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공 외국인들의 유쾌한 통일수다 ①

0:00 / 0:00

(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65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한국에서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장마당세대 외국인의 유쾌하고 진지한 통일수다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자기 소개부터 해주시죠.

(스펜서) 안녕하십니까. 저는 미국에서 온 스펜서 슈타인바흐라고 하는데요. 현재 서울에 위치한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저는 알렉산더 한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 한국학과 졸업생입니다. 지금 한국정부의 후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인터넷으로) 어학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와서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스펜서 씨, 그리고 이미 장마당세대 프로그램을 통해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알렉산더 씨, 러시아 명문대학교에서 한반도 관련 전공을 했고, 평양의 김일성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한 경험도 있죠. 올해 가을에 한국으로 가서 한국과 북한에 대한 공부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렇게 미국과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두 분과 저 그리고 스펜서 씨의 학교 동문인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학 박사과정인 김세진 씨가 참여해서 북한을 전공하는 외국인 눈을 통한 한반도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진행자) 스펜서 씨에게 첫 질문을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에 와서 북한을 전공하게 된 계기나 이유를 말씀해 주시죠.

(스펜서) 원래 북한학을 전공할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학부 공부도 한국에서 했는데요. 한국외국어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국제관계학을 전공했었는데 북한의 관련된 수업을 들으면서 북한에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대학교 3학년인 2018년에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수련생인 인턴을 하게 됐는데 그때 북한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커졌고 그리고 거기서 번역을 하거나 관련 일을 하면서 북한에 대해서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2020)에 대한민국 통일부에서 후원하는 장학생 과정을 알게돼서 북한대학원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한국 가신지는 얼마나 됐어요?

(스펜서) 2014년에 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고등학생이었는데 1년 정도 한국인 가족과 거주하면서 고등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어디서 살았어요?

(스펜서) 제 고향 사진을 오늘 인터넷 모임의 제 화면 배경으로 쓰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진으로 봐선 어딘지 알기 어렵네요. 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는 아닌 것 같구요. 알렉산더 씨나 세진 씨는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일동) 모르겠어요. (알렉산더) 저는 미국에 가 본적이 없습니다.

(스펜서) 미국 서부의 오래건 주 유진이 제 고향입니다. 한국 사람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진행자) 고등학교 때 한국을 가게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스펜서) 말씀 드렸듯이 유진에는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의 한국인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친구들 덕분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었고 그리고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한국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과외도 받았었거든요. 한국어를 잘하려면 그 나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한국을 가게 됐습니다.

(진행자) 아마도 이 방송을 청취하는 북한 주민들은 화면을 볼 수 없고 목소리만 들으실 수 있기 때문에 말만 듣는다면 스펜서가 아닌 박성훈이라는 한국 이름만 기억하고 '한국 사람이 이야기 하고있다'고 생각할 만큼 한국말을 잘하시네요.

(스펜스) 한국말 잘한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긴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진행자) 알렉산더 씨는 한국으로 유학을 준비 중이신데요. 한국에 가서 북한을 공부하고 싶으신가요?

(알렉산더) 한국정부 기금인 재외동포재단의 장학금을 받으며 어학연수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한국학을 더 자세히 공부하고 싶습니다. 한국 경제 발전에 대해 공부하고 싶고, 한국과 러시아 관계 그리고 남북 관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러시아의 대학교에서 공부했을 때 북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모스크바 동방대학교 다닐 때 과제가 "고려인들이 한국전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였습니다. 한국전쟁에서는 소련에서 사는 고려인들이 많이 있었지요, 고려인들이 한국전쟁 당시 어떻게 북한에 갔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많이 알게 되고 지금까지 해외동포들이 북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 가지게 됐습니다.

(진행자) 세 번째 질문은 내가 살았던 나라(러시아) 또는 내가 국적인 나라(미국이나 우크라이나)에서는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입니다.

(스펜서) 제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가 2012년쯤이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한류가 슬슬 시작하는 그런 때였는데 제가 진짜 잘 기억하고 있는 게 미국 사람들이 그 당시에 싸이(PSY) 노래 있잖아요. 강남스타일

(진행자) 미국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출신 대한 외국인의 유쾌한 통일수다 다음주에 계속 이어집니다.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