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잉글랜드는 지난 7월 19일을 코로나 팬데믹 즉 감염병 세계 유행을 극복했다는 자유의 날로 선포 하면서 사람들이 예전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간 지 3주가 지났습니다. 이번 주는 스코틀랜드도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사람들은 8월 휴가철을 즐기는 모습니다.
영국은 항상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많은 사람이 휴가를 가는 여행의 달 인데요. 자녀들이 가을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 여름 방학을 이용해 가족여행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 전염병으로 여행을 다니지 못했던 사람들이 모두 여행을 나서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나라들마다 코로나 19에 대한 상황이 다르기에 여행금지가 되어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영국도 지하철과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에서는 자각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본인 건강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국에 사는 탈북민은 대부분이 뉴몰던 즉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에 집중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한인들이 전혀 없는 곳에 사는 사람도 있는데 이은진 씨가 그렇습니다. 이 씨는 코로나로 인한 통제상황이 해제된 후 친구들과 지인이 있는 뉴몰던을 몇 차례 방문을 했는데 이번에 자유의 소중함을 새삼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은진 “ 지금도 비록 여행을 다닌다고 하지만 주의하라고 마스크도 쓰고 다니지만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 하고 마음도 털어놓으니 너무 좋은 거에요.”
은진 씨는 뉴몰던에 가면 한인 노인회에서 한인 어르신들과 탈북 어르신들이 모여 서로 공연도 하고 놀이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뉴몰돈에 한국인의 고전 무용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문예원이 들어선다고 자랑 합니다.
새롭게 꾸려지는 문예원은 오는 9월에 문을 여는데 예술만 아니라 요리 교실도 운영을 하고 또 한국의 전통 악기 연주와 무용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 각 부분의 교실들도 꾸릴 예정 입니다.
이은진”한국 고전 무용, 부채춤 있잖아요. 다른 한가지는 입춤 하고 살풀이 가 있어요. 북한으로 말하면 입춤 하고 살풀이는 무당 춤 이거든요. 장구도 있고 여러 가지 (악기들) 다 있어요.”
문화와 예술은 국경을 넘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서로 태여 난 지역은 다르지만 문예원은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고 또 영국 사람들에게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소중한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영국 사람들은 K-POP이라고 해서 한국의 대중문화 예술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전세계 사람이 좋아하고 이로 인해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덩달아 한국의 음식인 김밥, 떡볶이, 불고기 등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지도자가 한국드라마를 보지 말라, 노래를 듣지 말라 심지어는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지어주는 이름까지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교류 없이 고립돼서는 살 수 없습니다. 이는 나라만 아니라 개인들도 마찬 가지인데요. 특히 영국은 전 세계인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살아갑니다. 정치적인 이야기 보다는 서로 살아온 삶의 이야기들 또 서로가 모르는 문화에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즐기려고 할 때 배움의 공간은 큰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 문을 여는 문예원이 그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북한에는 선전 선동대가 있지만 그들은 외국인들이 아닌 북한 주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전파 하지만 그 보다는 정부의 목소리를 주민들에게 대변하는 역할도 함께 하기에 정치적인 모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팬데믹으로 북한이 국경을 닫았지만 예전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북한에 여행을 갔습니다.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와서 한결같이 이야기 하는 것은 실지적인 북한주민들을 만나본 적이 없다며 북한의 현실을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북한에도 외국인들이 배우고 싶어하고 함께 즐기는 이런 문예원이 설립이 되어 북한주민들이 정부의 간섭 없이 스스로 우리 문화와 예술을 알릴 수 있는 또 외국인들을 통해 그들이 사는 세상을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