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코리안 페스티벌, 한복 쇼에 탈북민 모델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관중들.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관중들. (/RFA Photo-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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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일은 대한민국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개천절 입니다.

개천절은 기원전 2333년에 단군이 고조선을 처음 건국한 것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 되었습니다. 개천저ㄹ이란 말은 환웅이 백두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고조선을 처음 건국했으며 이 날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태극기를 게양합니다.

이날, 영국 북쪽에 있는 프레스톤 랭커스 대학과 한국의 전라북도가 함께 주최한 코리안 페스티벌, 이 축제에는 탈북청소년들이 많이 참석해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랭커스 대학교에는 한국 학과는 물론 북한 학과도 있는 유럽 대학교들 중에서도 한국의 문화, 문학, 역사 그리고 북한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를 알리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는 대학교 입니다.

한복쇼
한복쇼 (/RFA Photo-박지현)

한국의 케이팝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많아지고 올해도 13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학과를 지원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영국에 있는 한국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이번 페스티벌을 랭커스 대학교에서 열게 되었는데요, 전라북도는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 입니다.

: 전라북도에서 대협력부장 이강호 입니다 . 오늘 영국 한국문화원과 유클란과 함께 코리안 페스티벌을 전라북도를 연계해서 진행하게 된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전라북도는가장 한국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의 중심지 입니다

코리안 페스티벌 홍보.
코리안 페스티벌 홍보. (/RFA Photo-박지현)

이날 전라북도청은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부채춤, 가야금, 한글 알리기, 한복모델 쇼, 한국음식, 음료 맛보기, 손 바느질, 붓글씨, 색칠 하기 등 다양한 이벤트들을 준비했는데요, 특히 한복쇼가 인기를끌었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의 아름다움을 뽑낼 수 있는 한복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전통 옷이며 특히 개량한복에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날 한복 모델 쇼를 준비한 설미화 원장은 개량한복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설미화 "( 개량한복 ) 소매도 그렇고 서양복식으로 많이 변화가 되었어요 . 그러면서도 한복고유의 멋이 남아있는 그런것을 살려가지고 편하게 일상생활에서도 입을수 있는 그런식으로 일상생활에서도 어떻게 입을수 있나 하고 생각하다가 만든 디자인이에요 . 원피스 형식도 있고 일단 쇼를 보시면 재킷형식도 있거든요 . 그리고 티셔츠나 그런식으로 한복들이 많이 나와서 평상복 같지만 한복의 멋이 잇는 디자인이 많아요 "

해마다 주영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영국에서는 코리안 페스티벌이 진행이 되지만 랭커스 대학교 코리안 페스티벌이 특별한 이유는 탈북청소년들이 많이 참석을 했기 때문입니다.

런던에서 열리는 코리안 페스티벌에도 탈북민들이 참석을 하여 음식들을 팔고 있지만 기본 무대에 올라서 모델이 되고 장기자랑에도 참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입니다.

코리안 페스티벌 한복쇼

한복 쇼는 왕과 왕비, 왕세자, 왕세자비 그리고 다양한 한복쇼들이 이어지는데 바로 왕세자의 역할을 탈북민 자녀가 맡게 되었습니다. 탈북자여서 참여를 한 것이 아니라 모델이 될려면 행사측 조건들을 맞추어야 합니다.

모델 홍보가 지난 8월에 나왔고 랭커스 대학교 서류 심사에서 합격이 되면 전라북도청으로 보내지는데 그쪽에서 최종합격을 받아야만 참석이 가능했습니다.

키 180센티미터가 넘는 훈남인 탈북 청소년이 왕세자 옷을 입고 나오자 청충들이 환호하자 대학교 측에서도 너무 멋있다고 칭찬을 해줍니다.

이날 또 다른 하이라이트, 인기 무대는 바로 장기자랑 이었습니다. 장기자랑 예선을 거쳐 최종 선발이 되어야만 무대에 설 수 있는데 탈북청소년 "아이걸즈" 팀과 중년 여성 "복음다리" 가 예선을 거쳐 최종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아이걸즈는 16 살 탈북청소년 팀 인데요, 학교를 다니면서 방과후 짬짬이 연습한 케이팝 댄스를 활기차게 무대에서 선을 보였으며 심사의원들의 팀 워크, 협동 평가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복음 다리로 북한주민들이 독재자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무용도 코리안 페스티벌 참가자들에게 북한주민들을 알리게 되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