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증진센터가 4월부터 탈북민 청년들을 위한 원어민 한인 2세 대만과 미국 고등학교 학생 교사들이 무료로 가르치는 '온라인 영어강좌'를 개설했다고 이한별 소장이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이번 온라인 강좌 교사로 참여하는 대만계 미국학교 Taipei American School 재학생 안 군과 천 군이 '하랑' 동아리 회원으로 원어민 교사로 참여하게 됐다는 소감을 듣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북한인권증진센터 이한별 소장으로부터 탈북 청년들을 위한 한인 2세 원어민 온라인 무료 영어 강좌 소식 함께 듣습니다.
질문: 온라인 무료 영어 강좌 개설하셨다고요.
이한별: 저희 북한인권증진센터 한소망 학교는 2021년 4월부터 5일까지 탈북민 청년들에게 영어를 온라인으로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로는 탈북민들 중에 10대와 20대, 30대까지 있고요.
질문: 탈북 청년들을 위한 영어 강좌 개설하게 된 목적이 있다면
이한별: 탈북민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정착하는 데 사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외래어나 언어적인 면에서 영어가 많다 보니까 더 자신감이 떨어지고,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친구들에게 자신감도 생기게 해 주고 한국에 정착하는 데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저희 북한인권증진센터 한소망 학교에서 탈북민 청년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영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질문: 해외 동포들 자녀가 교사로 참여한다고요.
이한별: 비대면 시기다 보니까 온라인으로 영어를 가르치게 됐고, 선생님들로는 대만 미국 학교에 16세에서 18세 고등학생들이 영어 선생님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만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고등학생들 중에 우리 한국계 학생들16 – 18세 학생들도 참여하게 되었고요. 앞으로도 또 많은 자원하는 선생님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제1기로 3월에 모집해서 4월부터 5월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2기는 4월에 모집해서 5월부터 6월까지 영어 강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많은 우리 탈북민 청년들이 이 소식을 듣고,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지금 막 신청하고 있고요. 또 앞으로도 RFA 방송을 통해서 이 소식을 접하게 되는 탈북민 청년들이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저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 해외동포 학생들이 더 많이 교사로 참여해 주기를 바라신다고요.
이한별: 저희 북한인권증진센터 한소망 학교에서 탈북민 청년들에게 온라인으로 영어교육을 하고 있는데, 이런 일에 영어와 한국어가 유창하신 분들이 탈북인 청년들에게 선생님으로 자원봉사를 하고자 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언제든지 저희 북한인권증진센터로 연락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질문: 해외 한인 2-3세 학생 교사들의 탈북 청년들 아끼는 마음에 감동하신다고요.
이한별: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그래서 더 많이 설레기도 하고 또 책임감도 무겁게 느끼게 되는데요. 학생들인데도 얼마나 책임감이 강한지 탈북민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대만계 미국학교 Taipei American School 재학 중인 학생들이 그래서 순수 우리말 '하랑'이라는 동아리 이름으로, 이 뜻이 '함께 높이 날다'라는 뜻인데 그 이름으로 남과 북이 하나 될 때 우리 탈북민들이 한국 사회에 와서 잘 정착해야 더 통합이 잘 될 거라고 보는 그런 순수한 마음에서 우리 탈북민들을 돕기 위해서 이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2인 1조로 해서 2명의 선생님이 1명의 탈북민에게 일주일에 2회 정도, 또 본인이 2회를 원하면 2회, 1회를 원하면 1회 선택해 강의를 해줄 수 있다고 해서 이 친구들이 너무도 귀하고 이렇게 정말 미국에 있는 우리 다음 세대들이 이렇게 한국에 있는 우리 한반도의 분단을 가슴 아파하면서 탈북민들이 이 땅에 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그 마음에 너무도 감동돼서 처음엔 사실 학생들이 한다는 게 정말 책임감 갖고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됐는데 저희가 자원봉사 세미나도 열고, 북한 인권 강좌도 하면서 이 청년들의 다짐을 듣게 되면서 정말 각오도 남다르고 탈북민들을 이 땅에 잘 적응하도록 돕겠다는 그 열정이 너무 뜨거워서 저도 지금 막 감동하고 있습니다.
질문: 해외 한인 2세들과의 인연은
이한별: 2014년 유엔에서 발표한 COI 보고서 요약본을 중심으로 우리 청년들에게 북한의 인권 실태를 전했고요. 또 북한에서 정말 너무 살기 힘들어서 중국에 나온 탈북 여성들이 인신매매로 팔려 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과 또 강제북송되면 얼마나 끔찍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는지 또 죽어가도 누구도 그들의 아픔을 모르는 끔찍한 그런 실태에 대해서 이 학생들이 들으면서 정말 북한 땅에서 어렵게 목숨을 걸고 온 우리 탈북민들이 이 땅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자기들도 열심히 돕겠다는 그런 각오가 남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질문: 앞으로 영어강좌 운영방안이 있으시면 설명해 주시지요.
이한별: 네. 이번에 4월부터 처음으로 운영이 시작되었고요. 앞으로 이 영어 강좌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하면서 저희 북한인권증진센터 이사진들과 운영 방안에 대해서 더욱더 상세히 논의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 학생들의 이런 교육이 1차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지속되어서 우리 탈북민들이 더욱더 영어 실력도 향상되고 영어 회화도 잘 할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앞으로 꾸준히 하고 자 한소망 학교를 운영하게 되었고, 앞으로 이사진들과 함께 논의해서 이 운영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기획할 예정입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북한인권증진센터 그동안 활동도 소개해 주세요.
이한별: 코로나-19 기간에 중국 내에 있는 인신매매 피해 여성들이 지금 코로나 검사도 하고 집집마다 호구조사도 하고 또 이동하는데, 원래도 감시가 심했고 조사가 심했지만 요즘 코로나 때문에 너무도 더 심해져서 불안해하고 심리적으로 우울증도 많이 오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자기네들 구출해 달라고 도와달라고 하는 그런 안타까운 이야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이 여성들이 지금 낳은 자녀들을 키우는 데 있어서 어머니가 이렇게 우울증도 오고 어렵다 보니까 너무도 지내는게 어려운 그런 상황들을 보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북한 내에 있는 북한 주민들도 저희가 돕고 있는데 북한 주민들도 지금 코로나 상황 때문에 너무도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생활도 너무도 어려워져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코로나 시기에 소독약도 많이 필요한데 북한 내부에 소독약이 없어서 소금물을 몇 미터 간격으로 뿌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상황이 열악하고 북한당국이 각 도에서 도로 이동하는 것을 예전부터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었지만, 지금 코로나 시기에 더 제한하고 있어서 너무도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북한 주민들을 돕고 중국 내에 인신매매의 여성과 5세 미만의 아동들을 돕고 있었고요. 그리고 한국에 온, 저희가 구출한 탈북 여성들이 이 코로나 시기에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지도 못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너무도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저희가 상담도 진행하고 있고,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면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일주일에 한 번 또는 2주에 한 번 탈북 가정에 찾아가서 상담도 하고 있고, 서로 만나서 이야기도 함께하는 시간도 갖고 있고요. 그리고 한국 내에 있는 탈북민들이 좀 더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북한인권증진센터 이한별 소장으로부터 탈북 청년들을 위한 한인 2세 원어민 온라인 무료 영어 강좌 소식 함께 들었습니다.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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