저는 인터넷의 영향력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쎄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 자신도 영국에 와서 특히 티비 보는 시간보다 인터넷 하는 시간이 많아 졌더라구요. 그런 뉴스들이 어떻게 보면 저에게 이런 채널을 만들게 한 이유 중 하나에요. 왜냐면 전세계적으로 북한에 대한 뉴스는 제가 어렸을 대부터, 태여날 때부터 매일같이 보도 되었지만 실지로 개개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빠져있고,,, 결국에 저는 이런 문제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으로 맞추어져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질문: 북한을 모르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북한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려주는가요? 음식문화 만 인가요, 아니면 북한인권문제도 함께 알리는 건가요?

: 음식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어떤 문화적 차이나 세대적 차이를 떠나서 공감을 얻기 가장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어요. 북한, 저 만이 아니라 역사도 그렇고 어떤 현상을 이해하려고 할 때 머리로 이해를 하려는 것보다 사람들이 가슴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음식 같은 것은 한 사람의 기억과 감정 그리고 사회에 환경, 그 사회가 가진 역사, 전통 모든 것이 녹아져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채널에서 탈북민분이 요리를 하면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북한인권문제는 나 올 수밖에 없다고 봐요. 예를 들면 북한 감옥에서 먹는 음식을 보여주면서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좀 자연스럽게 인권문제를 이야기하고 싶고 무섭지 않게 좀 사람들이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 입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