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영국, 총리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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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면 영국은 많은 사람이 외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올핸 50여개 영연방 국가들이 영국 버밍엄에서 체육대회를 진행하다보니 버밍엄으로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아직도 악성 바이러스 코로나 때문에 걱정을 하지만 영국 정부는 더 이상 이동제한이나 영업제한 등은 하지 않을 것 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당원의 의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영국은 보수당, 노동당, 자유 민주당, 녹색당, 무속당 등 여러 당이 있는데 현재는 보수당이 집권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집권이라는 의미는 독재라는 말과 다른데요. 5년에 한번 이루어지는 선거에서 이긴 당에서 영국 총리가 나오게 되는데 지난 10년간 보수당이 계속 이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달리 선거를 5년에 한번씩만 치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2016년 영국은 유럽을 탈퇴하기 위해 국민 선거를 진행하고 보수당이 이기면서 브렉시트 즉 유럽에서 탈퇴했습니다. 그리고 총선이 이루어지고 보수당이 여전히 있지만 그때 당시 선출된 보수당 총리는 브렉시트 정책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하여 사퇴를 했고 다시 보수당에서 새 총리를 선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집권당인 보수당은 국회의원 과반수를 채우지 못하다 보니 매번 내놓은 정책들이 부결되기에 총리였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중간 선거를 치룰 것을 제시했습니다.

2019년 12월 중간 선거가 이루어지고 보수당이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 하면서 큰 승리를 가져왔지만 지난 3년간 보리스 존슨 총리는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신임을 잃었습니다. 물론 그가 이루어낸 성과도 많지만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과 도덕적 문제에서 비판을 받으면서 올해 7월 그를 사퇴시키는 캠페인이 국회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일단 총리와 함께 나라의 전반을 돌봐야 할 장관들이 줄줄이 사퇴 하면서 나라가 위기에 처하게 되고 총리 사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게 되자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직위에서 물러남을 생방송으로 국민들 앞에서 선언 했습니다. 결국 나라에 총리가 없게 되는데 총선까지 2년이 남았기에 보수당 안에서 차기 총리를 투표하고 있습니다.

하여 7월 중순에 차기 총리에 도전할 후보자를 받았고 11명 후보자가 나왔는데 일단 국회의원들 투표로 마지막 두 명을 찾아냅니다. 후보자들은 먼저 의원들 표를 많이 받아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절차 이기 때 문입니다. 하여 지금 현재 남자 한명, 여자 한명 후보가 나왔고 이 둘 중 한명이 영국 총리가 되는데 발표는 오는 9월 5일 입니다.

현재 두 후보는 전국을 돌면서 보수당 당원들을 만나 자신이 총리가 되면 해야 할 국정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일단 의원들 투표를 받은 두 후보는 영국내 보수당 당원들 투표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영국에는 16만명의 보수당 당원들이 있으며 이들의 선택으로 총리가 결정이 됩니다. 영국은 6,800만의 인구 인데 그 중에 16만명이면 아주 적은 숫자이기도 합니다.

16만명 보수당 당원들 중 탈북자가 보수당에 입당 한 사람은 5명도 안 되는데요. 이번에 차기 총리를 선택할 수 있는 투표권을 가지게 됩니다. 영국에 정착한지 14년이 되고 개인 사업을 하는 김영길(가명)씨 입니다.

김영길 "차기 총리 선거에 투표권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죠. 당원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리더가 누구인지 제대로 보고 투표 하겠습니다"

영국 집권 당의 당원으로 총리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 자체가 탈북민들에겐 새로운 자유의 경험 이기도 합니다. 누가 차기 영국 총리가 되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으면 합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