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는 농사가 너무 잘 돼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 질이 좋으냐 나쁘냐를 따지는데, 북에서는 너무 적게 생산돼 질보다는 양적 생산을 따지기에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남북의 농사 차이를 봐야 한다고 전 북한 농업과학원 연구원 출신 탈북자 이민복 씨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한은 내 것이란 근본 개념이 있고, 북한에서는 내 것이 아니라는 개념으로, 근본적인 개혁 개방 없이는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 해결은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전 북한 농업과학원 연구원 출신 탈북자 이민복 씨와 올해 북한 농사 전망과 개혁개방이 농사에도 연관되는 것과 관련한 이야기 나눕니다.
우선 남북 농사에서 질적 양적인 비교를 해 주시지요.
이민복: 비교가 간단히 말하면 하늘과 땅인데요. 뭐 남한에서는 너무 많이 생산돼서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 질이 좋으냐 나쁘냐 이렇게 따지는데, 북한에서는 너무 생산이 안 돼서 그냥 질이고 뭐이고 양적 생산이 얼마큼 됐느냐 이런 차원이고요. 남한은 내 것이란 근본적인 것이 있고, 북한에서는 내 것이 아니라는, 농장에 나가면은요. 이런 게 근본 차이이지요.
농사와 더불어 북한에서는 주민 경제가 따로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합니다만,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민복: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여파에다가 원래 북핵 문제로 봉쇄 압박을 받는 이중적인 게 돼서 북한 정부 쪽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거로 알고 있고요. 북한 사회는 이원적으로 생각할 특수한 조건이 있어요. 주민 경제하고 정부와 괴리가 되어 있어요. 그래 원래 정부가 주민들을 보살피고 책임지고 이래야 하는데, 오직 정권 유지, 핵무기 이런 거에 집중하다 나니까 주민들 생활을 잘 안 보거든요. 또 반동적으로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자기가 살아야 하니까 소위 주민 경제가 따로 돌아가는 거지요. 장사하는 분들, 개인 뙈기밭 농사짓는 분들로 주민 경제는 그런대로 잘 돌아가는데, 북한 정부 쪽에서는 굉장히 어려움에 더 처해 있는 것 같아요. 주민들은 사실은 큰 상관이 없어요. 어떤 의미에서는 역설적으로 봉쇄당해서, UN 제재받아서 석탄이나 수산물들 먹을 것들이 안 나가니까 그것이 국내에 풀려서 주민들은 더 좋아지는, 생활이 더 나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정도입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전해지는 정보 충분하다고 보시는지요.
이민복: 정보의 가치를 어떻게 봐야 할 지, 북한은 정보가 굶주린 나라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하고, 그렇게 연구원으로 있었는데도 외부 세계를 잘 모르고 있다가 외부 세계에서 들어오는 삐라 한 장에 제가 탈북 동기가 될 정도로, 예를 들어 6.25 같은 엄청난 사건을 북한에서는 왜곡되게, 미국이 일으킨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정보에 얼마나 굶주려 있는지 몰라요. 식량도 굶주려 있지만, 정보의 굶주림이라는 건 말할 것도 없습니다.
북한이 꼭 개혁개방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셨는데요.
이민복: 북한이 개혁 개방이 돼야 모든 문제가 풀리는데 개혁 개방을 하지 않는 유일한, 공산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북한밖에 없거든요. 개혁은 그렇다 치고 개방은 절대적으로 못 할 구조적 문제가 있죠. 수령을 우상화했는데 우상화의 근거가 김일성이 일제를 타도해서 물리쳤고 6.25는 김일성이 일으켜 놓고 미국이 일으킨 걸 자기가 막아 주었고, 이런 거로 해서 위인 중의 위인이라고 해 우상을 만들어 놨는데, 이 개방이 되면 문제가 완전히 뭐 30살짜리 수령이 될 수가 없죠. 그런 문제 때문에 북한이 지금 뻔히 개혁개방 되면 잘 되는 걸 알면서도 못하는, 정치 구조상, 북한의 특성상, 현재에 이른 건데 이런 체재가 얼마나 더 유지 될까요. UN 제재받지요. 코로나 19 어려움 받지요. 반드시 이런 정권은 언젠가는 꼭 무너집니다. 그동안 인내하고 건강하게 좋은 날이 반드시 온다는 심신 가지고 잘 계셨으면 합니다.
북한에 간부들에게 주고 싶은 이야기는?
이민복: 북한에서 깨어 있다면 엘리트층, 간부들 층에서 더 잘 압니다. 세계정세를 그래도 일반 평민보다는 잘 안 아는데, 먹고 살자니까 그 구조 내에서 하는 것도 있고 또 또 극렬한 충성분자도 있긴 하지요. 그렇지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사상적으로는 공산권이 무너지고 소련이 무너지는 의미에서 사상적으로 이렇게 옳다라고 하는 거는 좀 지나간 세대인 것 같고요. 그냥 눈치 보고 먹고살기 위해서 그런 거로 알고 있습니다. 반드시 좋은 세상이 오는 것을 알아서 너무 가혹하게 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사는 탈북인 한 사람으로서의 회고한다면,
이민복: 그럼요. 여기 와서 뭐 어쩌고저쩌고해도 제 인생도 그렇고 사실 로또 맞은 인생입니다. 진짜 북한 말로는 복권이 당첨된 그런 인생이죠. 진짜 말 한마디 자유도, 행동의 자유도, 세끼 밥 먹는 것, 고기 먹는 것만 해도 뭐 로또 맞은 인생인데, 이런 자유와 풍요가 북한 동포들에게도 차려질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북한 주민들 위한 풍선 날리기 사역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이민복: 사실 북한이라는 나라가 폐쇄가 특징 아닙니까? 외부 라디오를 들으면 안 되는 나라고, 인터넷, 내부 인터넷을 막아 놓은 유일한 나라에요. 외부 정보를 드려 보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 진짜 자유롭게, 제 맘대로, 날려 보낼 수 있는 것이 대북 풍선입니다. 여기에는 라디오도 달아 보낼 수 있고 CD, USB도 달 수 있고, 종합수단인데 그런 좋은 풍선 활동을 북한이 개혁 개방될 때까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될 때까지 이건 보내줘야 합니다. 진짜 막힌 눈과 귀를 열어주는 인도주의 인권운동이지요. 그래서 이거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될 때까지 이건 해야 할 일입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전 북한 농업과학원 연구원 출신 탈북자 이민복 씨와 올해 북한 농사 전망과 개혁개방이 농사에도 연관되는 것과 관련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