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8월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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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면 많은 사람들이 집 보다는 야외에서 또는 타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8월은 곡식들이 무르익어 가는 마지막 단계에서 햇볕이 쨍쨍 하겠지만 영국의 여름은 좀 다름니다. 올핸 7월 중순에 낮 온도가 무려 30도 넘어 올라갔는데요. 영국은 태양과 가까운 섬 나라여서 인지 낮 기온 30도면 아프리카 온도 50도를 웃도는 더운 날 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7월에 쨍쨍 하게 내려 쬐던 태양도 잠시 구름속에 감추어 비가 내리고 20도 안팎으로 온도가 내려갔지만 여전히 영국인들은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올핸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해외 여행 보다는 국내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으며 탈북민들도 국내 여행을 떠났습니다.

영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티모시 조 씨도 휴가철을 맞아 웨일즈를 비롯하여 영국 남쪽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이야기 합니다. 북한에서 웨일즈 까지는 5,347 마일 즉 8,605 키로미터 떨어진 곳 입니다.

티모시 조 " 어디 놀러 가게 되면 저는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다 보니 역사적인 건물들에 관심을 갖는데 몇 백 년 된 건물들이 있고 …."

이번에 티모시 씨가 찾아간 첫번째 휴가지는 웨일즈 북쪽에 있는 란골렌 이라는 곳 인데요. 란골렌은 강을 중심으로 둘러싸인 마을 입니다. 그는 북한에는 산이 많은데 영국에서 산은 조금 달랐다고 말합니다. 록 마운테인 즉 돌로 된 산에 올라가 봤는데 거기엔 아직도 광석을 채굴하던 자리가 그대로 남아있고 광석을 실어 나르던 철길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또 운하교를 건너도 보았다면서 영국은 산업혁명 당시 수로를 통해 광석들을 실어날랐던 카날 브릿지 즉 운하교 수로를 건설 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했습니다. 카날 브릿지 즉 운하교는 지금으로부터 216년전인 1,805년에 세워졌으며 영국에서 가장 높고, 긴 운하를 통과 시키는 다리 입니다.

웨일즈는 영국 본토에서 가장 작은 나라이며 또 언어와 국기도 다릅니다. 유나이트 킹덤 즉 영국을 대표하는 유니잭이 있고 그 안에 4개의 나라들은 각자의 국기들을 가지고 있는데 웨일즈는 붉은 용으로 웨일즈를 상징하는 국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나라이지만 명소들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휴가지 입니다. 여기엔 3000 피트 즉 914 키로미터에 14개 봉우리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아름다운 산맥이 있고 웨일즈 지역에서 아름다운 공원인 브레 콘 비콘 국립 공원도 있습니다. 또한 13세기 웨일즈 왕자가 세운 카나번 성 은 웨엘즈에서 가장 큰 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안을 따라 걸을수 있는 올레길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맨체스터에서 웨일즈 까지는 기차로 2시간 안 팎이며 자동차로는 1 시간 거리에 있어 하루 여행으로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체스터 동물원을 들려서 동물들 구경하고 다음 웨일즈 바다가에서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하루를 보낼수 있기 때문 입니다.

티모시 씨가 찾은 두 번째 마을은 영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 도싯 입니다. 석기시대 농부들이 살았던 땅에 로마인들이 세운 이 마을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시대가 남긴 유산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티모시는 도싯에는 400여년전에 세워진 교회 건물과 나무가 많고 또 넓게 뻗어나간 들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티모시 조 " 휴가 하면 항상 그것이 떠 올라요. 북한에 있을때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에 가려고 해도 여행증면서가 있어야 하고 가는 곳 마다 초소들이 진짜 많고, 그것과 비교해 볼 때"

여행을 다니다 보면 내가 정말 자유 세상에 살고 있구나 라고 많이 느끼는데요. 특히 외국으로 여행을 떠날때 내 손에 쥐여진 여권을 보면 감회가 새로워 집니다. 조용필의 노래 “여행을 떠나요” 가 생각이 납니다.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다 함께 여행을 떠날 그날을 그려보면서,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