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추석,한가위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석은 옛 조상들로 부터 내려오는 우리민족의 풍습이며 햅쌀로 송편과 햇과일들을 조상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입니다.
해외에 나와있는 사람들 특히 탈북민들에게는 추석이 되면 늘 마음 한 구석 아픈 마음들이 자리잡고 있어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넘쳐 나는 날 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통준모에서는 영국에 거주하는 모든 탈북민들과 함께 추석맞이 행사를 열었는데요, 버버리 공원에서 열린 추석맞이 행사는 최중화 사무국장의 체육대회를 알리는 개회사로 시작되었습니다.
통준모는 회원들 회비로 이번 추석행사를 준비를 했는데요. 고향을 그리는 탈북민들이 서로 모여 고향의 소식들을 전하기 위해 함께 했다고 통준모 이철룡 회장은 전합니다.
이 회장: 고향소식도 나누고 또 두 달에 한번씩 만나고 하니 사람들이 지나온 이야기도 나누고 또 추석에 북한은 어떻게 보낼까 라는 이야기들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죠.
이번 행사에는 어른들 체육대회는 물론 아이들 체육대회등 다양하게 열렸습니다.
어린시절 고향에서 체육대회에서 선물을 받으면 기뻤던 그때를 생각하면서 어린이들의 상품들을 가득 마련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학생들은 각종 종목에서 선물을 한가득씩 받아안고 갔다고 이 회장은 전합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이 주시는 선물보다 직접 본인이 노력해서 받은 선물이라 그런지 선물 받은 후 부모님들에게 자랑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합니다.
이번이 5번째 모임이라는 이 회장은 통준모는 예전의 단체들과 달리 외부의 지원이 없이 오직 회원들 회비로 모든 행사들을 조직하고 있으며 이젠 회원들이 아닌 다른 탈북민들이나 한인사회에도 통준모 활동들이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어 든든하다는군요.
또한 주말 근무로 인해 참석을 못한 회원들이 있었지만 새롭게 그룹에 들어온 회원들도 많아 추석맞이 체육대회는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고 전합니다.
이 회장: 시간이 안되어서 못온 사람들도 많았거든요, 대신 새로운 사람들이 20명 정도 더 오다보니 사람들수가 더 많아지고…
알아맞추기, 달리기 등 아이들의 율동 체조들도 열렸는데요, 율동 체조는 언령별로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국의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노래등 다양하게 나와 즐거움이 더했습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회원들에게는 매 가정마다 명품 도자기 그릇과 아이들 도시락 세트를 추석선물로 드렸다고 이 회장은 즐거워 합니다.
명품 가게를 운영하시는 한인분께서 이번 통준모 행사에 명품그릇을 후원해 주셔서 행사에 참석한 모든 가정들에게 넉넉히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한 통준모 이사진들이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9월 22일 런던에서 열리는 킹스톤 한인페스티벌, 축제에서도 통준모 이름으로 자리를 배정받아 음식등 여러 물건들을 판매하는 기회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지난해 페스티벌에서는 최중화 사무국장과 함께 800파운드의 이윤을 남겼는데 이번에는 더 큰 수익으로 아이들을 위해서 유용하게 쓰여질 것이라고 이 회장은 전합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를 위해 식당에서 쓰는 새로운 가스통 3개를 구입했고 7-8명의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하는등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합니다
이 회장은 또 이번에 들어오는 수익금으로 올 연말에는 모든 회원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전하는데요.
이 회장: 우리들 행사하는 모습을 매 가정마다 그 달력에 새기면서…
지금까지의 통준모의 모든 행사들이 동영상으로 간직해 그 동영상의 사진들을 달력에 새겨 매 가정마다 기념품으로 주고 싶다는 소박한 꿈도 밝혔습니다. 아울러 다른 탈북민 단체와 민주편통 그리고 중국조선족이 단합해서 진행하는 추석 체육대회는 다음달 10월7일에 열린다고 전했습니다.
북녘에 계시는 청취자 모든 분들,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