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영국 탈북민이 체험한 종교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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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마다 1월27일이 오면 홀로코스트에서 학살된 유대인들을 기억하는 날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나치 정권 아래서 무참히 죽어간 유대인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1940년부터 1945년 까지 존재했던 강제 수용소 즉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시기 나치정권이 유대인들을 가두고 무참하게 죽였던 정치범 수용소 였으며 폴란드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유대인들만 아니라 나치 정부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갇혀 무참히 학살 되었습니다.

현재 아우슈비츠는 박물관으로 전 세계인들이 찾아와 나치정권이 저지른 잔인한 만행에 대해 분노 하고 다시는 이런 무고한 죽음들이 일어나지 말아야 됨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는 중국과 북한에만 정치범 수용소, 강제 수용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스(Open Doors)는 전 세계 종교인 박해 보고서를 출간 하였는데 이 보고서에서 북한은 최하위 2위 였습니다. 2021년에는 최하위 1위였는데 이번엔 아프가니스탄이 1위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어릴 적부터 “종교는 아편이다”, “종교는 악행” 이라고 선전하며, “미국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와 만행을 저질렀다”며 누구도 종교를 믿지 못하도록 하고, 오직 김씨 가문만 믿고 따르도록 세뇌교육을 합니다.

북한 헌법을 보면 북한도 종교의 자유를 허락한다고 되어있지만 이 헌법은 북한주민들을 위한 것 이 아닌 보여주기 식 종이장 헌법에 불과 합니다.

북한에 살 때는 누구나 종교의 자유가 왜 중요한지를, 종교를 믿는 것은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임을 알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북한은 주민들을 철창 없는 감옥에 가두어 전 세계인들이 살아가는 삶을 전혀 알지 못하게 막아 두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종교인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로 하여 종교란 무엇이고, 종교의 사명감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탈북민들이 북한으로 강제북송 되면 북한정권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 자체가 종교인데요, 중국에서 교회에 갔는지, 종교인을 만났는지에 대한 질문이 항상 이루어지며 교회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가게 됩니다.

오픈 도어스가 발표한 이번 보고서에는 영국에 정착한 티모시 조 씨의 증언이 담겨졌는데, 이는 비디오로 만들어져 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인 비메오 (vimeo) 영상에 올라왔습니다.

동영상에 따르면1990년대 꽃제비 생활을 하던 티모시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한밤중에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가게 됩니다. 중국으로 가 고향을 뒤돌아 보는 어린 티모시의 마음은 정말 슬펐고 언제 다시 저 땅을 밟아볼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비메오 비디오에 올라온 티모시 증언 녹취 내용을 들어봅니다

< 비메오 녹취 > 티모시 : "The first thing i saw bible and cross. It scared me... (처음 안전 가옥 이라는 곳에 갔는데 그곳에 있는 십자가와 성경책을 보면서 두려웠습니다. 왜냐면 바로 북한이 세뇌 교육한 저주받은 종교 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안전 가옥을 박차고 도망쳐 나왔지만 결국 그가 갈 곳은 바로 북한으로의 북송 이었습니다.

무섭고 두려운 그곳으로 다시 북송이 되고 감옥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또 다시 길거리에서 죽은 시체들을 봐야 하는 그 괴로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 비메오 녹취 > 티모시 : When I entered [the safe house] and saw the first person who offered me food, shelter and water, it showed me the love of humanity. (그리고 다시 북한을 떠나 그리고 다시, 안전가옥을 찾아갔을 때 누구도 그가 누구인지, 왜 왔는지에 대한 질문 보다는 음식과 물을 건네면서 따뜻하게 품어주던 인간애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인간애의 사랑과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이런 마음이 어디서 왔는지 스스로 질문도 해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랑이라며 안전가옥이 자신을 살려 영국까지 보내주어 오늘날 삶을 살도록 해준 것처럼 오늘도, 내일도 더 많은 사람들을 구원해 주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 무고하게 죽어간 300백만의 주민들, 아직도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있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북한 곳 곳에 북한주민들을 구출하는 안전 가옥들이 세워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정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