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주말이 당 창건 일이었습니다. 북한에서 당에 입당을 하려면 보증인도 있어야 되고 당 규약은 물론 10대원칙 등 외워야 하는 부분들이 많고 예비당원 검증 기간도 몇 년씩 주어집니다. 그러면 해외에서 당원은 어떤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걸까요?
영국은 여러개의 정당이 존재하며 사람들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당을 선택하고 가입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정당 가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그냥 살아갑니다. 우선 정당 가입 조건을 보면 보증인도 필요 없고 꼭 영국에서 태여 난 사람이 아니어도 영국에 거주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처음 석달은 본인 선택이 옳은지 혹은 잘못 되었다면 탈퇴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달이 지나면 당에서 주최하는 모든 행사는 물론 지역선거 후보자, 국가 선거에 국회의원 후보자로도 출마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북한처럼 당원증이라는 것은 없고 매년 보수당 총수가 서명한 편지가 집으로 오는데 1년, 2년이 지나 만약 자기가 지지했던 당 정책이나 의원들이 마음에 안 들면 탈퇴를 하고 다른 당을 선택할수도 있습니다. 당에서 탈퇴를 하고 다른 당에 가입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본인 선택의 자유가 중요하고 그 선택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영국에 사는 탈북민들도 각자 자신이 원하는 당에 투표를 하고 있고 또 당에 가입을하고 있습니다. 매해 10월이 되면 영국 보수당 당 대회가 4일간 열리는데 이 당 대회에는 보수당 총리, 현재 영국 수상인 보리스 존슨 총리를 비롯하여 내무부 장관, 외무부 장관, 법무부 장관 그 외에 다른 분야의 장관과 차관들, 의원들 그리고 당원이라면 누구나 제한 없이 당 대회에 참여를 할수 있습니다. 또한 보수당을 반대하는 사람들 집회도 당 대회 행사장 밖에서 진행이 되며 그들의 시위를 막는 사람은 누구도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기 때문 입니다.
올해 보수당 당 대회에서 참여했으며 내년 지방 선거 후보자로 확정이 된 티모시 조 씨의 말입니다.
티모시 조: “ 나 같은 사람이 북한에 그냥 있었다면 지금쯤 어디 가서 죽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런데 버림 받았던 그 중 한 사람이 영국에 와서 당에 마음대로 입당 할 수 있고 당 대회에 참석할 수 있고 …”
고난의 행군 이후 중국으로 간 부모님 때문에 학교 문앞에도 갈수 없어 길에서 꽃제비가 되어 장마당의 음식을 도둑질 해야 만 살아갈수 있었던 순간들, 부모님이 조국을 배신 했다고 아이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야 했던 그 모든 고통들이 한꺼번에 떠오르고 영국에서의 새 삶을 보면서 눈물이 흘렀다고 합니다.
당 대회 기간 티모시는 북한 정권의 반인도적 인권유린은 물론 중국 정부의 강제북송을 막아줄것을 부탁하는 질의를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하였고 또한 본인이 일하고 있는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각계각층의 인사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북한정권이 버린 꽃제비가 영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또 지역의회 후보자가 된 다는 것은 정말로 천지가 개벽할 일이며 꿈 같은 일 이기도 합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중요한 것은 선택의 권리 입니다. 누구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이 선택한 권리에 책임을 질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자유인이기도 합니다. 티모시는 북한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티모시 조: “북한 밖의 세상은 다르다고, 꿈과 희망이 있고 누구나 자기 꿈에 대한 그림을 그리면서 열심히 일하다 보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땅이 …”
한국전쟁을 휴전으로 마무리 했던 미국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자유는 사람의 마음과 행동 그리고 정신에 깃들어 있는 생명이다. 따라서 매일 성장해야 하고 새로워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뿌리가 잘린 꽃처럼 시들다가 마침내 죽을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북한주민 여러분도 희망과 꿈을 잃지 마시고 내일을 위해 오늘 더 성장해가는 삶을 누리길 소망합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박지현입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