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웰의 국제방송국이 기획하고 주체한 국제미디어회의가 지난 25일부터 27까지 3일간 서독수도였던 본에서 열렸습니다.
세계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담한 인권유린 실상과 교육, 미디어, 문화가 인류에게 미치는 악 영향에 대해 40여개 국제단체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특히 26일에는 독일의 국제인권단체인 IGFM이 주관하고 북한, 중국, 쿠바, 나이제리야, 터키 대표들이 참가한 교육 관련 인권회의는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북한대표로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탈북자유민 해외조직인 ‘재유럽 조선인 총 연합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주일씨가 북한 교육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제를 했습니다.
김사무총장은 발제에서 북한 어린이들은 태어날 때 부터 아버지, 어머니 말보다‘아버지 김일성 대원수님 고맙습니다’, ‘김정일 장군님 고맙습니다’말을 먼저 배우고 세상을 알기 전부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에 대해 세뇌 교육을 받는다며 이러한 교육 때문에 인권이라는 말조차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속에서 강요당하는 개인에 대한 우상화, 신격화 교육은 북한주민들에게 세상의 옳고 그름을 가늠할 수 있는 판단의식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주민들을 로봇처럼 움직이는 인간기계로 만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주일 : 북한의 인권유린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장기적인 경제난과 온갖 인간의 자유의지 말살, 외부세계와의 철저한 통제도 있지만 핵심은 바로 교육입니다. 세상에 나서 배우는 첫말이 아빠, 엄마 라는 소리보다 '김일성 대원수님 고맙습니다', '김정일 원수님 감사합니다'를 먼저 배우고 있는 것이 북한 어린이들이고 학교 교과 60%가 우상화 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은 몰라도 김일성, 김정일의 할아버지, 할머니, 고조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은 알고 있는 것이 바로 북한의 교육현실이구요
김주일씨는 자신의 북한생활을 증언하면서 자신도 북한에 있을 당시에는 이웃 군을 갈 때 여행 증명서를 발급 받아서 승인을 받고 가야 하는 것이 인권유린인지조차 모르고 살았다며, 다른 나라들도 다 그렇게 사는 줄로만 알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만13세 14세 때 가입하게 되는 사로청 조직에 들어 갈 때에는 독재자 김정일이가 1972년에 직접 만든 ‘당의유일사상체계확립의 10대원칙’ 을 완전히 통달 하고 가입을 하는데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모르고 최선을 다해 통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김사무총장은 북한사회가 심각한 경제난을 겪으면서 많은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는데도 불구하고 그 불행의 원인이 김정일체제에 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다만 미국놈들과 그연합세력이 북한 경제를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라며 북한사회에서 이런 유형의 인권유린은 셀 수 없이 뻔뻔스럽게 자행되는데 그 이유가 바로 교육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주일 : 어릴때부터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속에서 철저하게 세뇌교육을 받고 성장하는 게 북한주민들이기 때문에 굶어죽어도 왜 굶어 죽는 이유도 모르고 있으며 이동의 자유나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여행의 자유, 선거의 자유 등도 없이 사는 것이 사람이 사는 삶인줄 알고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인권에 대한 의식이 마비가 되어 버립니다. 때문에 북한주민들의 의식을 교육을 통해 멈춰 버리게 만들고 인간로봇처럼 움직이게 만드는 북한교육이야 말로 북한사회 인권유린의 진범이고 핵심이라는걸 여러분들한테 이야기 하고 싶구요, 북한 교육을 알면 북한인권의 근본적인 문제가 보인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호소하고 싶습니다.
김사무총장은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관심과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인도주의 명분으로 북한을 지원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김정은 정권을 지원하는 길이지 북한주민과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길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북한과 같이 인민이 수령에게 절대적으로 철저하게 세뇌된 특수 환경의 국가에는 인도주의와 인권이 분리될 수가 없으며 인권을 무시한 인도주의는 오히려 독재자의 은혜로 둔갑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세계를 둘러봐도 북한과 같은 최악의 인권불모지대는 찾아볼 수 없다며 사람들이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북한에 한해서만은 인권을 개선하는 일이 진정한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김주일씨는 ‘당의 유일 사상 체계 확립의 10대원칙’ 철폐를 강조하면서 인권 유린의 온상인 북한 정치범수용소 존재의 원인이 바로 10대원칙에 있다며 국제사회비난으로 설령 북한이 정치범수용소 건물들을 없앤다 할지라도 이 초당적 악법이 존재하는 한 제2의, 제3 형태의 정치범 수용소는 재생산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토론회에 참석한 독일 정치활동가인 왈터 클리즈씨는 김주일씨 손을 꼭 잡고 당신의 주장에 대해 백프로 공감한다며 자신도 개인적인 일 때문에 북한을 자주 방문 하면서 북한주민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는데 실제로 북한주민들은 자신들이 겪는 인권유린의 고통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며 오직 미국에 대한 분노만 가득할 뿐이라고 북한방문소감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에는 시리아나 버마, 중동의 인권문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들 보다 더 심각한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며 오늘 같은 이런 국제토론회 형식을 통해 심각한 북한의 참상이 국제사회에 고발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런던에서 RFA 자유 아시아 방송 김국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