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예술 가곡연구회, 탈북자 구출하기 위한 성금 15,300달러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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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예술 가곡연구회는 코로나 19여 파로 음악회를 개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북자 구출을 위한 기금 모금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1만 5천여 달러 성금 전액을 탈북 선교단체 두리하나에 전달했다고 동 단체 서병선 회장이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서 회장은 이 모금된 기금은 중국 북경 인근의 탈북자들을 구출하고, 이들이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돕는 데 사용한다고 전했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뉴욕예술 가곡연구회 서병선 회장과 탈북자 구출을 위한 기금 모금 소식 전해 듣습니다.

코로나 19로 작년에도 음악회를 개최하지 못하셨지요.

서병선: 저희가 매년 봄과 가을, 연 2회를 해 오다가, 40회 음악회를 2019년 10월 6일 해서 그때도 모금을 17,000달러를 해서 '두리하나'에 모두 전해 드렸죠. 근데 그 이후에 코로나 19 때문에 음악회를 못 해 왔지요.

이번에 탈북자 구출하기 위한 모금을 하게 된 계기는

서병선: 그동안에도 저희 뉴욕예술 가곡연구회 이사님들이 한 40분 되는데 모두 다 고마운 분들이지요. 그 가운데 닥터 박 모 씨가 음악회 때마다 도움을 주시는데 음악회를 안 해도 계속 보내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한 3천 달러를 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것만 전 하려니까, 40회 때는 17,000달러를 전했는데, 너무 적은 금액을 전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고, 그래 모금을 해서, 음악회는 못 하지만 교포들의 정성을 전하자! 그런 의견들이 많이 있었어요. 이사분들 가운데서요. 그래서 이제 이번에 모금하게 됐지요. 모두 1만 5천 300달러를 두리하나에 전했습니다.

이번 모금에는 미국인도 있다고요.

서병선: 제가 이런 일을 20년 동안 해왔지만, 항상 뉴욕 교포들의 동포애에 늘 감동하면서 참 지금까지 잘 진행하고 있지요. 이사들 가운데 미국 사람 도널드 타보르라고 한 사람 있습니다. 제가 포 추라인 파크라고 자원봉사를 32년 해오고 있는데, 봉사 가운데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서 음악회에도 오고, 이분이 계속 음악회 와서 도움을 많이 줬어요. 그런데 이분이 마침 또 코로나 19초기에,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거예요. 전에는 가끔 저녁도 같이 먹고 우리 집에도 오기도 하고 친분을 쌓아온 터고 코로라가 걸렸으니까 너무 마음이 아픈 거예요. 저의 집사람이 음식을 해다 주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얼른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왜냐하면 코로나 초창기에는 굉장히 위험하니까, 그러다 수프도 끓어다 주고 음식도 전해 주고, 가끔 이렇게 도움 줬는데, 아니 이분이 뜻밖에 1,500달러를 도네이션 하는 거예요. 그래 종잣돈이 커졌지요. 그래서 야 이건 해야 하겠다. 모금한다는 것이 알려지니까 내가 조금 더 하겠다. 이번에 또 1,000달러를 더한 거에요. 외국 사람으로서, 미국 사람으로서 2,500달러로 가장 많이 하는 도네이션가 됐고, 그래서 아주 용기를 얻고,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15,300달러를 전달하게 되니까 모두 그냥 기뻐서 참 감동을 했지요.

두리하나 선교회 상황은 어떻습니까

서병선: 얼마 전에 전화 통화해서 직접 천기원 목사로부터 사정을 들었죠. 물론 상상이 가지요. 4-5명의 가족을 이끄는데도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데, 64명이나 되는 대가족을 거느리는 데 도움이 끊겼으니까 그 어려움은 말로 할 수 없지요. 아주 극단적인 표현을 안 하시지만,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제가 피부로 느껴서, 모금해서 도와 드려야 되겠다.

이번에 모금된 성금으로 구출할 탈북자 소식도 전해주시지요.

서병선: 먼저 구출된 미국에 사는 어느 분의 그 딸이 중국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고 그래요. 이제 그 사람을 구출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고, 또 지금 북한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젊은이들을 중국 지역으로 많이 풀어내서 외화벌이를 시키고 있답니다. 그런 사람들도 정신이 바로 든 사람들은 다 올바른 생활을 하고 싶고, 남한으로 오고 싶어 하니까 그 사람들까지 구출하는 것이 지금 천기원 목사의 목표가 되고 있어서 참 굉장히 큰 관심 갖고서 활동하고 계시더라고요.

지금까지 음악회를 통한 탈북자 구출에 관한 회고는

서병선: 뭐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너무나 참 오랫동안 20년 동안 저희 탈북자 구제에 참 동포애를 발휘하신 아름다운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제가 지금 저도 이제 나이가 83살로 세상이 떠날 날이 가까워져 오는데 아 뭐 언제 죽어도 한이 없을 정도로 기쁨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서병선 회장께서 탈북자 구출 음악회를 개최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요.

서병선: 2000년도 1월에 뉴욕에 윤성신 선생이, 40대 초반 가정주부로서, 탈북자들이 어렵다는 뉴욕 타임스의 기사를 보고 직접 중국 현지로 달려가서 탈북자들 만나고, 도와주고, 성경책도 전달하고 그래서 이제 중국을 다녀온 방문기, 비디오 상영을 뉴욕 금강산 식당에서 하면서 저에게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해서, 그 광경을 보면서 아! 저도 모르겠어요. 3일 동안 그 광경을 본 이후에는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데, 이 눈물이라는 거는 누가 시켜서 쏟아지는 것도 아니겠고, 뭐 우리의 귀한 어린 생명이 먹을 게 없어서 겨울철에도 옷도 제대로 못 입고. 추워 발발 떨면서 시장 바닥에 짓밟힌 국수가락을 짚어 먹고, 또 어떤 아이는 철망을 도망쳐 나오다가 눈알이 철망에 걸려서 눈이 툭 튀어나온 걸 찍었더라고요. 또 북한을 탈출하려다가 총에 맞은 시채들을 즐비하게 찍어 오셨는데, 뭐 그거는 촬영하는데 손에 얼음이 배길 정도로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그 당시 얼마나 눈물이 얼마나 펑펑 쏟아지는지……

제1회 음악회 후 중국 현지에서 탈북자들과 함께한 이야기 들려주세요.

서병선: 그래 제1회 음악회 때 8천 불 모금한 것을 저는 이 고통받는 꽃제비를 만나야 되겠다 해서 중국 현장으로 달려갔죠. 저도 뭐 참 고생 많이 하고 공안원에게 붙잡힐 뻔한 위험도 여러 번 겪었고, 또 저 자신도 당뇨를 한 30년 앓았는데 1주일 머물던 전도사님 댁에 인슐린을 놔두고, 뭐 기차를 타면 13시간 14시간 타니까 운동도 못 하고 고생한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 우리의 생명이고 우리가 이 사람들을 사랑으로 더 구출해서 민족통일을 앞당기는 이런 역사를 바로 세우고, 우리가 살아야지!

RFA 초대석 오늘은 뉴욕예술 가곡연구회 서병선 회장과 탈북자 구출을 위한 기금 모금 소식 전해 들었습니다.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기사작성 자유아시아방송 이현기 기자;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