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같은 댕크타게 북 모임”

0:00 / 0:00

한국을 비롯하여 해외 여러 나라에서 탈북민들을 도와주는 단체들도 있지만 개인으로 자원봉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국에는 2016년부터 탈북민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 한 분을 소개 합니다.

2017년 런던 대학에서 석사 공부를 하면서 탈북민들 교육 프로그램 자원봉사를 시작한 한지애 씨 입니다. 영국에 머무는 기간 한 씨는 탈북민들 문화단체인“아리랑”에서 함께 춤을 배우면서 탈북민들을 알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독일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를 하면서 독일에 있는 북한인권 그룹인 “사람”에서 인턴으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지애 씨는 영국에서 탈북여성들을 만나 그들이 겪어온 심리적 아픔들을 들으면서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습니다.

한지애 "자격증을 수료한 이유는 탈북 여성분들과의 만남에서 아니면 대화를 할 기회가 있을 때 제가 혹시나 조심해야 되거나 미리 알면 좋겠다는 정보가 있을 것 같아서 자격증을 수료하게 되었어요"

독일에서 박사과정 과정을 공부하면서 한국에서 하는 성 폭력상담을 위한 상담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독일과 한국의 시간 차이로 독일에서 새벽시간에 강의를 들어야 됐기 때문입니다. 지애 씨는 100시간이 넘는 온라인 강의를 듣고서야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탈북 여성들에게는 북한을 떠나 중국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보일 수 없는 아픔이 많습니다.지애 씨는 탈북 여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치유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자격증 과정에 임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애씨는 탈북 여성들을 위한 독서모임도 만들어 현재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데요. 함께 책을 읽고 그 소감을 서로 나누는 겁니다.

한지애 "제가 진행하는 독서모임 제목은 댕크타게 북 이라는 것인데요. 이것은 독일어의 두 세개 단어 합성어 이거든요. 댕크는 생각이라는 뜻이고 타게는 나의 하루 날짜이고 북은 영어로 똑같이 책 혹은 일기장 이라는 뜻 입니다. 댕케타게북은 생각을 적는 일기장 이라는 뜻으로 주로 철학자들이 조그마한 메모를 남길 때 쓰던 뜻 이라고 해요. 그런데 독일에 유명한 철학자이자 유대인 출신 이었던 한나 아렌트가 마지막으로 남긴 책이 이 책이고 독일어로만 출간되고 아직 영어로도 번역이 안된 책이에요. 이 제목이 저는 우리 여성들이 함께 모여서 특히 탈북 여성들이 모여서 자기만의 생각과 그리고 책을 읽고 느낀점을 같이 나누는 것이 21세기의 댕크타겟북이 되는 그런 모임장, 독서장이 되면 좋지 않을까…"

지애 씨가 여성들 특히 탈북 여성들과 이 모임을 만들게 된 이유가 여성이 경제활동으로 많이 바쁘게 지내면서 자신만의 위해 시간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이 독서모임 때만은 오로지 자기를 위해 그리고 책 주인공이 나라고 생각을 하면서 마음 속 이야기를 글로 적으면 좋을 것 같아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댕크타게북을 쓴 한나 아렌트은 독일에서 태여 난 유태인이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태인들 학살이 시작 되던 그때 독일 떠나 프랑스 그리고 미국에 정착하면서 전체주의 체제에 대해 폭로한 여성입니다.

독일을 떠나 프랑스와 미국에 살면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배우면서 살아가는 한나 아렌트에게 인생인 돌아봤을 때 현재 그녀에게 무엇이 남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나는 자신의 언어 독일어가 남았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언어는 다른 사람과 소통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과거의 순간으로 나를 데려가 추억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지애 씨가 운영하는 댕크타게북이 바로 힘든 일상에서 잠시나마 가족들과 친구들 추억으로, 그들의 행복했던 사절로 안내하는 마술 같은 모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