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15일부터 시작된 태풍이 현재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진 세 개의 태풍으로 몰려오면서 피해 사례가 잇따라 보도되고 잠시 움츠린 듯 보였지만 다시 영국 전 지역에 물난리와 폭설이 올 것이라고 기상청이 경고 했습니다. 도들리, 유니스, 그리고 프랑클린, 얼핏 들으면 사람 이름 같은데 태풍 이름입니다. 가끔은 무심히 지나가다가도 누가 태풍 이름을 지웠지 라고 질문을 던져 보기도 합니다.
태풍 피해로 지난주는 교통에 불편을 겪었고 특히 기차는 모두 운행을 하지 않는 상황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이번주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기차 운행이 지연 되면서 일상에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태풍으로 인해 집이 허물어진 사람들, 전기가 모두 끊긴 상태로 몇 날 며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태풍 피해 중 재미있는 일화도 있는데요. (BBC 뉴스 방송 2월19일)
녹음 "We've measured the base of it some time ago and we calculated it was probably about 300 years old,,
집 앞에 300년이 넘은 떡깔 나무가 있는 집이 태풍으로 나무가 부서지면서 집 모두가 파괴되었는데요. 집 무너진 광경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에게 오래된 나무로 인해 언젠가는 피해를 입을 것에 대해 상상을 해본적 없는지 그리고 그 나무를 없애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몇 년 전에 나무의 나이를 보니 300년이 넘은 것 을 알았고 집 앞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로 인해 가족들이 즐겁고 집에 놀러 오는 사람들 마다 나무 이야기를 하면서 웃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나무를 없애려고 생각한적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집이 무너졌지만 우린 영국인이기에 영국인답게 술집으로 가서 술 한잔 마시면서 그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대책을 의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웃음을 자아 냈습니다.
영국 신사들답게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이 아니라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멋지기도 하였으며 만약 나에게 같은 일이 닥쳤다면 나는 무엇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태풍이 불어도 일상은 계속 이어져야 하는 것이 세상 이치이기도 하며 여전히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로 따라다니며 도와주는 멋진 분들이 계십니다
영국 탈북민 협회 단체방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주위에서 가계를 운영하신다던가, 음식점을 하고 싶은 분을 위해 킹스턴 시청에서 푸드 하우징 즉 음식 청결 서비스 자격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그 자격증을 원하는 분들 모집” 한다는 글이었습니다.
단체방에 글을 올린 영국 탈북민 협회 이정희 회장은 항상 탈북민들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까? 라는 고민들도 많이 하면서 필요한 자격증 취득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정희 회장 : 우리 북한분들이 지금 가계도 하고, 집에서 음식도 하고 하니까, 그래서 카운셜에서 우리협회에 몇 명정도 (시험을 볼수) 할 수 있는가를 보고 카운셜에서 나와서 공부를 시켜주고 시험을 보고 음식 라이센스 받는 것을 도와준다고 해서 지금 6명 정도 신청 했고…
푸드 하우징 자격증이 중요한 것은 식당이나 가계를 운영할 때 지켜야 할 사항들, 부엌 청결, 손 씻기, 음식 보관 등 다양한 규칙들을 알아야만 시청에서 불시로 위생검열을 나왔을 때도 또 자격증 검열을 나왔을 때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푸드 하우징 자격증이 없으면 식당이나 가계를 운영할 수 없고 시청에서 위생검사가 나오면 영업정지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식당을 하는 사람들에겐 필수적인 자격증이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인들이 믾이 모여사는 뉴몰돈에서는 매해마다 각종 행사들이 길거리에서 진행이 되고 음식들도 만들어 파는데 여기에도 푸드 하우징 자격증이 필요하기에 이번 기회에 자격증을 받으면 여러 부분에서 활용할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북한에 있을 때는 단종된 직업에서 일하다보니 본인이 갖고 있는 기술들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영국에 살면서 탈북자들은 자신의 꿈을 찾고 각자 무엇을 좋아하는지, 본인에게 있는 특별한 재간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모든 것을 영어로 해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주변에 그들의 꿈을 응원하고 도와주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새로운 땅에 정착하여 삶의 행복을 가꾸어가는 모든 탈북민분들, 호랑이 해 호랑이처럼 달려 꿈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