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아름다운 기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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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가 지나가니 겨울내내 말라있던 나무들마다 생기가 돌면서 푸른잎을 내보낼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삶을 자연에 비유하면서 추운 겨울이 있으면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있다고 힘을 내라고 합니다..

몇 주전에 터키와 시리아에서 자연 재해인 지진이 일어났는데 피해 소식과 사망자 수가 매일 늘고 가슴 아픈 사연이 계속 들려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바라보는 이유는 재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전 세계 나라의 군인, 의료진은 물론이고 개인들까지 터키와 시리아 피해 현장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는 아마도 키다리 아저씨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을겁니다. 키다리 아저씨 라는 표현은 그냥 키 큰 남자 어른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키다리 아저씨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지않고 남을 도와주는 숨은 영웅 같은 사람을 말합니다.

북한에서는 지본주의는 빈부 차이가 많고 굶주림에,집없이 허덕이는 못 사는 사람들 많은 곳으로 선전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아름다운 선행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도와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북한으로 들어가는 유엔 인도주의지원이나 개인 기업들 지원도 일반인이 내는 기부금을 모아 쌀과 약품 등을 구입해 전달하는 겁니다.

영국에 살면서 기부하는 모습 또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거나, 동물 보호를 위해 기부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입지 않거나 쓰지 않는 물건들을 기부하면 그것을 팔아서 생긴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민간단체도 있습니다.

또한 도서같은 것들도 일반 책방에서 구입하면 비싸지만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운영되는기관을 통해 구입하면 싼값으로 살 수 있고 그 수익금은 좋은 곳에 활용이 되기도 합니다.

런던에 살고 있는 김명옥씨 입니다.

김명옥 " 영국에서 살면서 많은사람들이 기부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장학금을 대주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기부는 영국인들만 아니라 탈북민들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런던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있는데 여기에서 자원봉사로 일하면서 아이들에게 국어, 수학 등 다양한 과목들을 가르치며 재능기부하는 분들, 악성 바이러스 기간 아픈 사람들을 돕기 위해 예술로 기부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 북한 음식을 만들어 외국인들에게 대접하고 또 본인이 살아온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며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해 주는 등 다양한 기부 봉사들을 하고 있습니다.

매해마다 탈북민단체들이 조직하는 설명절 축하행사, 단오절, 추석행사들에 쌀, 화장품들을 비롯하여 각종 선물들을 기부하고, 또는 자금으로 기부하는 분들, 어떤 분들은 밤을 새면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분들 많은데 이 모든 것 또한 기부의 한 형태이며 이들 모두를 우리는 키다리 아저씨 라고 부릅니다

탈북민들은 기부를하고 기부를 받는 분들 모두가 북한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문화 중 하나이지만 자유속에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베푸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함을 느끼며 많이 배운다고 이야기 합니다.

기부는 꼭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는데 문화 행사에 참여하는 분들, 그림으로 기부하는 분들, 혹은 무료로 상점들에서 봉사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형태로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