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2세들의 한국전 정전일 온라인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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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27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지난 7월27일은 한국전쟁의 총성을 멈추게 한 정전협정 체결일이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북한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정전의 의미를 나누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미국에서 자란 한인 장마당세대가 마련했던 독특한 기념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시각으로는 27일을 넘긴 7월28일 오전 6시 25분,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인 청년들로 구성된 '리멤버 727'이 인터넷 생중계로 정전 협정체결 기념행사 (13th Annual Korean War Armistice Day Peace Concert & Vigil)를 열었습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7월27일 저녁 6시25분이었습니다.

(진행자) 미국 한인들이 주도한 리멤버 727, 정전협정체결 기념식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동영상 공간인 유튜브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리멤버727' 소속 회원과 전세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예술인들과 참전용사 그리고 참전용사의 가족들이 참여했습니다. 저도 진행으로 참여한 1시간 정도 길이의 행사 주요 장면을 전해 드립니다.

(Music "Forgotten Victory - Ian Wagner)

(진행자) 전세계의 예술인들이 전쟁영웅들을 기리며 만든 평화의 음악으로 진행된 이날 온라인 기념식의 첫 공연은 미국 전통음악인 컨트리 뮤직의 고장인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활동 중인 가수 이안 웨그너( Ian Wagner)의 '잊혀진 승리'(Forgotten Victory)라는 곡이었습니다. 첫 음악이 시작되기 전 이날 행사의 진행자들이 리맴버727, 7월27일 한국전쟁 정전일의 의미와 행사를 소개합니다.

(Sue Kwon) Hello everyone! Welcome to REMEMBER727's 13th Annual Armistice Day Peace Concert & Vigil. I'm Sue Kwon, your co-emcee with Jinkuk Kim.

(진행자)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했던 지난 6월25일 유투브 라이브로 진행한 '한미 우정포럼'에 함께 해 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리고,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 행사는 3년 간 진행된 전쟁의 총성을 멈추게 한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 서명일을 기념합니다. 오늘은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전 세계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의 의미를 기억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날입니다.

(진행자) 이날 행사를 주최한 리맴버727의 한나 김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사전 인터뷰에서 리맴버727 단체는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으로 감춰진 한국전쟁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나 김 리맴버 727대표) 리맴버727 대표 김한나입니다. 매년 7월27일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 리플랙팅 풀'에서 열리던 행사가 올해는 온라인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한국전쟁 정전일을 기억하고 또 전세계에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참전용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13년째 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면서 전쟁이 과거의 아픔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이산가족 등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아픔을 남겨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전세계 사람들에게 '7월 27일을 기억하자'고 제안합니다.

(진행자) 한국전쟁은 한국을 지키기 위한 참전한 유엔 연합군과 북한, 중국, 구 소련연방을 포함해 모두 30개국이 참전했습니다. 미국에서만 3만 6천 명 이상을 포함해 유엔 연합군의 4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300만 명 이상의 한국 민간인들이 전쟁으로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행사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뜻에 공감하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예술인들의 공연으로 진행됩니다.

(김한나) 올해는 온라인으로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평화콘서트를 전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소처럼 6시25분에 행사를 시작해서 7시27분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초에 불을 밝히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진행자) 미국 동부 시각으로 오후 7시 20분 경, '리멤버727'의 설립자인 한나 김 대표가 라이브 방송에 합류하면서 정확히 7시 27분에 열릴 평화기원 촛불점화를 함께 할 것입니다. 워싱턴 디시의 7월 27일 저녁 7시27분에 맞춰서 여러분들도 각자 들고 있는 초에 불을 밝혀 주시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평화와 희망의 메세지를 담은 오늘의 행사를 직접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 멋진 공연을 즐기시고 음악에 담겨진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빌겠습니다.

(진행자) 필리핀의 마닐라의 98세 한국전쟁 참전용사 맥스 영(Max Young) 예비군 소령이 인사말을 남겼고 그의 손자 손녀들은 힙합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이어서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원형준 씨가 서울에 있는 한국전쟁념관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연주하는 모습이 이어집니다.

(진행자) 콜롬비아 카르헤티나에 있는 한국말에 능통한 콜롬비아 인플루언서 카밀리아 산체스 (Camila Sanchez) 인도 비트박스 챔피언과 미국 펑크 록 밴드 리더 댄 리드(Dan Reed) 한인 3세 어린이가 판소리로 아리랑을 불렀고 호주 시드니의 가수 에이스 코트브스키 (Ace Kotevski)가 이날 행사의 마지막 곡을 선사했습니다.

(진행자) 올해 98살인 필리핀 마닐라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맥스 영 소령은 전 세계가 한국전쟁의 쓰라린 교훈을 배우길 바란다며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공짜)이 아니기 때문에 전사들의 피와 가족들의 희생으로 대가를 치르게 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각국의 참전용사 가족들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CUT 참전용사 가족들의 인사말)

(진행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 시각으로 이날 저녁 7시27분 정전협정에 서명했던 날인 7월27분을 상징하는 시각에 한나 김 대표가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관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촛불을 켜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한나 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2023년 전에 한국전쟁이 끝나고, 북한 방문길에 만났던 여성도 다시 만나고, 남북한이 통일이 되길 바랍니다.

(여성 진행자, Sue Kwon) Thank you again to everyone for tuning into this virtual event. We especially thank all the volunteers, performers and speakers who generously contributed their time and talents for this event.

(진행자) 끝나지 않은 전쟁의 총성이 멈춘 날을 기억하는 오늘, 우리는 전세계 예술인들의 음악 공연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희망과 약속'의 초를 밝혔습니다. 오늘 밤 우리가 밝혔던 각자의 촛불이 거대한 하나의 빛으로 모여서 화해와 평화로 가는 길을 환하게 밝혀 주길 빌겠습니다.

(Sue Kwon) Thank you, and good night.

(SIGNAL MUSIC)

(진행자) 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제27화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