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76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인트로 - 진행자) 고2때 한국가서 대학원에서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미국 오리건 주 유진 출신의 스펜서 슈타인바흐 씨 (스펜서) "현재 서울에 위치한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 과정 중 입니다" 와 고려인 후손으로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교 한국학과 졸업했고 한국에 가서 북한 관련 공부를 더 하겠다는 알렉산더 한 씨 (알렉산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북한을 잘아는 외국인들과 한반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한국전쟁을 미국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일본에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북한 방문 경험과 가고 싶다면 왜이고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북한의 경제 상황, 코로나 19 방역에 대한 우려까지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요, 이제 마지막 주제만 남았습니다.
(알렉산더) 기자님, 코로나와 관련해서 떠오른게 있는데요, 다른 분들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몇 달 전에 러시아 외교관이 북한을 떠나는 장면을 자신의 인터넷사회연결망에 올린 것이 있어요. 북한의 코로나 상황을 잘 드러낸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북한과 러시아 국경을 넘을 때 화물 기차가 아닌 이삿짐을 가득 싣은 수레 열차를 직접 밀면서 급히 탈출하듯이 북한을 떠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진행자) RFA 자유아시아 방송기자도 그 외교관하고 통화를 해서 보도를 하기도 했었던 내용인데요. 지난 2월말에 있었던 일이죠.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8명이 두만강 철교에서 짐을 실은 철로 궤도 수레를 직접 밀어 국경을 건넜었는데요. 이들은 평양 외교 관저에서 국경인 함경북도 나선시까지 기차로 32시간, 버스로 2시간 등 총 34시간 가량 이동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 씨가 말한 그 사진은 마지막 국경을 넘기 위해 궤도 수레를 미는 장면인데요. 1킬로미터 이상 직접 밀며 이동했다고 하죠. 북한의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진행자) 이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매회 전세게의 다양한 장마당세대 청년들과 함께 북한을 얘기하는데요. 마지막 주제는 북한에 있는 내 또래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진행자) 김세진 씨가 여러번 참여 경험도 있으시니 가장 먼저 해 주시면서 특히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인 북한 주민에게 응원의 말을 해주시면 좋겠네요.
(김세진) 북한 주민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 그리고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시대의 어려움을 함께 협력해 가면서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의 어려움도 잊지 않고 도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인도주의적 노력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부디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훗날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진행자) 알렉산더 씨는 몇 해전 김일성 대학에서 공부했을 때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에게 안부 인사와 하고 싶은 말을 전해 주실까요?
(알렉산더) 제가 북한에 있는 제 또래를 만나면 이런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애국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국가와 정부가 아니라 고향과 조국을 자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역사 속에서 제일 중요하고 운명적인 순간에는 어떤 사람들이 고향과 민족을 살리고 보호하기 보다는 국가와 정부의 편을 들어서 역사적인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애국심의 기준은 바로 고향과 가족 그리고 민족입니다. 특정 정부에 충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행자) 스펜서 씨는 북한의 또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 주시면 됩니다.
(스펜서) 이 질문이 제일 어려웠어요. 북한에 있는 제 친구나 또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전세가 힘든 상황입니다. 대한민국도 그렇고 미국도 힘들고 전세계적으로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에 있는 제 또래 친구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끝까지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구요. 그리고..
(진행자) 스펜서 씨의 마지막 인사에 보태서 제가 요청 하나를 하고 싶은데요, 북한에서 지금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서요 영어로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해주시면 어떨까요?
(스펜서) 한번 해 보겠습니다. I hope all of you stay safe during this difficult time and I just want you to know that you should never give up your dreams you should always try hard and one day. 지금이 힘든 상황에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구요 계속 용기를 내면서 본인의 꿈을 절대 잊으시면 안 되는 것 입니다.
(진행자) 알렉산더 씨도 가만 있으 수 없잖아요. 북한에서 러시아를 공부하고 있는 친구도 많을테니까 러시아나 우즈베키스탄로 인사해 주시면 좋겠네요.
(알렉산더) 러시아어로 하겠습니다. Чтобы сказать о своей любви, я должен гордиться своим родным городом и своей родиной, а не государством и правительствами. Потому что самый важный и роковой момент в истории был исторической трагедией, когда некоторые люди встали на сторону государства и правительства, а не спасали и защищали свои дома и народы. (러시아어 번역: 애국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국가와 정부가 아니라 고향과 조국을 자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역사 속에서 제일 중요하고 운명적인 순간에는 어떤 사람들이 고향과 민족을 살리고 보호하기 보다는 국가와 정부의 편을 들어서 역사적인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애국심의 기준은 바로 고향과 가족 그리고 민족입니다. 특정 정부에 충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행자) 마무리 인사로 오늘 대화를 나누며 배웠던 점을 나누고 끝내죠
(김세진) 북한을 유학한 경험이 있는 친구와 미국에서 한국과 북한을 배우기 위해서 한국에서 오랜기간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는 조금씩 있다고 해도 북한에 대해서 가진 따뜻한 마음은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방송을 들으실 청취자분들께도 힘이 되기를 빕니다.
(스펜서)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요, 알렉산더 씨의 북한 경험 이야기도 흥미있었고요, 특히 기자님이 준비하신 질문을 통해서 북한에 대해서 조금 더 깊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알렉산더)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요. 이런 만남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었습니다. 이같은 만남이 자주되면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오늘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리고요, 다음에 한국이든 러시아든, 미국이든 함께 만나서 '통일수다 외국인 특집 2탄'을 찍을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북한을 전공하는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통일수다'였습니다.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지금까지스펜서 슈타인바흐, 알랙산더 한, 김세진 그리고 진행에 김진국이었습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자 김진국,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