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63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북한을 경험하고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북한 출신 여성 장마당세대의 유쾌하고 진지한 통일수다로 전해드립니다.
<내부에서 전해지는북한의 최근 경제 상황은?>
(진행자) 북한의 최근 경제가 아주 어렵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대부분이 북한에 있는 친구나 친지와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했는데, 북한 내부로부터 직접 들은 최근 북한 경제 상황을 얘기해 주시죠
(변선숙) 저는 2019년까지는 북한 내부와 연락했었는데, 그때만 해도 무산 같은 경우에는 무산이 광산 같은 경우 노동자 식량에 대해서는 괜찮다 들었는데, 2020년 2021년 아예 연락 못받고 해서 주변 아는 사람 통해서 물어봤더니 고난의 행군 때보다 어렵다고 한다. 물건이 없다고 해요, 예전에는 중국 통해서 물건이 들어가서 괜찮았는데, 물건이 없어서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합니다. 돈도 없고 생계도 막연하고 해서 불만을 표출한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는 말 못하다가 요새는 불만을 드러 내 놓고 노골적으로 얘기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고난의 행군 때보다 훨씬 나쁘다고 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박세영) 제가 2020년 8월에 "돈 보냈다"고 연락했을 때는 그 자리에서 (돈 받은) 사진을 찍어서 바로 보내주고 그랬거든요. 12월과 1월 초에 연락했을 때는 돈을 보내도 석 달이 지나야 받을 까 말까한다고 해요. 전화로는 도청할까봐 못해서 "어렵다, 어렵다" 말만 반복하더라고요. 전화는 했지만 북한 내부의 상세한 소식을 들을 수는 없었어요.
(정영희) 북한의 경제 상황은 2020년부터 나빠지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더 상황이 안좋다고 들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포용적인 마음으로 정책을 펼쳐서 북한 주민을 위해서 인도주의 지원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김민세)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코로나 19로 힘든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 예전 같지가 않다. 단속이 너무 심하다 보니 압박감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2019년 12월에 중국 단동에 갔었는데, 호텔을 예약하려니깐 2019년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중국으로 사람 많이 보내서 무역하는 사람이 많다더라고요. 2019년 12월에 호텔에 가니 한국사람을 안 받는 다고 하더라고요. 무역업자를 그 당시 많이 철수 시켰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아는 북한의 무역업자도 굉장히 활발하게 북중무역에 관여했던 사람인데 코로나 이후로 단 한번도 중국에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고난의 행군 지나고 북한 예전에는 북한에서 중국 가기 힘들었어요, 보위부 관리가 엄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무역이 민간화 되고 나서 중국에 사람을 많이 보냈어요. 그런게 지금은 없어지다보니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북한 경제는 최악이다. 북한은 추우니 겨울이 더 힘들거든요, 난방도 잘 안되고, 불 때는 것도 어렵다고 합니다.
(진행자) 방송 초반에도 말씀을 드렸었는데, 최근에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라는 프로그램을 북한을 경험하거나 북한을 공부하거나 북한을 돕거나 북한과 관련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 특히 젊은 층인 '장마당세대'를 온라인 토론 형식으로 초청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달 반 정도 북한 출신 북한학 여성 전공자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자 박사급 통일수다>로 소제목을 붙이려고 하다가 갑자기 한국서 방송하는 <이만갑> 프로그램이 생각나서 '이제 만나러 갑니다' 가 아니라 학자들 이시니 만큼 '이제 공부하러 갑니다' 라고 해서 <이공갑>이라고 부제목을 붙이고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정) 북한을 전공하는 북한 출신 여성으로서 북한의 여성 인권 현실과 개선점을 많이 생각해 왔습니다. 여성 인권 개선을 위해서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은 다른 나라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남녀평등권 발표를 그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하기도 했습니다. 몇 십년 전에 이미 공식적으로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다"라고 선언하면서 남녀평등을 천명하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점점 사회적으로 어렵고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다보니, 남성들이 좋은 일을 하고 여성들은 유리 천장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자유가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남자는 할 수 있지만 여자는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북한 사회 안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 여성들도 남성들 못지 않은 지위와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그런 인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그런 문제를 북한에서도 개선하고 정부도 노력해서 북한의 여성 인권을 개선을 해야합니다.
<마지막 편지, 고향 땅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진행자) 마무리 질문을 하겠습니다. 가장 큰 줄기는 북한 주민들에게 프로그램을 마무리 하면서 전할 메세지는 뭔지 인지입니다. 북한에 남아 있는 내 친구나 가족들에게 전할 메세지를 남겨주시죠, 혹시 그 친구가 우리 방송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김민세) 친구에게 해야 하나요? (진행자) 예전 남자 친구도 가능합니다. (일동 웃음)
(진행자) 김민세 씨가 북한에서의 절친이었던 동갑내기 사촌에게 보내려는 지금의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북한 전공 탈북 여성들의 유쾌한 통일 수다' 다음주에 계속 이어집니다.
(진행자)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제63화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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