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높아지고 추위가 다가오는 힘든 11월이 오면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혹은 떠오르는 글귀들이 있나요? 저는 “반 고흐, 인생을 쓰다” 의 책에서 그가 동생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 몇 문장이 떠오르는데요.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내가 선택한 길을 계속 가야 한다.” 라는 문장 입니다. 살다 보면 힘든 시기가 많이 지나가는데 그때 마다 꼭 마음에 붙잡아 두고 되뇌어 보면 좋은 글귀인 것 같습니다.
지난주 영국의 사회관계망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와 영국인들이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1, 여왕은 자신이 언제까지 여왕의 의무를 할 것인가 라고 결정을 할 수 있다.
2. 여왕은 95세이기에 이젠 여왕직에서 내려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
3. 여왕은 여왕의 권한을 포기 하지 말아야 되지만 예전처럼 많은 일들을 할 수 없다.
한 주 사이에 진행된 투표 결과를 보면 1번이 63 퍼센트로 압도적이었고 여기에 달린 댓글도 서로 다른 의견들을 반영 하였습니다.
여왕이 연세가 있으니 이젠 물러나야 된다는 글보다는 여왕 본인 자신이 결정 할 문제이기에 국민들 의견은 별로 중요하지는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리고 이 투표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영국인들의 다양한 의사와 남들과 다른 자신의 의견을 아무 걱정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말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영국인들은 로열 패밀리 즉 여왕의 가족들에 대해서도 마음껏 이야기 하고 그들이 조금이라도 잘못을 저지르면 신문을 비롯하여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뉴스를 통해 그들에 대해 비판을 합니다. 한마디로 모두가 개인이 말하는 자유와 생각의 자유를 존중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의견을 낸다고 하여 공공의 적으로 분류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면 북한은 과연 어떨까요?
지난주 유엔 총회 산하 제3위원회에서는 북한의 인권 침해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 결의안이 통과 되자 북한은 즉시 적대시 정책의 결과라고 하면서 국제사회를 비판했고 북한의 인권은 국격이라고 북한 외무성이 밝혔습니다. 그러면 인권이 곧 국격인 북한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북한은 “반동문화척결법”을 내놓고 북한 외 세상을 동경하는 사람들을 처벌을 하며 군인들이 “한국” 이라는 이름을 불렀다고 그들을 처벌까지 했습니다. 북한은 남조선 이라고 부르지만 실지로 한국은 대한민국의 국호를 약자로 쓴 것이며 한국이라고 부르는 것은 범죄가 아닙니다.
한가지 실례를 들면 영국이 스페인 이라고 부르는 나라를 북한은 에스빠냐 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영어식 발음표기가 스페인 이고 스페인어로 발음을 하면 에스빠냐 라고 부르기 때문 입니다. 이렇게 북한은 그 나라가 부르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을 하면서 왜 한국이라고 부른 사람들을 반 사회주의 척결 대상으로 구분을 할까요?
영국에는 주영 대한민국 대사관과 주영 북조선 대사관이 있습니다. 한국 대사관 직원들은 자신의 임기기간 동안 가족들과 같이 지낼 수 있는 집이 있고 마음껏 휴가도 즐기고 여행도 다니지만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공관에 함께 머물면서 자유로운 개인활동이나 가족과의 휴가 조차도 가지 못하는 모습을 해외에서도 보게 됩니다.
한 나라의 국격을 평가하는 데는 바로 그 나라의 감옥 시스템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북송이 되어 북한의 직결소, 단련대, 교화소에서 끔찍한 인권유린을 겪게 되고 그 정신적 충격의 후유증은 현재도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지구상에 정치범 수용소가 있는 나라가 북한이며 5호 담당제로 서로를 감시하고 믿지 못하게 하는 나라가 북한입니다. 한번의 강제북송과 두 번의 탈북으로 현재 영국에 사는 한 탈북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탈북남성: "아직도 저는 북한 감옥에서 고통에 시달리는 악몽으로 밤 잠을 설치곤 합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자행되는 고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픕니다."
국격이란 정부나 시민들이 갖추어야 할 예의이라고 되어있지만 저는 국가의 국격은 국민의 자유를 보장해주고 그들의 의견을 들어줄 수 있어야 되며 서로 존중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이라고 평가 받는 반 고흐가 말한 것처럼 내가 갈 길은 내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