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마리아 교회 초청, 북한예술단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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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5월은 가정의 달 입니다.

어린이 명절,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을 비롯하여 국가가 정한 부부의 날도 있으며 부처님 오신 날도 있습니다.

한국의 가정의 달이 영국시민들과는 거리가 좀 멀지만 영국에 있는 한인들이나 탈북난민들도 한국처럼 5월의 가정의 달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주 영국에서는 해리왕자와 미국 헐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이 영국 원저성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왕자비 메건은 혼열 미국인 이지만 왕위 계승 6위인 해리 왕자와 결혼을 하면서 왕족 집안의 풍습이기도 한 영국 시민들을 대표하는 긍적적인 이미지로 많은 나라 사람들에게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날 결혼식에는 왕실 가족과 미국의 영화계 할리우드, 스포츠(체육) 스타들 등을 비롯한 약 600 여명의 하객들과 함께 10 여 만명이 그 주변에 몰려 결혼식을 축하하기도 했는데요,

이 날 결혼식은 영국 텔레비전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해 집에서도 왕자의 결혼식을 볼수가 있었고 또 영국 초등학교들은 전 날 인 금요일 모두가 영국 깃발을 상징하는 하얀색, 파란색 그리고 빨간색 색상의 옷을 입고 영국 왕실의 결혼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왕자의 결혼식이 있는 같은 날 윔불던에 있는 세인트 마리아 교회에서는 탈북난민들을 초대해서 성령님 오신날을 축하하는 공연이 있었습니다.

한지애 "공연한 곳이 세인트 마리아 윔불던 교회이거든요. 저희가 공연한 날은5월19일 이고 그 다음날인 5월20일이 목사님 말씀으로는 성령님 오신날 인데 세계적으로 모두들 축하를 하는 날 이라고 하거든요"

처음으로 북한예술단 공연팀의 한국인으로 참석한, 북한인권 단체인 ‘커넥트 북한’ 에서 자원봉사자인 한지애 씨는 그동안 일하면서 많은 탈북 난민들을 만나 그들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은 마음과 또 북한 무용에 대한 궁금증 으로 2달 전부터 예술단 단원이 되어 춤을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춤 동작이 크지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 했고 잦은 걸음의 춤 사위를 배울때는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춤을 배우면서 한국과 북한은 언어 만이 아니라 문화에도 공통 점이 있음을 알게 되어 우리는 한 피가 흐르는 민족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북한 춤을 배우면서 지애씨는 한국은 여가 활동으로 춤을 배우지만 북한에서는 노래나 춤이 거의 정치적으로 묘사 되는것을 보고 놀랐다며 취미활동 조차 마음대로 할수 없는 북한주민들의 생활이 슬펐다고 말합니다.

아리랑 무용단을 창립한 김현주 간사는 그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춤과 노래를 선 보였다고 하는데요,

김현주 "교회가 천년된 교회래요. 처음에는 찬양 춤을 두번째는 찬양 독창을 하고 세번째는 장고춤을 추고 다음 아리랑 곡에 맞춰서 아리랑 춤을 췄어요"

현장음"

또 자신이 직접 창작한 안무와 공연 시간 등을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는 김 간사는 그날 행사장 입구에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책자들도 가득했으며 특히 처음으로 춤을 선보인다고 하니 영국인들의 반응이 미미했지만 공연이 진행되면서 박수와 함께 앵콜로 화답했다고 하는군요

김현주 "조선 음식도 맛 있다고 하고 춤도 아름답게 다양다감하게 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공연이 끝나자 영국인들은 준비해온 꽃다발을 아리랑 단원들에게 건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주었습니다.

언어와 문화, 모든 것에는 한국과 북한이 이렇게 닮은 것이 많은데요 우리는 지금까지 70여년 분단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 하면서 살고있는 우리 민족의 비극은 언제 끝날지, 가정의 달 5월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그 날이 꼭 오기를 바랍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