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크리스마스, 1월 설 명절 그리고 2월 발렌타인 데이, 3월 화이트 데이 등 각종 기념일이 많이 있는데 3월1일은 팬케이크 데이 입니다. 보통 이날은 매년 같은 날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부활절 날짜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3월1일은 웨일즈 내셔날 데이 이기도 합니다.
팬케이크는 서양식 지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밀가루에 우유와 달걀을 넣어 얇게 펴서 구운 다음 그 위에 자기가 좋아하는 딸기쨈, 초크렛쨈, 꿀 같은 것을 발라서 먹는 음식입니다.
팬케이크 데이가 시작된 유래를 보면 초대 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부활전 40일을 경건하게 지냈는데 그 준비기간 하는 것 중 하나가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기간 먹을 수 없는 닭알과 지방질을 미리 먹어두기 위해 시작 됐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옛날 사람들은 여름 신과 겨울 신을 믿고 있었는데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기간의 첫 주에 여름 신이 차갑고 무서운 겨울 신과 싸워야 했기에 해를 닮은 동그란 모양의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태양으로부터 온기와 에너지를 받아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영국에도 많은 기독교 교회들이 있으며 탈북민들도 교회에 다니면서 성경을 공부하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40일 사순절은 기독교만 아니라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2019년 탈북민 감독이 만든 “사랑의 선물”을 교회에서 방영하고 한국 교인들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교인들에게 북한의 실정을 알리고 함께 기도를 해준 런던 목양 교회도 있습니다.
교회 담임 목사인 송기호 목사님은 런던에 있는 탈북민들은 물론 온라인으로도 북한주민들 자유와 해방을 위해 많이 기도해 주시고 교우들과 함께 영국 전국 각지를 돌면서 선교도 하는데 목사님에게 사순절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쭤보았습니다
송기호 목사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여 죽으신 전 까지 40일동안 우리가 회개하며 금식하며 경건하는 삶을 사는, 예순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과 부활지를 준비하는 그런 절기이며 40일 동안 예수님 고난을 기념하며 있습니다.
기독교에서 40일은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숫자인데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 받으신 날 이라고 합니다.
40일 금식 기도에 들어가기 전 영국인들과 아일랜드인들이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는데 팬케이크 데이가 오기 전 식료품 상점에 가면 밀가루, 계란 그리고 메이풀 시럽 등과 같이 팬케이크를 만드는 재료와 같이 먹는 음식을 할인 즉 값을 내려 판매하는 행사를 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점심 시간에 팬케이크가 나오기도 합니다.
팬케이크 데이를 앞두고 잡지나 신문 그리고 쇼설미디어 같은 곳에 만드는 과정들이 올라오기도 하는데요. 영국 팬케이크는 우리가 늘 해먹던 지짐이와 비슷하게 만드는데 약한 불에 구워주다가 웃면에 구멍이 봉봉 생기면 그때 뒤집어 줍니다. 또한 영국의 학교들에서도 슈퍼마켓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면서 그곳에서 나온 사은품을 어려운 가정 학생들에게 선물로 주어 팬케이크 데이를 즐기도록 합니다.
사순절이 시작되면 모두가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에 들어갑니다. 저는 교인은 아니지만 주변에 기독교인들, 무슬림들 그리고 유태인분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사순절을 맞이하여 이슬람으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종종 보았었는데 현재 전세계 악성 바이러스로 인해 여행은 못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종교들이 사순절을 맞이할까요?
무슬림들은 30일 정도 금식 기도를 하는데 사순절이 부르지 않고 라마단 이라고 하며 해가 뜨는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식을 하면서 기도를 합니다. 물론 어린이들과 임산부들, 생리하는 여성들 그리고 노인과 환자들은 면제하며 군복무를 하는 군인들도 금식에서 면제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태인들은 유월절을 준비합니다. 이처럼 여러 종교가 자신들의 믿음으로 기도를 하는 금식절이 영국에는 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