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74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한국에서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장마당세대 외국인의 유쾌하고 진지한 통일수다로 전해드립니다.
(인트로 - 진행자) 한국이 좋고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서 고등학교 2학년에 한국으로 가서 대학을 졸업한 후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미국 오리건 주 유진 출신의 스펜서 슈타인바흐 씨 (스펜서) "현재 서울에 위치한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와 고려인 후손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러시아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 한국학과 졸업했고 평양의 김일성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했고 올해 가을 한국에 가서 북한 관련 공부를 더 하겠다는 알렉산더 한 씨 (알렉산더) "지금 한국정부의 후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인터넷으로) 어학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와 북한을 잘아는 외국인들이 보는 한반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코로나 19 방역으로 외부를 향한 문을 완전히 닫은 이후로 내부의 경제사정, 식량사정이 더 안좋아 졌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그래서 1990년대 말 수 많은 북한 주민들이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서 목숨을 잃어야 했던 일명 '고난의 행군'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있습니다. 미국과 우즈베키스탄에서 나서 자란 두 분은 1990년의 북한 고난의 행군을 어떻게 알고 있고, 또 21세기 북한 고난의 행군 재현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알렉산더) 사실 북한 고난의 행군은 구 소련 연방 붕괴와 관계가 깊습니다. 왜냐하면 1990년대 소련으로 부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이 분리되면서 북한에게 지원하는 것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러시아 첫 대통령이었던 옐친 시대 때는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가 좋을 때였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북한과 러시아는 관계가 나빠졌습니다. 특히 제가 북한에 갔을 때,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 주민들의 건강 상태가 크게 나빠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되면 북한 사람과 음 한국 사람들은 키도 차이가 체중 차이도 큽니다. 한국 사람이 훨씬 크고 건강해 보입니다.
(스펜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가 미국에서 살 때는 '고난의 행군'이라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고 북한의 역사에 대해서도 대학원 들어가서 이제 막 시작한 건데요. 이번에 언급한 그 고난의 행군에 대해서도 어떤 의도인지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일어난 '고난의 행군'이라는 것이 엄청 가슴이 아픈 역사였고 또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금의 정권이 개방도 해야 되고 경제개발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여파가 여전히 북한 장마당세대인 청년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데, 교육도 그 중 하나라고 하죠. 학생들이 학교를 가려고 해도 장마당가서 장사를 하거나 식량을 구하러 다녀야 했기에 학교에 갈 수가 없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1990년 말에서 2000년 초반까지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던 북한 장마당세대들이 많아서 교육 공백까지 생겼다고 하죠.
(진행자) 보조 진행자 역할로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과정인 김세진 씨가 함께하고 있는데요, 알렉산더 씨와 스펜서 씨에게 질문이 있다고요?
(김세진) 몇 십년 만에 '고난의 행군'이라는 말이 다시 등장할 만큼 북한 내부 사정이 아주 않좋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도 '코로나19'라는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전염병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북한은 외부세계의 지원 제안에도 반응을 하지 않고 문을 굳게 잠그고 철통방역만 강조하고 있는데요, 남북한 사람의 시각이 아닌 외국인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궁금합니다.
(진행자) 좋은 질문이시네요. 출신 국가의 코로나 최근 상황은 어떤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지도 함께 얘기해 주시면 더 좋겠네요. 알렉산더 씨가 우즈베키스탄의 상황을 전해 주세요. 언제 가장 심각했고 최근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알렉산더) 가장 심각한 상황은 작년 여름에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즈베키스탄 의사들이 코로나를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를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마스크도 안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예방 조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통계로는 사망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2020년 3월 72세 여성이 첫 사망한 이후 1년 반 동안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800명 이하로 알려졌습니다. 심각할 당시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집에서 약을 먹거나 쉬면서 치료를 했습니다. 코로나 예방주사라는 백신을 맞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지난해 여름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진행자) 우즈베키스탄 전체 인구가 3천 400만 명 정도 된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요. 백신은 어떤 사람들은 지금 맡고 있다 라고 얘기를 했는데 백신을 맞고 싶다는 사람은 다 맞을 수 있는 상황인가요?
(알렉산더) 사실 '백신 정치'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잖아요. 요즘 우즈벡 사람들은 텔레비젼에서 가장 많이 보는 러시아 백신에 친숙하기 때문에 러시아 백신을 맞기를 선호합니다. 러시아 정부가 아스트라 제네카나 다른 서양의 백신 주사에 대해서 긍정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TV를 통해서 보는 우즈벡 사람들도 러시아 백신을 맞기를 원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현재 맞는 백신은 중국산입니다. 왜냐하면 러시아 백신이 아직 우즈벡에 많이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직 백신을 맞지 못했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예방주사는 100만개 정도라고 알려졌습니다. 우즈백 인구 3천 400만 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입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북한학을 전공하는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통일수다는 다음주에 계속 이어집니다.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사 작성 자유아시아방송 김진국 기자,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