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들의 인권이 먼저 개선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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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전인 1920년 8월 26일, 미국 여성들 참정권 획득에 대한 투쟁이 결실을 맺으면서 미국 수정헌법 제19조가 통과되었고 미국 여성들이 참정권을 획득하게 됐습니다.

이로부터 50여년 후인 1972년 미 의회와 닉슨 행정부는 8월 26일을 ‘여성 평등의 날(Women’s Equality Day) ‘로 제정했고 이때부터 매년 8월 26일이면 미국 전역에서 이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벌어집니다.

참정권 확득에 대한 투쟁은 1872년 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여성들이 투표에 참여를 시도했다가 체포 되는데 그때까지 미국 여성들은 참정권의 권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1920년 헌법19조가 수정 되면서 투표권 보호를 받게 되었고 지금도 여성들의 권리와 인권을 위한 투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성 평등의 날"은 미국 국민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이룩한 경이로운 업적을 기리며 가족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에 헌신하는 여성의 리더십 즉 지도력을 조명할수 있는 좋은 기회 입니다.

또한 교육계, 의료계, 정부, 법조계 등을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서 위대한 조국을 건설하는 과정에 공헌하는 여성의 리더십과 재능이 국가 이익에 도움을 준 업적을 기념하고 여성이 고용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해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갈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제도를 법제화 하였습니다.

올해 북한은 남녀평등권법령 발표 73주년을 맞으면서 노동신문에 "우리 여성들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힘 있는 역량이다" 라는 제목의 논설을 올렸습니다.

북한은, 북한의 여성들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성들로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를 밀고 나가는 영향력을 지녔다며 다른나라 여성들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몇년간 국제사회에서 발표한 북한여성들의 삶을 기록한 국제 보고서들을 보면 북한여성들의 삶은 노예의 삶 입니다.

또한 국제사회는 북한을 세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규정하고 있으며 북한여성들의 삶은 북한 내부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최악입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작으로 여성들의 어깨에는 가정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으며 북한의 계획경제 아래 장사는 불법이기때문에 언어 폭력, 뇌물, 성폭력, 인신매매, 성 매매로 여성들이 성에 쉽게 노출되고 특히 여성들의 재능과 리더십은 북한에서는 제대로 피어날수도 없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많은 여성들이 중국으로 탈북해 중국에서의 인신매매, 북한으로의 강제북송까지 이어지는데 강제북송 당시 그들이 겪어야 할 인권유린은 세계가 경악 합니다.

5번의 강제북송을 당했던 탈북자, 가명의 이은실씨는 북한에 살때에는 여성에게 인권이 있는 줄 모르고 살아왔다고 영국 국회 청문회에서 증언 했습니다.

이은실 "저는 여성의 자유권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남자는 하늘, 여성은 땅 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랐던 명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모든 남자들이 여성들을 폭행하면서 사는 줄 알았고, 폭행 당한 어머니는 세 자매에게 어디가서 폭행사실을 이야기 하지 말라며 오히려 수치심에 바깥 출입도 못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부모님들의 강제이혼으로 학교 다녀 할 나이에 어머니가 없는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어린시절부터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게 된 사연들을 증언 합니다.

또한 그녀는 강제북송된 여성들이 북한에서 받는 반 인도적인 인권유린에 대해서도 세계인들에게 고발합니다.

이은실" 피투성이에 짐승 몰골을 한 사람들이 밧줄에 묶인채 질질 끌려나왔습니다. 그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내 엄마가 분명 한데, 피로 화장을 하고 머리카락은 벼짚처럼 얽혀 있었고 바지는 소변에 젖어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침을 뱉으면서 나라를 배신하고 당과 수령의 은덕을 모르고 도망을 갔으니 처벌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돌을 던지고 욕을 하였습니다."

여성의 인권은 곧 인권 입니다. 각 나라마다 여성들의 인권을 기준으로 그 나라의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을 평가합니다.

북한은 여전히 강반석, 김정숙을 여성들이 본받아야 될 모델로 내세우면서 그들을 따라 배우도록 강압적으로 요구하며 여성들의 옷차림과 꾸미기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인권이 개선되어 여성들 목소리가 북한에서 울려퍼지는 그날이 바로 여성들의 인권은 물론,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할수 있는 디딤돌이 될것 입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