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전세계 청춘의 북한과 관련한 생각과 이야기를 전해 드리는 '장마당세대' 88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만난 '평양에서 온 박사' '서울에서 온 검사'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 평양에서 워싱턴으로 온 박사가 대화 재개를 위해 미,남,북에 보내는 제안
(진행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3년 정도 남과 북 그리고 미국과 북한의 갈등 문제를 어떻게 해소하고 해결할 것인가를 연구하며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데요,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를 위해서 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북한을 대해야 할까요?
(이성주/GMU 박사과정) 사실 미국하고 북한에는 문제는 오랜 갈등도 문제거든요. 신뢰의 문제고, 사실은 북한은 625라는 전쟁을 통해서 남한도 마찬가지지만 '집단 트라우마'를 경험했어요. 그게 뭐냐 하면은 전쟁을 통해서 엄청난 공포를 경험한 거죠. 사실은 저는 남북 간의 문제 그리고 미북 문제도 여기서 출발을 한다고 보거든요. 지금 북한의 만들고 있는 핵미사일이라든지 아니면 핵 문제 여러 가지 문제들 같은 경우에는 북한이 경험한 이 트라우마로부터 나오는 거거든요. 지금까지의 북한하고 미국이 북한의 핵 문제를 이야기를 하잖아요. 근데 핵이라는 것 자체는 왜 북한의 핵문제가 이렇게 발생했을까 를 좀 역사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봐요 단순히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북한이 핵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이 오래된 그런 갈등 속에서 핵을 만들어 낸 것이거든요. 그러면은 북미 간에 그런 대화나 협상 있어서 단순히 해결하는 표면을 건드리기보다는 좀 뿌리 깊은 갈등에 근원을 좀 보면서 협상을 하고 대화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최근 유엔 총회에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포함한 남북미중이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한 종전 선언의 대화를 진행하자는 제안을 했는데요. 남북미 정부가 각각 어떻게 해야 대화 진전의 길이 넓어질지 제안이나 충고를 해주세요.
(이성주/GMU 박사과정)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세 나라 모두가 이들이 왜 지금 여기까지 왔는지에 대한 그 갈등의 뿌리를 좀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런 큰 그림 속에서 이 갈등의 뿌리를 어떡해 해결을 할까 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종전선언을 하자" 하는 것도 생각해 보면, 종전선언의 갈등에 대한 우선적인 해결 없이 그냥 선언을 하잖아요. 그러면 저는 종전 선언을 위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다시 북한을 최대한 도발을 할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그러려면 우선 남북한의 문제에 있어서 북한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우선 문제의 근원을 보자.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핵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그 회담에서 논의할 문제의 진전이 있기가 어렵다고 보거든요. 당연히 우리가 문제를 해결할 때 외교적인 접근을 해야겠죠. 전쟁이 아니라.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는 우선 북한하고 대화를 할 때 단순히 이제 핵만 보는 것이냐 좀 포괄적으로 접근을 했으면 좋겠어요. 핵 플러스 인권 문제라든지 그리고 북한이 만약에 예를 들어서 핵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러면 북한이 이야기하고 있는 경제적 지원이라든지 또는 더 나아가서 여러 가지 그 갈등구조를 미국과 한국이 힘을 합쳐서 해결하는 데 리더적인 조치를 취한다든지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핵 문제를 단순히 그냥 표면적인 핵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표면적인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전에 한국과 미국이 그리고 북한이 이들이 지금 이러한 문제를 만들어내는 그 근원을 찾아가서 근원부터 우리 한번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북한 당국에 대해서 충고나 제안을 하신다면요?
(이성주/GMU 박사과정) 북한 당국 같은 경우에는 북한 당국도 당연히 그 근원을 봐야겠죠. 그럼에도 북한 당국 같은 경우에는 그 사람들이 지금 여러 가지 한국전쟁으로부터 경험한 트라우마로부터 만든 정책이라든지 그 위에서 만든 군사적인 전략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만든 거에 있어서 사실은 한국 정부가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미국 정부가 유화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러면은 정말 북한 정부가 한반도의 그런 갈등 상황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 그러면은 뭐 최근 발사한 미사일 발사라든지 그런 도발적인 행동들은 자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진행자) 앞으로 계속 연구해 가면서 우리가 어떻게 그 갈등들을 해결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으시면 저희 청취자분들하고도 계속 좀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성주 씨 초반에 언급한 "내가 이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내 고향으로 돌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다" 라는 말이 다시 생각나는데요. 꼭 그렇게 되길 빌겠습니다.
(이성주/GMU 박사과정) 네, 감사합니다.
BGM
-서울에서 온 청년이 미국 검사가 되려면?
(진행자) 워싱턴에서 만난 서울에서 온 청년 미국 검사 조성재 씨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검사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 검사가 되는 비율은 얼마나 됩니까?
(조성제/미국 지방검사) 주 마다 변호사 시험을 독립적으로 하기 때문에 미국의 지역에 따라 변호사 합격률이 다 다릅니다. 제가 사는 미국 버지니아에서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비율이 시험 응시자의 60% 후반대에서 70% 초반가 합격합니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 중에서 약 20% 정도가 검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숫자는 숫자일 뿐이어서 변호사 시험을 치는 사람들이 모두 검사를 원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제 주위도 그렇고 함께 로스쿨을 다닌 친구들도 그렇고 검사라는 직업은 아무래도 사명감이 굉장히 뚜렷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성적 이런 거를 다 배제하고 진짜 이 사람이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지, 준비가 돼 있는지 그런 거를 인터뷰에서는 많이 따지기 때문에 그냥 자기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형사법 쪽에 관심이 많으면 검사가 되는 길이 그렇게 좁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충분한 시간 더 투자를 하고 공부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진행자)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를 한 사람 열 명 중 두 명 정도가 검사가 된다, 될 수 있다라는 건데요. 그만큼 또 사명감과 책임감도 클 것 같은데 부모님께서 상당히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아요.
(조성제/미국 지방검사)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검사라는 직업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서 제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하시고 뿌듯해 하십니다.
(진행자) 지금 페루에 살고 계십니까?
(조성제/미국 지방검사) 네 페루에 계십니다.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 계십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검사 생활을 하면서 북한 출신분이 관계된 사건을 맡아본 적이 없다고 했죠? 어쩌면 다행인건데요. 사실 일상 생활에서 만나고 싶지 않는 직업일수도 있잖아요.
(조성제/미국 지방검사) 네, 최근 워싱턴 지역의 한인 축제 때 만난 한국 어르신들도 "검사는 보면 안 좋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진행자) 탈북자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이 관계된 사건도 거의 접한 적 없다라고 하면 주로 어떤 범죄나 피의자들 많이 접하고, 사건을 처리하나요?
(조성제/미국 지방검사) 제가 지금 현재 있는 부서는 가정법원인데 아무래도 청소년 또는 가정폭력 이런 사건들을 많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제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이 '전 세계 청년들이 얘기하는 북한 이야기'이거든요. 북한이 아니더라도 조 검사님도 페루라고 하는 낯선 나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잖아요. 북한 청년을 포함해서 현재 너무 살기가 힘들다라고 하는 청년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말을 한마디 해 주시죠.
(조성제/미국 지방검사) 미리 주신 질문 중 답하기 제일 어려웠던 것이 이것이었거든요. 저는 어릴 때 한국에서 자랐고, 한국식으로 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힘들어할 때마다 , 저도 낯선 나라인 페루에서 자라다 보니 인종차별이나 이런 일을 겪을 때가 몇차례 있었는데요, 그럴때마다 아버지께서는 윗세대 분이시니까 웃으시면서 이러시더라고요 "Boys be ambitious." 완전 한국 발음으로 얘기하셨는데 "야망을 가져라"라는 뜻이잖아요. 야망만 가지면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될 수 있는 무언가를 꿈꾸고 야망을 가지면 언젠가는 이룰 수가 있다. 제가 살면서 이제 힘든 경우도 있었지마는 아버지가 해주신 그 말씀, 그리고 어른들이 한국에서도 그말을 많이 쓰셨잖아요. 그 말을 생각하다 보니까 어느 날 저도 검사가 꿈이었는데 이뤘으니까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전 세계에 있는 청년분들도 야망과 꿈을 가시면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진행자)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이었습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자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