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전세계 청춘의 북한과 관련한 생각과 이야기를 전해 드리는 '장마당세대' 94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기울어 갑니다. 지난 1년 동안 장마당세대를 빛냈던 청춘들을 다시 돌아봅니다.
<2021년 1월. 박사급 통일수다 – 북한 출신 박사과정들이 전망했던 북한의 2021년 전망, 그 결과는?>
(정영희) 저는 2009년도에 자유를 찾아서 한국에 온 북한 이탈주민 정영희라고 합니다. 한국 생활은 11년 차입니다. 한국에 와서 평화통일교육센터에서 통일교육강사로 활동하다가 최근엔 전세계 대유행 중인 코로나19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고요, 북한대학원 박사 과정에 있습니다.
(조현성) 안녕하십니까. 한국 생활 20년됐고요, 지금은 기업은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북한대학원 대학교에서 IT(정보기술) 경영 경제 박사과정을 1년했습니다.
(이경화)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교육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이경화라고 합니다. 한국 생활 13년 째입니다. 함경북도 종성 출신입니다.
(진행자) 2021년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조현성) 북한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신행부가 들어서면 전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도발을 해왔습니다. 이번에도 어쩌면 북한이 도발할거라는 예상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올해 3월 단거리 순항 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그리고 개량 이스칸데르 추정 미사일을 연거푸 발사했고 9월 말에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와 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 그리고 10월 19일 SLBM 추정 시험 발사를 거듭해 왔습니다. 급기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월20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조현성) 미국과 북한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새로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지난 2016년과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과거 발표 때는 대외부분을 강조했지만 이번엔'자력갱생'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더욱 강하게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경화) 바이든 정부의 제스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안되면 협박도 해보고 자력갱생도 해보고 하겠지만 결국 자국민을 괴롭히는 것 밖엔 안될겁니다. 어느 정도껏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북한이 그에 맞춰서 대응하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정영희) 저는 이제 생각하는게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생각보다도 더 유연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은 여러가지 갈등 속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통령 자리에 올라갔습니다. (북한에 대해서) 인권문제에 대해서 거론할 것 같다는 전망도 있던데요. 인권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는가에 따라서 미국 신 행정부의 대북정책 색깔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픈 과거사를 보면 북한 주민에 대해서 강경하게 몰아세우기 보다는 품어 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로 북한에서도 행사를 안할 것 같고 자력갱생을 외치며 자립으로 주민들을 포섭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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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북한 전공 탈북 여성의 유쾌한 통일수다 – 북한의 여성 차별 문제, 해결 방향은?>
(진행자) 3월에는 북한 출신으로 한국에 정착한 박사 과정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박세영) 안녕하세요. 저는 함경북도 회령이 고향인 박세영입니다. 저는 신라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를 했고 국제지역학과에서 박사 수료를 했습니다. 지금 박사 학위를 위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는 일은 가정폭력상담소에서 상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0년이 되어 갑니다.
(변선숙) 안녕하십니까. 변선숙입니다. 고향은 함경북도 무산이구요. 충남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서 북한학과 석사 과정의 졸업 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탈북한 지는 24년 됐고, 한국 생활은 18년 째입니다.
(김민세) 저는 김민세라고 하고요. 2007년에 대한민국에 왔습니다. (고향은 함경북도 연사군입니다.)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카톨릭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 과정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유정) 안녕하세요. 2016년에 대한민국에 입국했고 고향은 양강도입니다.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학과 석사 과정을 올해 2월에 졸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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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북한에 있을 때 흔하게 목격할 수 있었던 것이 가정 폭력이었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남편에게 맞아서 피를 흘리며 뛰어 도망가는 여성의 모습이 특이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북한에서는 국가의 체제를 위협하는 범죄는 엄격하게 처벌하지만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는 거의 처벌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이 북한 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민세) 북한 여성들이 인권에 대해서 지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점을 말씀 드리면, 북한의 여성인권은 일단 최악이다. 북한의 인권을 위해서는 인권 침해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먼저 지각이 되어야 한다.
(변선숙) 그 만큼 북한의 여성 인권이 바닥입니다. 개선 방향은 일단은 북한 여성 차별의 인식개선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사회와 협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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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6월에는 한국에서 북한학을 전공하는 외국인들과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한국전쟁'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스펜서) 저는 미국에서 온 스펜서 슈타인바흐라고 하는데요. 현재 서울에 위치한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저는 알렉산더 한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 한국학과 졸업생입니다. 지금 한국정부의 후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인터넷으로) 어학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쌔미) 안녕하세요. 사만다 마르꾸 (Samantha Marcoux)이고 한국이름은 하선입니다. 캐나다 쿼백과 미국 콜로라도 주가 고향으로 미국과 캐나다 국적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 과정 중입니다.
(알렉산더/ 우즈베키스탄) 한국전쟁에 대해서 그렇게 깊이 배우지 않았어요. 왜냐면 우리는 모국 역사 과목도 있고 세계 역사 과목도 있는데, 그냥 한 문장 정도만 언급이 있었습니다. 제가 러시아에서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한국전쟁에 대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됐습니다.딱 한 문장만 배웠어요. 1950년에 한국 전쟁이 시작돼서 1953년에 끝났다는 것만 배웠습니다
(쌔미/미국, 캐나다) 이 질문을 받고 생각해 봤는데요, 미국에서 한국전쟁에 대해서 거의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한국에 온 후에 한국전쟁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미국에서는 중국이나 베트남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냉전 시절에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공산주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했지만 저와 제 친구들은 미군이 참전한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만 배웠습니다. 한국에 온 후에 전쟁박물관을 가 봤는데, 거기서 한국전쟁의 역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스펜서) 저도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생각해 봤는데, 거의 배워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삼 학년 미국 역사 시간에 한국전쟁을 다뤘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저는 그때부터 한국으로 유학 왔기 때문에 그 당시의 미국 역사 수업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후에 한국에 와서야 그 한국전쟁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으로 알고 있거든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세계 2차대전이나 베트남 전쟁을 잘 알고 있지만 한국 전쟁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미국인들은 북한은 나쁜 사람이었고 소련의 괴뢰였다 그리고 북한이 한반도에서 공산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소련이 시키는 대로 했다. 이 정도로만 알고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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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이었습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자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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