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25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북한 출신으로 한국에 정착한 장마당세대들이 해외에 사는 한인청년들과 '한국전쟁 70년의 의미'를 나눴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성장한 후 해외에 정착한 청년들과 북한에서 태어난 후 한국에 정착한 북한이탈 청년들은 한국전쟁을 어떻게 배웠고 70년이 지났지만 아직 끝이 나지 않은 이 전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진행자) 20대부터 40대까지의 청년들이 인터넷 토론모임에 참가했습니다. 이들의 대화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진행자) 독일, 미얀마, 카자흐스탄, 탄자니아, 미국에 정착한 청년들이 자신들을 소개합니다.
(참가자)
미얀마 양곤 대학 한국인 최초로 박사과정에 있는 최재희입니다.
이재욱이고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산 지 20년됐습니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해외 거주 민족을 뜻하는 디아스포라 관련 박사과정에 있는 김익재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인도주의 지원단체를 세워서 운영하고 있는 김태균입니다.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UCLA 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에서 탈북자 지원단체(Humans of North Korea)를 5년째 운영 중인 임재환입니다.
(진행자) 이들과 대화를 나눌 북한 출신 장마당세대들도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김지원) 탈북 청년 야구단인 어울림 야구단 단장인 김지원입니다. 한국에 정착한 지는 10년 됐습니다.
(김성수) 안녕하세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에서 대학을 준비 중인 김성수입니다. 한국 생활은 4년됐습니다.
[북한에서, 한국에서, 우리는 한국전쟁을 어떻게 배웠나?]
– 미국을 주적으로 강조한 북한
- 반공 교육을 받았던 청년 1세대, 한국전쟁을 배우지 않은 다음 세대 한국 청년들
"한국전쟁을 '웰컴 투 동막골'로 배웠다.
(진행자) 남북한 장마당세대들은 한국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김태균) 80년 대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매년 6월25일 무렵이면 교내 반공 웅변대회가 열렸고 반공의 노래를 많이 배웠습니다. 반공 교육을 받아온 세대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막연한 증오가 명확하게 있었습니다.
(김지원) 북한에서 90년 대에 학교를 다녔습니다. 북한은 한국전쟁을 반미 반제국주의 사상 교양으로 이용하려는 취지가 정말 많습니다. 저도를 어릴 때부터 미국은 조선의 철천지원수 다 이런 식의 반미구호를 많이 배우고 소리질렀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한국도 학교를 다닌 시기에 따라 반공교육을 많이 받았다는 세대가 있고 거의 안 받았다는 세대가 있었는데, 북한도 그런 (세뇌)교육을 정말 많이 합니다. 북한에서 반미 반제국주의 교육을 통한 적대 관념을 조성하고 계급 투쟁은 필연적인 것이고 대한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적에 대한 증오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한국 전쟁 시기 미국과 한국군의 대학살 등의 증오심을 키우는 내용을 박물관이나 직관 교육을 통해서 심어줍니다. 제가 북한에서 배운 내용만 알고 있었다면 미국을 전쟁을 목적으로 하는 제국주의 나라로 믿었 것이고요. 현제 북한에 있는 제 친구를 비롯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를 그대로 믿고 반미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재환) 저는 90년 말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한국전쟁은 아직도 제게 혼란을 주는 역사입니다.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이라는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을 폈던 시기에 초등학교에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수학여행을 북한 금강산으로 갔고 통일에 대한 교육을 받은 세대 임에도 정치적 성향이 다른 정권으로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역사 교육과 통일 정책으로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초중고 모두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음에도 역사의 논란이 될 수 있는 근현대사 부분은 거의 배우지 못했습니다. 특히 한국전쟁에 관한 정보는 공식 교육을 통해 접한 기억이 없습니다. '웰컴투동막골'이나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남북분단을 주제로 하는 한국영화를 통해 한국전쟁의 상처와 휴유증을 간접적으로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웰컴투동막골 OST - A Waltz of Sleigh)
(진행자) 바로 이 음악이 임재환 씨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한국전쟁을 많이 생각하게 했다는 한국 영화 '웰컴투동막골'의 주제음악, A Waltz of Sleigh 썰매의 왈츠입니다.
(진행자) 동막골은 강원도 산골입니다. 영화의 배경 시기는 1950년 11월, 한국 전쟁이 한창이었고 인천 상륙작전이 실행된 후입니다. 북한 인민군이 패퇴해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국군이 밀고 올라가던 시기입니다. 강원도의 한 산간 지역에서 수송기의 잇다른 실종을 확인하기 위해 정찰을 나선 미국 해군 소속 스티브 대위는 비행기의 이상 징후로 인해 추락하게 되고, 산골 소녀 여일의 구조로 작은 촌락인 동막골에 들어서게 됩니다. 국군의 추격을 피해 강원도 산골로 숨어들어온 인민군인들과 국군 소속 탈영병인 한국군인들 그리고 고향이 남한이면서 북한인 강원도 동막골 주민들이 어울려 사는 이야기입니다.
(SIGNAL MUSIC)
(진행자) 남북한 청년들이 과거 배웠던 한국전쟁, 그리고 지금 이해하는 한국전쟁의 이야기는 다음주에 계속 이어집니다.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제25화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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