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전세계 청춘의 북한과 관련한 생각과 이야기를 전해 드리는 '장마당세대' 85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만난 평양에서 온 박사, 서울에서 온 검사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미국 워싱턴 디씨 미국의 수도에서 박사 학위를 하고 있는 북한 출신 장마당 세대 만나보겠습니다. 이성주 씨 안녕하십니까?
(이성주/GMU 박사과정)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죠지 메이슨 대학교의 카터 스쿨 (Carter School for Peace and Conflict Resolution)에서 분쟁 해결과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방송을 들으시는 북한 주민이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박사 과정 연구 주제를 설명해주세요.
(이성주/GMU 박사과정) 제가 하고 있는 공부는 갈등 분석 해결 학문입니다. 이 학문은 많은 나라나 단체라든지 그리고 지역의 다양한 갈등들이 있는데 그런 갈등들을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그리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갈등들을 해결해나가는 그런 학문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갈등을 경험한 또는 분쟁을 경험한 그런 지역에 피스 빌딩 과정이죠. 어떻게 지속 가능한 평화를 안착시킬까 하는 고민을 하고 실제로 그런 평화 정착 과정을 풀어가고 갈등 지역이나 분쟁 지역 내에 이런 평화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 학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가장 잘 아시고 앞으로 해결 과제라고 아마 잠시 후에 대답해주실 것 같은데 (연구하는 내용이) 북한과 관련한 내용이 많겠죠?
(이성주/GMU 박사과정) 그럼요 제가 연구하는 주제도 이제 '남북한의 지속가능한 평화건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주제로 지금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자세하게 이제 뭐 나중에 연구가 나면 알겠지만 주로 제가 지금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 연구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갈등과 분쟁을 경험 많은 지역에 이후에 이러한 갈등과 분쟁을 경험한 그런 사람들끼리 어떻게 지속가능하고 공존을 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을 했구요 그러한 그 사례들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평화 건설에 관한 이론을 개발하는 그런 연구를 지금 박사논문 주제로 잡고 있습니다.
(진행자) 평양에서 미국으로 온 박사 과정의 장마당세대 청년과 함께 또 한 명을 소개해 드릴텐데요. 한국에서 태어나서 제3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한 청년입니다.
(조성제/버지니아 주 검사) 안녕하세요. 저는 조성재라고 합니다. 버지니아 주의 페어팩스 카운티 검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인 버지니아 주의 가장 큰 행정지역인 페어팩스 카운티, 버지니아 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지역이고 한인 숫자도 미국에서 손 꼽힐 만큰 많은 지역인데요, 그 지역에서 검사로 근무하고 계시군요. 어렸을 때 이민 온 것으로 보이는데, 굉장히 한국말을 잘하세요. 한국에서 몇 살 때 언제 미국으로 왔나요?
(조성제/버지니아 주 검사) 미국에 대해 처음 온 것은 14년 전인 2008 년입니다. 대학 입학 때문에 버지니아로 오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제가 원래 살던 곳이 남아메리카인 페루인데 2012 년에 폐루로 돌아가서 일을 하다가6년 전인 2016 년 법과대학인 로스쿨로 다시 미국에 오게 됐습니다.
(진행자) 페루로 이민은 언제 갔나요?
(조성제/버지니아 주 검사) 초등학교 2학년 때니까 한 여덟 살 때쯤에 간 것 같습니다. 미국으로 대학 올 때까지 10년 정도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서 살았습니다.
(진행자) 8살에 페루로 이민가서 18살에 대학을 위해 미국으로 온 셈인데요. 한국의 청년이 미국 법정에서 검사로 활약하는 점이 인상 깊은데, 어떻게 해서 검사가 됐나요?
(조성제/버지니아 주 검사) 아직 제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데요, 신분 때문에 미국 정부와 법원에서 활동할 검사가 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제 장래희망이 검사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셜록홈즈나 루팡 같은 탐정이나 범죄수사 소설을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에 탐정이 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현실에서는 탐정보다는 검사가 한국에서는 수사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검사가 꿈이었는데 다행스럽게 미국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검사가 될려면 미국의 변호사 시험을 합격해야 하고, 그러기 전에 법 전문대학원인 로스쿨을 다녀야 했고 그리고 좋은 기회를 얻어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검사는 언제 됐나요?
(조성제/버지니아 주 검사) 이제 시작한 지 딱 3개월 됐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검사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조성제/버지니아 주 검사) 첫 번째로 법률 전문대학원이라고 하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가 자격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 중에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지원할 수 있게 되는데 인터뷰 등 여러 선발 과정을 거쳐서 검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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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있는 이성주 씨는 한국 언론에도 많이 소개됐듯 학문적인 경력이 아주 화려합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영국에서도 공부를 했고 이제 미국에서 박사 과정 중인데, 그 과정을 소개해 주세요.
(이성주/GMU 박사과정) 저는 한국에서 학부를 정치학을 공부를 했거든요. 사실 제가 정치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제가 북한에서 내려왔고 그리고 남한에서 살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다시 집(북한)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그런 고민에서 아무래도 의사가 사람을 고친다면 좋은 정치인들의 사회를 고치잖아요. 법안을 통해서.. 저는 그런 것보다는 또 그런 법안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여러 가지 학자들이 아이디어도 주고 하는 그런 걸 보면서 정치학을 공부해야겠다라고 결정을 했고요. 그리고 대학교를 졸업을 하면서 제 머릿속에 이런 질문이 있었어요. 정치학을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한반도의 실질적인 문제가 뭔가? 라는 질문이 생겼고요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영국 외무성에 주는 장학금을 받고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를 했어요. 제가 국제관계를 전공하면서 한반도 문제를 보니까 한반도의 문제를 분석은 할 수 있지만 국제관계학적인 관점에서 한반도 문제를 해결은 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석사논문 주제도 '미국의 강압외교가 북한 핵 프로그램을 막지 못했는가' 라는 것을 분석을 했고요. 그리고 석사논문을 마치고 나서 제가 내린 결론은 국제 관계로 북한 문제를 푸는 것 이전에 한반도에 있는 남과 북에 있는 이 갈등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그리고 해결을 해나가고 그리고 이것으로부터 어떻게 더 나은 평화를 만들어낼까 하는 그런 고민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고민을 하던 중에 ' 갈등'에 대한 그런 연구를 하는 박사 과정을 제공하는 대학을 찾다가 조지 메이슨 대학이 가장 대표적인 학교라고 해서 이곳에서 공부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박사와 검사로 활동하는 두 남북한 출신 장마당세대 청년들의 이야기는 다음 주에 계속 이어집니다.
(진행자)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이었습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자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