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겨울이면 재밌게 오가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눈 오는 런던을 본 적 없다’ 입니다. 그 만큼 영국에는 눈 오는 날이 적은데요. 하여 겨울이면 스키를 즐기기 위해 눈 오는 나라를 찾아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국의 주변국인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많은 나라들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기에 그쪽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추운 것이 싫은 사람은 더운 나라를 찾아가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이 되면 영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국도 북한처럼 사계절이 있다고는 하나 안개가 끼고 비가 자주 오는 나라 입니다. 여기선 언제 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우산을 가지고 다니거나 모자가 붙은 옷을 많이 입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은 찾아왔고 기온이 무척 떨어졌는데요. 영국의 겨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국 첫 눈은 12월 중순이 다 되어 북쪽 지방부터 내렸습니다. 간만에 런던은 조금 늦게 내렸지만 북쪽 보다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항상 영상 기온을 유지하던 런던도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면서 추위를 많이 타는 영국인들에겐 추운 겨울이 됐습니다.
영국은 아파트도 있지만 단독 주택에 사는 사람이 많고, 가스 혹은 전기로 집안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이때는 아궁이에 불을 넣어 따뜻해진 아래목에 등을 대고 누워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신 영국은 북한 같은 아궁이는 없지만 개인집들 마다 불을 넣어 집안을 따뜻하게 하는 벽난로가 있어 이것을 사용합니다.
석탄과 나무도 상점에서 팔기 때문에 산에 가서 나무를 해야 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학교, 공공기관에서는 가스로 난방을 돌리기 때문에 개인이 집에서 석탄이나 나무를 가져가야 하는 일은 없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가스 난방비는 국가가 부담을 하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각종 화로 혹은 개인 난방이라고 작게 나오는 겨울용 용품들도 많아 그것을 구입하여 집안을 따뜻하게 하기도 합니다.
또한 겨울이 되면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집에서도 양털로 만든 옷 혹은 따뜻한 뜨개옷을 많이 입고 있으며 밤에 잘때 수면을 도와주거나,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양말을 신고 자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겨울이면 영국인들도 뜨개질을 많이 하는 것을 볼수 있는데요. 가족들 목수건, 겨울 세타를 떠서 선물 하기도 하는 모습에서 북한 어머니들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물론 겨울 추위가 북한처럼 몇달 동안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정부는 우선 저소득 가정과 노인, 장애인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하는데 올해는 영국인들 모두가 정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쿠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가스, 전기값이 작년보다 두배로 오르다보니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일정한 금액을 정부가 부담하는 겁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면서 다 함께 힘든 겨울을 넘기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스코틀랜드는 11월 말부터 북쪽 지역에 눈이 내리고 눈이 많이 내린 곳에선 종종 전기가 끊어지는 곳도 있는데 걱정입니다.
선진국 영국에서 모든 것에 만족하면서 살지만 전기를 이용하는 전체 난방이 아닌 아궁이에 불을 넣어 뜨겁게 달구어진 온돌방이 그리워지는 겨울입니다. 추운 겨울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