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초대석: 장원재 ‘크라이 프리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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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RFA 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크라이 프리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장원재 남한 숭실대 교수로부터 이 단체의 활동 내용과 북한 인권문제에 관한 견해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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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 프리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장원재 남한 숭실대 교수 - PHOTO courtesy of 숭실대학교 www.ssu.ac.kr

장 대표는 현재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남한의 주요 신문과 방송에서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크라이 프리덤’이라는 이름이 특이한데요. 단체가 언제 결성됐습니까?

장원재: 단체가 결성된 지는 1년쯤 됐습니다. 저희는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린이들이 배가 고프거나 극한 상황에 처하면 울지 않습니까? 그 울음을 빨리 멈추게 하자는 취지에서 단체 이름 ‘크라이 프리덤’이라고 지었습니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십니까?

장: 문화행사를 통해서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실상을 알리고 행사를 통해 수익금이 생기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여러 활동들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활동을 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장: 다른 것은 몰라도 어린이들이 밥을 굶는다는 것만큼은 참 참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도 40개월 된 쌍둥이 남매를 두고 있는데 그 아이들이 밥을 굶는 경우에 어떤 심정이 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은 체제의 특성상 내부 상황을 알기가 쉽지 않은데요.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구합니까?

장: 남한에서도 사진전 등 북한관련 행사들이 많습니다. 피골이 상접한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것은 누가 뭐래도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엔 등에서 나오는 보고서를 보면 이른바 북한이 말하는 ‘고난의 행군’ 시절에 100만 명 이상이 아사한 것으로 보고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100만 명 아사자 중에는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상당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활동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장: 주변에 계신 분들은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다들 인식을 하십니다. 그러나 이런 인식이 일반인들에게 어느 정도 확산이 돼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통일이 된 이후를 생각해서라고 지금과 같은 활동이 계속돼야 한다고 봅니다.

‘크라이 프리덤’의 앞으로 활동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장: 여러 계획들을 검토 중입니다. 문화적인 행사를 통해 북한의 인권상황을 계속 알리고 해결책을 강구할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면 적극 홍보를 하겠습니다.

북한 청취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장: 지구상 어딘가에는 여러 분을 도와주려고 하고 잊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즉각적으로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도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늘 여러분에 대한 생각을 마음 한 편에 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용기를 잃지 마시고 지금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이 정도 말밖에 드릴 수 없는 이런 처지가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그러나 조금씩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언젠가는 좋은 날이 꼭 올 것을 반드시 믿습니다. 그 때까지 용기 잃지 마시기를 부디 당부 드립니다.

이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