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탈북난민 영화, ‘로기완’ 넷플렉스서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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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글로벌 1위 멀티미디어 즉 다양한 작품들을 올려 방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기업인 넷플렉스에 해외에서 난민 신청을 하는 탈북민을 묘사한 영화 ‘로기완’이 방영됐습니다.

북한에 계시는 분들도 한국에서 만든 “사랑의 불시착“ 이라는 드라마를 보신분들도 있을겁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미디어에는 간접적으로 탈북민을 묘사한 드라마나 또 탈북민 영화는 있지만 오로지 탈북난민 삶을 그린 영화는 이번이 처음아닐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영국에서도 이번에 넷플렉스에서 만들어진 작품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 영화 줄거리를 보면 북한을 떠나 중국에 숨어살던 어느날 아들이 불이익을 당한 사람을 도와주다가 중국 공안에 의해 북한 사람인 것이 밝혀지고 공안이 체포하러 오자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도망을 칩니다. 그러다가 어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하는데 쫒아오는 공안에게 아들이 붙잡히지 않도록 아들을 도망가도록 합니다.

그후 어머니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 숨을 몰아쉬면서 교통사고 위로금을 받는데 어머니 사망 후 피 묻은 위로금 돈이 아들 손에 쥐여지게 되고 벨기에로 난민신청을 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낡은 돈 가방에 피묻은 돈과 평양에서 찍은 엄마와의 소중한 사진이 영화 주인공에겐 전 재산이며 어디에 가든 자기 이름으로 마음껏 행복하게 살라는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기 위해 난민신청 과정과 또 살아남기 위해 벨기에서 고군분투 하며 최선을 다 하는 탈북난민의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줍니다.

비자를 받고 벨기에에서 자유를 찾은 기완은 이런 이야기를 편지로 남깁니다.

“다시 모래밭에 성을 쌓아 올리는 기분으로 살아낼 수 있겠는가? 스스로에게 수백번을 질문 했고 제가 내린 결정은 기꺼이 그럴 수 있다라는 것 이었습니다”

현재 이 영화가 넷플렉스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건 탈북민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국어만 아니라 영어로도 번역이 되어서 나왔기에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겁니다.

이번 영화 로기완을 번역한 작가는 영국에 살고 있는 티모시 윌슨 이라는 영국인입니다. 그는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킹스톤 지역에 살고 있으며 탈북민들 행사나 한국 문화예술 행사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항상 참석하여 탈북민과 함께 하는 작가입니다. 이번 영화 번역은 어떠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물어봤습니다.

티모시 윌슨 " 저는 탈북민들과 그들의 해외 생활에 관한 기록영화를 여러번 보았고 책도 읽었습니다 . 한국과 영국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도 만나서 그들의 힘든 점을 열심히 물어보았지만 때로는 추억을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

그리고 그는 이 작품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티모시 윌슨 "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낯선 새로운 나라에서 살아남기 위해 겪어야 하는 어려움에 대해 많이 이해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언어와 문화의 장벽 , 잠재적인 차별과 정신적 어려움은 많은 탈북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인데 , 영화는 비록 완전한 그림은 아니더라도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로기완은 한국에서도 또 북한에도 잘 알려진 송중기 배우가 탈북난민 배역을 맡았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박지현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