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벌써 장마가 시작이 되어 큰물난리 피해를 입은 지역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영국도 비는 간간히 내리지만 아직까지 물 피해를 입은 곳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지난 5주간 선거가 진행이 되었고 정부가 바뀌어서 노동당이 정권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느당이 이번에 집권당이 되었는지 보다는 축구소식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6월 중순부터 일요일이었던 7월14일까지 독일에서 UEFA 유로 2024 축구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선 경기가 있을 때는 선거 캠페인 보다는 축구 경기로 팀을 응원하는 영국인들을 보면서 영국인들의 축구에 대한 사랑을 또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유로 축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유로 축구 대회, 공식적으로는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로 불리며 흔히 유로라고 합니다. 이 대회는 매해 열리는 것이 아니라 4년마다 개최되며 UEFA 즉 유럽 축구 연맹에 속한 국가 대표팀들이 참가합니다. 이 경기는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영국인들 축구 사랑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더 열정적인 것 같은데요. 이렇게 축구 이야기를 장황하게 한 것은 영국과 북한의 축구 환경 그리고 경기 관람에 열광하는 사람들에 대해 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영국은 축구의 발상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리그 중 하나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와 같은 클럽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이들 클럽은 뛰어난 경기력과 함께 수 많은 열성지지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축구는 영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방송권, 입장권 판매, 상품 판매 등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고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는 한국 선수도 있는데요. 유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트에서 최초 1호 프리미어 리그 박지성 선수가 있었고, 7호 이청룡, 스완지에서 뛰고 있는 10호 기성용도 있습니다.
지금은 영국 길거리 광고판에도 나오는 한국 축구 선수를 볼 수 있는데요.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13호 손흥민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들은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뛴 것이 아니라 축구에서 주요핵심 선수로 성공한 한국 선수들 입니다.
반면, 북한의 축구는 1966년 FIFA 월드컵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북한은 8강에 진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은 제한적이었고 북한의 축구 기반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며, 김일성 경기장과 같은 주요 경기장도 시설 면에서 다른 나라 경기장들과 비교해 볼 때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 국적의 축구 선수들 처럼 북한 국적의 축구 선수는 유럽 팀에서 활동을 할까요? 내리막길을 걷던 북한 축구는 2010년부터 국제무대에 다시 얼굴을 선보이면서 월드컵에도 참여를 하는데 그 중에 북한이 유일하게 유학을 보낸 축구 선수는 한광성 선수입니다. 처음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유학을 하다가 다시 북한으로 갔고 그 후 이탈리아로 진출하였다고 합니다.
한광성 선수는 1998년생으로 전도 유망한 축구 선수이며 이탈리아 세리에 에이에서 북한 선수이자 최초의 북한국적 득점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5년 영국의 가디언에서 발표한 차세대 축구 선수 50인중 한 사람으로 유망주 차세대 축구 선수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박지현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