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탈북민 대안학교인 남북사랑학교가 8일 ‘소망의 닻’이란 주제로 제5회 졸업식을 하고 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도 있고 취업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RFA 초대서 남북사랑학교 심양섭 교장을 통해 소식 전해 듣습니다.
질문 1)남북사랑학교 졸업식 어떻게 치러졌습니까?
심양섭:이번 졸업식도 대면, 비대면 병행으로 진행됐습니다. 아직도 한국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졸업생들과 학부모들 재학생 교사들은 대면으로 참석했고요. 나머지 일반 하객들은 다 유튜브로 들어와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YouTube 화면을 통해서 참여했습니다. 축사와 격려사를 해주신 분 중에 우리 대한민국 국회의원 중에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 두 분이 계십니다. 한 분은 지성호 의원이시고, 한 분은 태영호 의원이신데 지성호 의원님은 직접 대면으로 참석하셔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태영호 의원님께서는 3분짜리 축하 동영상을 만들어서 우리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복하고 격려하는 그런 좋은 말씀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주 뜻깊은 졸업식이었습니다.
질문 2)태영호 국회 의원과 지성호 국회의원의 축사 내용 소개
심양섭:네 지성호 의원님께서는 자신이 북한에서 소위 말하는 꽃제비라고 하는 그 고아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철도를 타고 석탄을 훔쳐서 팔다가 떨어져서 다리를 다쳐서 목발을 짚고 두만강을 건넜고, 대한민국에 와서 의족을 해서 생활을 했는데요. 이제 14년 만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부르심을 받아서 지금 국회의원으로 섬기고 있다고 하시면서 우리 탈북민 졸업생들에게 자신을 보더라도 여러분들 절대 좌절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국민의 부르심도 받을 수 있고, 하나님의 부르심도 받을 수 있어서 자신의 미래를 펼쳐 나갈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태영호 의원님께서는 우리 졸업생들 10명의 이름과 진학한 대학과 학과의 이름을 일일이 말씀하시면서, 마지막에 북한 출신이 아니고 중국 출신이어서 차별을 받는 엄마만 북한이고 아빠는 중국인은 아이들의 권익을 위해서 그 아이들도 대학에 좀 더 들어가기 쉽게 그리고 또 들어가서 교육 혜택, 등록금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제도적 개선, 법률계정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아주 감사한 말씀이었습니다.
질문 3)진학과 취업한 학생들 소식
심양섭:이번에 10명이면 졸업을 했고요. 여섯 명이 4년제 대학에 진출했고, 두 명은 2년제 전문대학에 진학했고요. 두 명은 취업전선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여섯 명의 전공을 살펴보면 다양한데요. 중어중문학과가 두 명 있고요. 그다음에 문화 콘텐츠학과가 있고 또 보건 의료 행정학과가 있고요. 그다음에 의료 뷰티 학과에 스킨케어 전공 있고, 그다음에 또 신학과를 전공하는 한 명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다양한 전공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학과에 잘 진출을 했습니다. 간호학과에 진출한 정가영 학생도 있고,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비로 간호조무사 학원을 1년간 다니고 졸업하면 시험을 봐서 자격증을 따는 그런 학생도 있습니다.
질문 4)진학과 취업하는 학생들에 대한 바람은
심양섭:자신들이 그 압록강을 건널 때 그리고 또 두만강을 건널 때 또 중국을 지나서 태국까지 1만 킬로미터의 대장정 끝에 이제 난민으로 받아들여졌고, 그다음에 또 거기서 비행기를 타고 대한민국의 인천공항에 내렸습니다. 그래서 강을 건널 때 그리고 대한민국 인천 공항에 내릴 때 그들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와서 북한에서 펼치지 못했던 그 꿈! 자신들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꿈을 펼치겠다는 그런 꿈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이 졸업을 계기로 해서 그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앞으로 그 꿈을 향해서 최선의 길을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우리 정가영 학생은 '배워서 남 주자!' 내가 간호학을 공부해서 나 혼자 돈 잘 벌고 잘 먹고 잘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나처럼 어려운 탈북민들을 비롯해서 또 제삼 세계에 가난한 그런 어린이들과 사람들을 위해서 의료 봉사를 하겠다고 하는 그런 아주 숭고한 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목표를 많은 주위 사람들이 또 도와줘서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고, 우리 학교도 졸업한 학생들이지만 계속적인 지원과 보살핌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질문 5)탈북민 3세 자녀들 교육도 시작하신다고요.
심양섭:네. 우리의 가장 큰 변화는 저희들이 탈북민 2세 3세의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이민 1.5세 2세 3세들이 있듯이 대한민국에도 탈북민 3만 5천 명이 와서 낳은 아이들 2세가 있고요. 그 2세 아이들이 결혼해 낳은 3세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교육을 우리 남북사랑학교가 올해 시작했습니다. 상당히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6)총학생회장을 선출한다고요.
심양섭:네 총학생회장은 선출합니다. 특별히 학생회장 선거가 의미가 있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 북한에서, 중국에서 공산주의 사회에서 성장하면서 민주주의를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선거를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투표를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누가 학생회장이 되느냐 하는 것보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이 선거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알고, 투표를 알고, 선거의 의미를 아는 그런 지식이 늘어나고 직접 경험을 해보는 그런 뜻깊은 행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 7)조이 앤 조이 밴드 발표회 소식
심양섭:네 발표회를 했습니다.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우리 학생들이 6개월 이상 전기기타, 베이스 기타, 건반, 드럼의 지도를 받았고요. 또 보컬 즉 노래를 부르면서 리드하는 가수 싱어가 있죠. 이제 한 팀이 돼가지고 6개월 동안 갈고 닦은 그 실력을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한 학생은 피아노 연주 독주를 했고요. 또 나머지 팀들은 3곡의 노래를 연주하는 행사를 했는데, 정말 짧은 시간에 학생들이 놀라울 정도로 이 악기를 다루는 실력이 발전돼서 아주 그 화음이 잘 맞았고요. 아주 듣는이들의 감동을 줬습니다. 그리고 또 학부모들이 흐뭇해했고, 특별히 피아노 연주한 권태구 학생은 절대 음감을 가진 그런 학생이라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단기간에 놀라울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질문 8)학교 성장의 바람
심양섭:내 우리 남북사랑학교가 이제 설립 7년째를 맞이했습니다. 남북사랑학교를 설립한 뜻은 앞으로 다가올 통일한국시대에 일익을 담당할 통일 세대 육성에 목적이 있습니다. 아 그래서 우리 남북사랑학교는 통일을 준비하는 학교입니다. 우리 탈북청소년들 또 탈북민자녀들, 탈북민 2세와 3세들을 우리 남한학생들과 함께 통합 교육을 해서 통일 세대를 아름답게 튼튼하게 육성해 나가는 그런 학교로 올 한해 더욱더 발전하도록 하겠습니다.
RFA 초대서 오늘은 남북사랑학교 심양섭 교장을 통해 소식 전해 들었습니다.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기자 이현기,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