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아프리카 동막골] 아프리-카피탈리즘, 북한 장마당에서 대박날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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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100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는 한인 청년들과 그들이 경험한 이국에서의 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임우순)안녕하세요, 저는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테마라는 항구 도시에 살고있는 임우순 이라고 합니다. 13년 동안 건축일로 돈 벌면서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즐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박혁)안녕하세요. 아프리카에서 12 년차 살고 있는 박혁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것저것 많은 일을 하다가 현재는 조그맣게 옥수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김태균)안녕하세요. 김태균입니다. 탄자니아라는 곳에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요. 오랜동안 의료NGO, 의료 봉사단체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 가서 팔면 대박날 아프리카 상품은 ?

(진행자)자 그러면 다음 질문 또 이어가겠습니다. 내가 북한에 가게 된다" 라고 가정했을 때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무엇을 들고가면 북한에서 대박칠거다"라는 거 있거든요. 이 질문은 예전에 북한 출신 여성분들 중에 한국에서 북한학 박사과정인 분들이 있어요. 그분들과 녹음을 하면서 한국에서 이 물건을 들고 가면 북한 장마당에서 대박칠 것 같아요? 라는 질문에 커피숍을 열겠다. 교육센터를 열겠다. 등 다양한 답을 하셨습니다.

(진행자) 당시 그분들의 대답을 잠시 들어 보시죠.

(2021년 4월 12일 방송 요약) (변선숙)한국에서는 커피숍이 많더라고요. 만약에 내가 통일이 되어서 북한으로 돌아가서 장사를 한다고 하면 어릴 때 살았던, 어머니의 채취가 남아 있는 고향집을 찾아서 커피숍을 조그맣게 차려서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 방송을 준비하면서 해 보았습니다. (박세영)북한에서는 차도 몰고, 쌀도 나르고 안해 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신발 장사를 해서 제일 재미를 봤으니 돌아간다고 해도 신발 장사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더이상 장사는 안하고 싶고, 북한에 돌아간다면 사회복지 일을 하고 싶습니다. (김민세)남한의 모든 것이 북한에 가면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녹차는 따뜻한 지방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북한에는 녹차가 없어요. 특히 제가 살던 지역은 북한에서도 북쪽이라 녹차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 사업은 한국에서 녹차를 사서 북한으로 가서 파는 거죠. (정영희) 저는 북한에 가면 교육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북한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 받고 있는데 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유정)지금 한국의 신상품을 북한에 가져가면 북한 사람들이 생소할 수 있어서 오히려 쓰기 어려울 것 같고요. 한국에서도 중고 상품 거래가 활발하기 때 사용하는데 문제없는 한국 물건을 북한으로 가져가면 잘 팔릴거예요. 북한 사람들도 한국 제품이 좋다는 것을 다 알고 있고 돈 많은 사람일수록 한국제품을 찾는다고 들었습니다.

(진행자) 이분들은 무엇 보다도 북한 사정을 잘 아니까 북한 현지 사정과 한국에서의 경험을 덧붙여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여러분들은 아프리카의 경험이 있으니 아프리카에 내가 이 물건 북한 장마당에 가면 정말 잘 팔겠다. 또는 지도자한테 주면 정말 도움이 되겠다. 하는 물건으로뭐가 있을까요? 가나에 사시는 임우순 씨부터 답하실까요?

(임우순)저는 일단 정치적으로 그 북한 정권과 어떤 지도자들을 공략해 보겠습니다. 지금 떠오른 아이디어인데요. 일단은 기자님 말씀을 듣고 나서 생각을 바꿔야 하나 하기도 하는데요. 위에 소개된 분들은 북한을 경험해 보셨고 전문가이니까 북한에서 잘 팔릴 물건이라는 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건가요?

(진행자)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상상력을 동원하는 거죠 제가 아까 (북한전공 박사과정의 북한 출신 여성의) 커피숍도 얘기가 상상이에요. 그분도 갈 수 없는 땅 북한의 고향에 갈 수 있다면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하루 종일 커피 마시고 싶다 라고 하면서 북한에서 커피가게를 열겠다. 라는 희망 사항을 이야기 한거죠.

(임우순)그거는 상당히 낭만적이네요. 제가 만약에 북한으로 가는 길을 뚫을 수 있고 만약에 북한 정권 쪽으로 개입이 가능하다고 하면은 저는 야망을 가진 상태를 제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겠씁니다. 약간 고민을 해봤었는데 만약에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저는 앞선 질문에서 가나의 금광산업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금광 산업에 북한이 관심이 많았습니다. 북한 노동자가 투입되었고 미루어 짐작해서 북한에 가지고 가기에는 역시 금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면은 "꼬리로 그 몸통을 흔는다"는 "Wag the dog"란 말씀 아시죠 ?그 말처럼 이 금이라는 최고의 안전자산이 북한에도 통할 것입니다. 북한 정권 고위급까지 바로 연결될 필요도 없습니다. 일단 하위급 간부들부터 살짝 어필을 하기만 해도 상급까지 도달하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만약에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금, 금광 산업이 성공했을 때 금을 들고 가가지고 북한 정권한테 어필을 하겠습니다.

(진행자)청취자 여러분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가나 금광 광산 투자는 모두 사기다라고 얘기했던 임우순 씨가 금을 들고 북한 가겠다고 했습니다.

(임우순)제가 사업을 하게 되면 믿으셔도 됩니다. (일동 웃음)

(박혁) 저는 믿습니다.

(진행자)임우순 씨의 가나 금광에 투자하겠다는 박혁 씨에게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사시는 곳의 아프리카 특상물이나 대표적인 상품 무엇을 들고 북한에 가서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사 보시겠습니까?

(박혁)일단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첫 번째로 저는 총각이에요. 그래서 일단은 남남 북녀 한번 그걸 정말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일단 그게 첫 번째 그 제가 총각이라 라는 거. 그다음에 두 번째로 미원을 들고 가야죠. 미원 오리지날 미원을 한국의 제1 조미료 회사와 의논해서 아프리카의 물건이 아닌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을 북한에 들고 가겠습니다. 일단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신부감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첫 번째지 않을까요?

(진행자)가장 먼저 본인을 북한에 수출해서 신부감을 찾고 그리고 맛내기/조미료를 가지고 가겠다는거죠? 듣다 보니까 박혁 씨가 추천하는 '북한에서 통할 아프리카 특산품'은 박혁씨 본인 자신이라는 거네요. 마지막으로 탄자니아의 김태균 씨는 어떤 아프리카 특산물을 북한으로 가져가시겠습니까?

(김태균)저는 그냥 먹는 것 하겠습니다. 먹는 거 탄자니아의 커피도 특산물이지만 캐슈넛이라는 것도 아주 특산물입니다. 캐슈넛은 나무에 달리는 일종의 땅콩 같은 거죠 실제로 땅콩이랑 비슷하게 생기기도 하지만 그리고 맛도 있고 영양도 좋아서 보통 중국분들도 그러시고 해바라기나 견과를 까먹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탄자니아의 캐슈넛이 아주 맛있고 영양도 좋습니다. 그래서 영향도 있고 맛도 좋고 가격도 괜찮을 만한 캐시넛을 잔뜩 가지고 가서 이렇게 동네분들이 앉아서 캐슈넛 이렇게 드시고 계시는 거 봐도 재미있겠다. 땅콩 대신에 캐슈넛을 추천하겠습니다. 그리고 커피도 드시면 좋죠.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커피 아주 맛있습니다.

(임우순) 일단은 야망은 제가 제일 크네요. 북한 전체를 제가 흔들 수 있으니까.

(진행자)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아프리카에 살면서 사업이나 인도주의 지원이나 봉사 등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박혁 씨부터 답변할까요?

(박혁) 저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중 가장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일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이곳에 사는 분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현재 저희 십여 명의 직원들과 7 년째 지금 업무를 추진하면서 계속 일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바람이자 앞으로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가 더 큰 회사가 돼서 아프리카 현지인들하고 같이 더 많은 일 할 수 있는 그런 회사로 성장하는 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애국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네, 김태균 씨?

(김태균)탄자니아에 계신 한인분들 그리고 또 다른 아프리카 나라에 계신 한인들이 현지분들을 위해서 우물 사업들을 하시고 계신 분들이 많으세요.

(진행자) 북한과 남한의 문화가 함께 있는 땅,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한인 청년들의 '유쾌한 통일수다'는 다음 주에 계속 이어집니다.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지금까지 김태균, 임우순, 박혁 그리고 진행에 김진국이었습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자 김진국 , 에디터 이진서 ,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