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북한에서 1980년대 후반쯤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당시 여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이 흔치 않았을 때였는데요. 제가 북한에서 살때는 갈매기 자전거도 나왔고 또 80년대 중반에 중국 장마당이 개방되면서 중국산 자전거들도 들어오기 시작 했지만 지금은 아마도 그때보다 여러 자전거 종류들이 있고 여자들도 많이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갑자기 자전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번에 옥스포드 대학교를 다녀오면서 옥스포드 자전거 역사에 대해 듣게 되어서 그 사연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는 19세기 초반부터 나오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계속 발전해 왔습니다. 옥스포드에서 자전거를 선호하는 관광은 매우 일반적 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건물과 역사적인 장소로 가득한 도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둘러보는 것은 인기 있는 관광 활동 중 하나라고 합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옥스포드 대학의 다양한 캠퍼스를 쉽게 탐방할 수 있고 또한 옥스포드 대학교내 유명한 도서관과 공원 그리고 강변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고 옥스포드의 구석구석을 탐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옥스포드 역에 내리면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들이 줄서서 서있는데 일단 출퇴근 용으로 이용하는 자전거도 있지만 관광객을 위해 자전거 대여 하는 업체들이 있어 관광객이 저렴한 비용으로 도시를 관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옥스포드 대학과 자전거와의 문화가 역사적으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옥스포드 대학은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이용한 이동을 권장했습니다. 당시에는 혁신적인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이 말이나 전차를 이용해 이동했는데 자전거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으로 인정받았고 그 결과 옥스포드 대학 내에서 자전거 사용이 흔히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로 옥스포드는 자전거에 대한 시설을 확충하였고 현재까지도 대학과 주변 지역은 자전거를 위한 도로,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대여소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옥스포드는 자전거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학생과 주민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환경 이슈로 자동차의 내연을 줄인다고 자전거를 타라고 권고 하는 정책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것은 운동을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영국은 초등학교 부터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게 될때 지켜야 하는 교통규칙을 배워주면서 자전거를 많이 타토록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값은 최소 100파운드 즉 80달러에서 최대 10,000 파운드 즉 9,000 달러 사이 가격이 있지만 비싼 자전거는 올림픽을 준비하거나 또 그것만 아니라 성능 차이로 값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
옥스포드의 자전거 역사에서 재미있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The Penny Farthing Race"( 페니
파딩 경주) 입니다. 페니파딩은 옛날식 자전거로, 커다란 앞 바퀴와 작은 뒷바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균형을 잡기도 힘든 이 자전거를 타고 매년 옥스포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간에 열리는 경주입니다.
이 경기는 페니파딩 자전거를 타고 20마일(약 32킬로미터)을 달리는 겁니다. 출발은 옥스포드의 대학에서 시작해 시골 도로를 통해 목적지인 런던에 도달하는 경기인데 속도와 재치 그리고 자전거 조작에 대한 능력을 시험하는 독특한 경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주민들과 함께 영국의 전통 복식을 갖춘 사람들이 타는 재미난 자전거 경주를 함께 구경해보고 싶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박지현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