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21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지나 6월25일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70년 전 한반도의 비극을 기억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미국에서 자란 한인 장마당세대가 마련했던 독특한 기념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시각으로는 25일을 넘긴 6월26일 오전 9시, 인터넷 생중계로 전세계에 전해진 한국전쟁 기념식(70 Year Korean War Friendship Forum)이 열렸습니다.
(진행자) 미국 한인들이 주도한 한국전쟁 기념식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사회관계망 공간인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주미 한국대사와 미국의 주요 정치인, 한반도 전문가, 참전용사, 예술인 등이 참여했습니다. 저도 진행으로 참여한 2시간 길이의 행사 주요 장면을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주요 인사로는 가장 먼저 등장한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는 영상 인사를 통해 한국 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수혁 한국대사) 오늘은 (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이제 한국은 민주주의와 경제, K팝,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진행자) 이어서 편지(아래 사진)로 인사말을 대신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한국전은 미군 참전용사 3만6천500명이 희생된 비극"이지만 지금의 잘사는 한국을 만든 세계사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전쟁이었다면서 결코 `잊혀진 전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이민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최고 행정책인자인 뉴섬 주지사는 2020년 6월25일을 '한국전쟁 추모의 날'(Korean War Remember Day)로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 대사와 뉴섬 주지사의 인사말 후 행사 진행자에게 카메라가 켜졌고 저는 북한 청취자에게 뉴스를 전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전쟁 70주년이 더욱 특별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수 권 과 함께 오늘 행사를 진행할 김진국입니다. 저는 한국전쟁 이후 세대여서 전쟁의 경험은 없지만 미국의 수도에서 미국 정부의 북한 관련 정책을 취재하면서 북한에 가족을 둔 많은 이산가족들과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군인들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인2세들을 많이 만났고 기사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으로 온 한인들이 '한반도 통일의 드림'을 이루기 위해 워싱턴에서 노력하는 모습들을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겠습니다."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안녕하십니까? 미국 메릴랜드 주의 퍼스트 레이디, 유미 호건입니다. 지금 전세계에서 지켜보고 계실 동포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영광이고 기쁜 마음입니다. 오늘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한지 70년이 되는 날입니다. 저는 전쟁후에 태어났고, 어린시절에 미국으로 이민 왔으나, 한국이 겪은 몇 십년 간의 수많은 고통과 눈물을 직접 경험하고 또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전쟁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말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진행자)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아미 베라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등장한 유일한 한국계 미국 연방의원인 엔디 킴 의원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엔디 킴 의원) "한국과 미국 두 나라는 군사 안보의 협력을 너머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 관계로 발전한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70년 전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기억하고 두 나라 간 협력과 유대를 공고히 하는 일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진행자)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한국의 대중음악과 드라마, 전통 무용과 함께 '아리랑' '오빠 생각' 연주 등이 중간중간 삽입돼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윤도현 가수) 올해는 한국 전쟁 70주년입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 그리고 한번조 만난 적 없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싸우고 희생하신 미국과 유엔 참전용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여러분들의 희생 덕분에 한국은 이렇게 성숙한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를 계기로 영웅들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Kpop남성그룹) 안녕하세요, B.X.K.입니다. 미국에서 여는 한국전쟁 온라인 기념행사에 저희를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Kpop여성그룹) (안녕하세요. 페이브릿입니다(아래 사진).

(진행자) 아울러 한국전쟁을 오래 연구하고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운동가들이 힘들게 확보했지만, 전시 기회나 여건이 안 돼 공개되지 못했던 소중한 자료들도 소개됐습니다. 특히 영상은 전쟁 이후 지난 70년간의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한국전쟁 연구자들의 발굴 영상들도 공개했습니다. 주최 측은 미국 시민들에게 `역사'의 의미에 관해 물은 뒤 "역사는 사회 이양기의 가장 큰 비극을 기록하고 담아야 할 것"이라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어록과 함께 한국전쟁 시절의 사진들을 편집해 방영했습니다.
(진행자) 한인 1.5세 크리스토퍼 리 기록영화 감독과 2세 한나 김 리멤버727 설립자, 부산에 사는 한인 3세 아시아 리 캠벨 양의 세대 간 대화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아래 사진) 한국전쟁의 참사를 다큐와 영화로 오스카상 입선을 비롯해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는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이날 생방송의 진행을 이끌었으며 주요 내용을 기록영화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동포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진행자) 2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는 다음달인 7월27일 정전기념일 행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안내로 끝을 맺었습니다.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된 <한국 전쟁70년 우정 포럼>에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행사는 전쟁 영웅들을 기리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코리아의 문화 영토를 넓히고 있는 자랑스러운 K Culture,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뜻은 한가지로 모아집니다. "한반도 평화!!"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IGNAL MUSIC)
(진행자)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제22화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