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영국의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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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계절의 여왕 이라고 합니다. 5월 첫주 오늘 이 시간에는 영국의 지방선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지방선거는 4년에 한번씩 진행이 되는데 시의원 혹은 구의원 그리고 시장, 경찰 서장, 지역 교육감을 비롯하여 지역의 공무원을 선출하는 선거 입니다.

올해 영국 지방선거에서는 스코틀랜드와 웨일즈는 1,200여명, 잉글랜드는 런던, 맨체스터, 요크, 뉴캐슬러 등에서 4,300 여명의 의원을 선출 합니다. 그리고 지방선거 즉 각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끝나고 어느 당이 이겼는가에 따라 그 당이 지역 전체를 관리하게 됩니다.

영국 지방의회 의원(Councillor) 카운셜러는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유일한 지역대표로서 주민들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지방정부의 주요 의사 결정에 많이 참여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선된 의원들은 카운슬 즉 지역자체구 산하기관에 자문위원으로 혹은 대표로 일할 수도 있고, 정책이나 사업, 공공서비스들을 지역주민들을 대신해서 문제점들을 조사하고 점검하면서 개선책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또 지역사회 공공기관 행사에 지역위원회 주민 또는 지역대표로 참여하기도 하고, 지역 내 캠페인들, 지역의 건축허가나 식당, 술집 등의 법령에 의한 허가 등 행정업무를 독립적으로 점검, 관리합니다.

또한 지역 내 학교들 학생 인권과 학교 발전을 자문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지방의회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 일까요? 우선 영국에 사는 시민권자여야 하며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는 누구나 본인이 지지하는 당의 후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범죄 기록이 없어야 합니다.

후보자가 되기 위해선 자기가 지지하는 당에 가입을 하고 3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데 그때 후보자로 지원을 합니다. 지역 선거를 보면 지역 안에서도 여러개 와드로 즉 북한으로 보면 한개 구역안에 여러개 동들이 나누어 지는 것처럼 여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단 자신이 사는 지역에 후보자 등록을 하고 와드주민들 앞에서 인터뷰를 거치는데 주민들이 후보자를 선택 합니다. 한마디로 후보자는 당에서 무조건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 추천 입니다. 그리고 투표용지에 이름이 올라가려면 지역주민들 1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고 선거를 지원하는 담당자가 후보자들 캠페인을 지켜보면서 잘못을 저지르면 자격 박탈도 합니다.

영국의 선거는 항상 5월 첫번째 목요일에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선거가 진행되기 40일전부터 캠페인이 진행이 되는데 항상 3월말부터 공식적인 캠페인 진행이 되고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알려지게 됩니다.

북한과 달리 거리에서 선거 선전을 하는 것을 볼 수 없으며 길거리에 현수막 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후보자들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공약에 대해 이야기 하고 주민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거운동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선거 당일은 공휴일이 아니기에 우체국 투표를 신청한 사람들이 많으며 우체국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당일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합니다.

투표장은 아침 7시에 문을 열고 저녁 10시가 마감이며 마감 이후 개표가 시작되는 곳도 있고 다음날 개표를 하는 지역도 있지만 다음날 이면 모든 결과가 발표 됩니다.

올해 영국 지방 선거는 각 당들에서 3명 혹은 2명의 후보자들이 나오다보니 투표용지에 새겨진 이름이 10명이 넘어가는 곳도 있지만 그 중에서 3명 혹은 2명을 투표하는데 여기선 개인으로 개표를 하기에 한 와드에 서로 다른 당의 후보들이 당선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당선된 시의원, 구의원들은 4년 임기 공무원이지만 월급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자기 직업이 있으면서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데 지역 카운셜이 봉사활동을 하는 그들에게 지원해주는 자금은 아주 적은 금액이며 활동비, 교통비가 전부입니다. 한마디로 지역의원들은 국회의원들과 다르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 입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