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송벽 작가 워싱턴 D.C.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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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선전 일꾼으로 북한정권을 알리는 그림을 그렸던 송벽 작가가 2002년에 탈북해 지금은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북한주민의 실상을 알리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송벽 씨는 북한의 3대 세습이 끝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자신은 전시회를 통해 북한주민의 핍박한 삶을 전달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자고 강조했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지난 1월 11일 시작해서 오는 2월 23일까지 워싱턴 D.C. LOST ORIGINS GALLERY(3110 Mt Pleasant St NW, Washington, DC 20010)에서 열리는 탈북 화가 송벽 전시회장을 찾아 송벽 작가를 만나봅니다.

어떤 사람인지 직접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송벽: 북한에서 30년 동안 살다가, 북한에서 탈북해서 한국에 와서 지금은 이제 북한사람들의 아픔, 북한사람들의 절박함을 그림으로서 전하고 있는 송벽입니다.

북쪽에서 선전 일꾼으로 일하시는 것과 남한에 와서 자유로이 활동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송벽: 저는 북한에 있을 때에 예술의 자유라는 걸 몰랐어요. 북한에서는 A4용지(견본)를 주거든요. 그대로 그리라고요. 그것만 본떠서 그리다가 내 마음대로, 내 작품의 의지 사상 의미 이런 것을 넣은 그림을 전시한다는 것 자체를 몰랐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예술의 자유로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됐고, 북한에는 왜 예술의 자유가 없을까 하는 것을 새삼 다시 한번 느끼게 됐거든요.

이번 워싱턴 전시회 특징이 있을 것 같은데요.

송벽: 예전에도 워싱턴에서 전시회를 한 8번 했어요. 2020년 맞으면서 북미 관계, 남북한의 관계, 문재인 정부와 김정은과의 관계에 대한 작품을 위주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래 이 작품들을 통해서 예술가로서 작가로서 저의 마음을 전달하는 거에요.

어떤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지요.

송벽: 김정은을 21세기 태양이라고 했는데, 김정은이 진짜 신은 아니잖습니까? 이 사람은 북한 2천 5백만 명의 국민한테 독재자로서 신이에요. 근데 하나님은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거든요. 신이 창조한 인간은 다 평등한데 왜 김정은만은 자기가 신이라고 착각하고 있는지, 그래서 그걸 지나가는 개가 우스워서 ‘오줌을 싸는 모습’을 패러디했고요. 그리고 국가의 수반이라고 하는 지도자들이 김정은과 사랑놀음을 하는 것이 너무 가슴 아파서, 그런 주제의 그림들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캠퍼스에 그린 작품도 있지만, 촛대를 바라보면서…… 인생은 한순간이거든요. 그 하나의 촛불을 커 타들어 가면 끝이거든요. 한순간이거든요. 그 한순간을 위해서 귀중한 백성을 위해서 정치를 해라! 그런 뜻을 담아 조각 작품도 했습니다.

송벽 작가의 패러디 작품, 유럽이나 미국에서 관객들의 반응은

송벽: 저의 작품을 통해서, 북한이라는 나라 조금만 해요. 2천5백만이 사는 조금만 나라에서 너무나 절박하게 사는 사람들, 자유가 없어요. 그 사람들에 대해서 대변인 역할을 제가 자처해서 한다고 하지만, 워낙 김정은이 독재자로서 너무나 명성이 높아서 아무 곳에 가도 다 알아요. 김정은이라고 하면 다 알거든요. 그래 거기서 살아왔고, 김정은 패러디 작품 유럽에서도 진행했고 미국서도 진행하는데 김정은을 통해서 북한사람들을 알리는 계기가 되는 것이 목적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꾸준히 이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독일에서 작품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송벽: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어요. 스튜디오에서 그림 그리면서, 베를린 장벽에 ‘21세기의 태양’ 작품을 가지고 갔었어요. 그런데 반응이 엄청나게 좋더라고요. 독일 사람들도 같은 분단된 국가의 아픔이 있어요. 그래 독일 국민도 아! North Korea 김정은의 대해서 좋은 감정이 아닌 나쁜 감정이 있어요. 김정은에 의해서 2천 5백만 인민들이 자유가 없다. 이걸 알고 있어요. 근대 북한에서 살던 사람이 이 그림을 들고 가니까 신기하고 박수 쳐주고, 그것에 너무 감사한 생각 들었습니다.

국제사회에 보는 북한 인권은

송벽: 저는 해마다 여러 전시회를 국외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저희는 배부르게 먹을 자유가 있잖습니까 그리고 신앙의 자유가 있잖습니까 말하는 자유, 근데 북한인민들은 그거 없어요. 철저하게 차단됐거든요. 말하지 못하고 거주 이전의 자유도 없어요. 그것을 저는 전시회 할 때마다 세계인들에게 북한주민 자유가 없다는 걸 알려줄 때에 좀 많이 놀라거든요.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분들은요. 그래서 앞으로 더 이런 일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송벽 작가 전시회 포스터.
송벽 작가 전시회 포스터.

미국에서의 관객들 반응은

송벽: 이곳 전시장 크지는 않습니다. 작은 전시장인데도 불구하고 이 전시장 오픈할 때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350명이 됐어요. 그런데 관객이 빼곡히 와서 작품 하나하나 바라보면서 느끼는 심정들을 너무 감명 깊게 봤어요. 그분들이 와서 뭘 느끼겠습니까? 송벽 작가의 예술도 중요하지만, 나의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는데 태평양 넘어 작은 북한땅에는 고통받고 있구나! 그걸 알고 가는 것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감동이 가슴까지 북받치더라고요.

송벽 씨 통일 이후에 가장 소망하는 꿈은 무엇입니까?

송벽: 제가 매해 전시회 하면서 인터뷰도 하는데 ‘북한이 만약 개혁개방이 되고 민주주의 국가가 세워진다면 제일 먼저 평양에서 전시회를 열려고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예술이다. 북한의 지금 있는 만수대 창작사, 예술인들 그리고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이것이 진정한 예술이다. 김정은이 신이 아니다. 김씨 일가가 신이 아니다. 하나의 인간에 불과하다. 하나의 나무 가랑잎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거든요.

북한주민에게 주고 싶은 말은

송벽: 제가 나서 자라왔고 저희 부모님께서 빼가 묻힌 땅이고 형제가 존재한 땅인데 왜 그런 희망이 없겠습니까? 전시할 때마다 세월은 흐르지 않습니까? 수레바퀴 굴러가듯이 세월은 자꾸 흘러가는데 70년 동안 김씨 일가의 3대 세습을 받아 왔거든요. 근데 앞으로 그 3대 세습이 끝나는 날이 얼마 멀지 않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어요. 앞으로 희망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전시회를 통해서 북한주민에게 알려주고 싶은 심정 하나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은 우주에서 바라볼 때 너무나도 작은 행성이거든요. 이 행성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명 현명한 인간이라고 자처하는 인간들이 하나의 이데올로기로서 전쟁과 싸움 독재 반복된 세월을 겪거든요. 근데 북한만이 아니고 저는 세계에서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서 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잔잔한 호수에다가 돌맹이 떨어 뜨리면 물결이 일듯이 그런 희망과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진정한 송벽 예술가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지난 1월 11일 시작해서 오는 2월 23일까지 워싱턴 디시 LOST ORIGINS GALLERY(3110 Mt Pleasant St NW, Washington, DC 20010)에서 열리고 있는 탈북 화가 송벽 전시회장에서 송벽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