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되면 고향에서 자동차 정비사를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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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16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지난 시간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자 3년 동안 동아대 부산 하나센터 센터장을 지냈던 강동완 교수로부터 장마당세대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자) 한발 더 나아가서 ‘장마당세대’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의미를 질문했습니다.

(강동완) 두 가지 측면입니다. 북한에 있는 ‘장마장세대’가 직접 듣는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이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적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조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세계 소식을 들었는데 정말일까? 하는 그런 의문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자본주의가 또는 남한의 자유 민주주의 체제가 그렇게 사람이 우선시되는 그런 사회라는 것을 알려 줄 수 있는 하나의 희망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가 북한사회를 알아가는 하나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장마당세대의 생각과 고민을 이 방송을 통해서 듣는 북한 내부와 전세계의 많은 청취자들에게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는 그런 북한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함께 통일의 길을 만들어 가고 또 찾아가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통일의 길을 찾는 나침반 역할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강동완) 세대 간의 인식 격차를 살펴보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남한 사람들에게도 너무나 의미 있을 것 같고, 방송을 듣는 북쪽에 있는 장마당세대들이 자신들이 지금 처해있는 조국이라는 의미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이러한 그 희망과 또 그 방향성을 갖게 된다면 정말 의미가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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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북한의 장마당세대가 북한 변화를 가져오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하는 북한 전문가의 분석에 이어서 장마당세대의 꿈과 희망을 들어보겠습니다.

(진행자) 올해 20살인 혜산 출신 나영진 학생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통일이 되어서 북한에 돌아간다면 자동차 정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나영진) 우리도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탈북민들도 북한에 가족을 남겨 둔 사람이 많아서 이산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북한에 가족이 있나요?

(나영진) 친척들은 고모 빼고 다 있고 형이랑 엄마도 아직까지 북한에 있습니다.

(진행자) 통일이 되어서 하루 빨리 북한의 가족들과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통일이 되어서 북한에 돌아간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

(나영진) 내 이름으로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북한에는 남한에 비해서 고장 나거나 오래된 자동차가 훨씬 많잖아요? 그래서 자동차 정비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진행자) 그럼 지금 자동차 정비를 배우고 있나요?

(나영진) 지금은 배우고 있진 않지만 아빠가 자동차 정비사입니다.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동차 정비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한국은 인구 한 명 당 차 한 대 수준으로 차가 많잖아요. 북한도 통일이 되면 자동차가 지금보다 훨씬 많아질 테니 사업으로도 성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북한은 “사회주의 공업국가로서 자동차만큼은 다른 나라에서 사다 쓰지 않고 자체로 생산하여 만들어 쓰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양산 체제 및 부품 국산화 등의 자동차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남북한의 경제 격차만큼 자동차를 생산하는 규모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북한의 자동차 생산량은 2천 600대로 402만 8천대를 생산하는 남한이 북한보다 거의 1천550배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은 남한이 북한에 자동차 산업을 투자했던 2001년의 자동차 생산 5천700대의 절반도 생산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한국 통계청 최신 자료: https://kosis.kr/bukhan/)

(진행자) 영진 학생의 말처럼 남북한이 통일되면 1천550배 차이나는 자동차 생산의 남북한 격차도 크게 줄면서 북한의 자동차 보유 수가 크게 늘 것이기 때문에 자동차를 정비하는 전문가가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꼭 꿈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영진 학생이 보기에 남북한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주민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할 것 같은 것은 무엇일까요?

(나영진) 통일하면 북한 사람들에게 외국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자유가 있어서 좋을 겁니다. 방향성은 한 번에 하는 통일보다는 차츰 교류를 하면서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럽게 한 번에 통일을 하게 되면 남북의 문화 격차 등으로 인해서 서로 적응을 못할 것 같아요. 북한 주민들이 배급을 받는 사회에서 살다가 완전 경쟁체제인 한국의 자본주의를 준비없이 체험하면 많이 혼란스러워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자동차 정비업이라는 사업을 하면서 조금 전 설명한 북한 주민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영진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나영진) 한국의 문화를 북한으로 가서 알려 주겠습니다. 저는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의 대중 문화나 대중 스포츠를 어떻게 보는 지 등을 설명하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는 야구와 축구입니다.

(진행자)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제16화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