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학창 시절 남한 즉 대한민국을 못사는 나라로 배웠는데 우연히 대한민국의 드라마 속의 남한 사람들은 자유스럽고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을 알고 동경해 오다가 두만강을 건너 중국과 태국을 거쳐2007년에 남한에 온 탈북인 김애린 씨는 지금은 찬양사역자로 유튜버로도 활동한다고 증언합니다.
탈북하게 된 동기가 대한민국 드라마를 보고 동경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요.
김애린: 저는 한때는 북한에서 북한 주민으로 살았고요.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태어나서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사회생활까지 하다가, 정말 극심한 경제난을 겪었던 고난의 행군이라는 그 어려운 시기를 다 거치고 나서, 그 당시 정말 어려웠었는데, 그때는 앞의 희망, 미래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았었는데, 그때 제가 우연히 대한민국의 드라마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배웠던 남조선이라고 하지요. 북한에서는요. 대한민국이라고는 잘 부르지 않고 남조선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남조선 정말 못사는 세상이라고 배웠던 그 남조선하고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인 대한민국을 드라마로 배우게 됐습니다. 그래서 정말 북한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으로 잘 사는, 경제적으로 앞선 나라고 자유가 있는 나라라는 것을 드라마를 보면서 깨닫게 되면서 언젠가는 꼭 저 나라에 가서 살아 보고 싶다는 이런 희망을 품게 되었는데…..
2007년에 한국에 입국했다고 들었습니다.
김애린: 우연히 탈북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겨서 두만강을 건너서 중국, 태국 이 두 개 나라의 국경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오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한 10년 넘게 살 게 되면서 아! ‘자유라는 게 이렇게 소중하구나‘는 것을 새삼스럽게 순간순간 느끼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제가 꿈에도 그리던 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환상처럼 가졌던 그런 대한민국의 남성분과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이렇게 잘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직장생활도 하셨나요.
김애린: 직장생활이라기보다는 그 당시에 그 미싱, 미싱을, 집에서 옷을 만드는 그런 일을 개인 집에서 개인지도를 받듯이 돈을 좀 주고 그런 일을 조금 배우다가, 그러다가 탈북할 기회가 생겨서 넘어왔거든요. 사회생활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북한에서 학창 시절 이야기해 주세요.
김애린: 저는 어렸을 때 좀 했는데요. 북한에도 학교마다 음악반이 띠로 있는데, 그때 제가 음악에 조금 관심이 많아서 음악반을 다녔는데 그때 학교에서 기타를 배웠는데 학교에서 공연 같은 걸 많이 하면서 노래도 하고 기타도 배우다 보니까, 여기 와서 학교 때 했던 그걸 가지고 지금 한국에 와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가끔은 공연도 다니고 그러다가 지금은 개인 유튜브 시대이기 때문에 제가 유튜브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음악 활동은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까?
김애린: 사실은 북한에서 음악 하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하긴 했는데, 노래할 때 내가 하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이제 한국 노래나 중국노래 그런 것들을 마음껏 부르기에는 자칫하면 정치범으로 잘못 잡혀갈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노래에도 자유롭게 부를 수 없는 부분이 북한은 있잖아요. 언어의 자유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노래를 부르는데도 좀 눈치를 봐 가면서 불렀던 적이 많았는데, 여기 오게 되면 그런 눈치 볼 필요 없이 내가 마음껏 노래 선택에 있어서 마음껏 내가 부르고 싶은 것 마음껏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또 북한에선 유튜브 방송을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한국에서는 내 개인이 하고만 싶으면 얼마든지 내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수 있고, 마음껏 부를 수 있다는 것들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는
김애린: 아 북한 주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는 많은데요. 그중에 대한민국에서 좀 오래된 노래이긴 하는데 북한 주민들은 사실 뭔가 미래의 희망, 이런 것이 없이 살기 때문에 좀 희망을 가지고 살라는 의미에서 ‘희망가’ 이런 노래도 좀 불러 드리고 싶고, 사실 너무나도 좋은 노래가 많아서 불러 주고 싶은 노래는 많은 거 같아요
지금은 유튜버로도 활동하신다고요.
김애린: 아 제가 사실 유튜브 활동한 지 얼마 안 됐어요. 계속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의외로 펜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해 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 주시는데, 그런 것을 보면서 신청 곡들을 받아 뒀다가 제가 모르는 노래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영상 올려 드리면 감동의 댓글 남겨주시는 걸 보면서 뭔가 좀 보람도 되고 뿌듯함도 느끼게 되는데, 아 이런 것들을 하면서, 내가 그동안 북한에서는 음악도, 예체능 같은 것도 돈이 없으면 마음껏 할 수가 없거든요. 이런 것들을 내가 대한민국에 와서 이제 좀 늦은 나이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좀 할 수 있다는 것 유튜브를 통해서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게 되면서 아 뭐라고할까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지금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 그런 것들이 제일 좋았던 거 같고, 또 펜들이 북한의 노래 하는 창법과 연주법과 이런 것들이 한국하고 조금, 조금씩 다르거든요. 그런 것들을 색다르니까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아리랑 아리랑은 북한이나 남한이나 공통으로 예전부터 불렀던 곡이어서 아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불러서 영상 올리면 아 색다르게 불러주니까 그런 것들을 좋게 봐주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이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제가 좀 더 이제 성취감을느끼고 조금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그런 것들이 생기게 된 것 같아요.
통일되면 하고 싶은 일은
김애린: 제가 한국에 와서 이제 교회를 지금 다니고 있거든요. 저는 언젠가 통일이 되면 꼭 북한 주민들과 함께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북한 주민들도 알 수 있게 하고, 함께 찬송가를 마음껏 부를 수 있는 그런 찬양 사역자로 되는 게 제 목표라고 할까요.
RFA 초대석 오늘은 함경북도 회령시 고향 김애린 씨 탈북 이야기로 함께 했습니다.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