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모르는 탈북민 자녀을 위한 한국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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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사랑학교는 9월 중순 제3국 출신 중도 입국 탈북민 자녀들 즉 한국어를 모르는 탈북학생들에게 한국어를 잘 가르치기 위한 온라인 / 오프라인으로 제3회 한국어교육세미나를 가졌다고 심양섭 교장이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심 교장은 중도 입국 탈북민 자녀들은 4중고의 어려움을 겪지만, 남북사랑학교가 잘 지도해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남북사랑학교 심양섭 교장과 한국어를 모르는 탈북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관련한 이야기 나눕니다.

한국어 교육 세미나 어떻게 진행됐는지 소개해 주시지요.

심양섭: 9월 11일에 한국어 교육 세미나를 했습니다. 대면과 비대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10명이 참석을 했고요. 온라인에서 20명 이상 접속을 했습니다. 남북사랑학교에서는 4번째 여는 한국어 교육 세미나였습니다. 제 3국 출신 중도입국 탈북민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더 잘 가르치기 위한 세미나를 이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출신 중도 입국 탈북민 자녀들이 한국인 정체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한국어 교육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으로서 모국어로서의 한글이나 국어교육과는 다릅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이 미국 이민 가서 배우는 ESL, 제2 언어로서의 영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교육 내용이나 효과는

심양섭: 네 이번 한국어 교육 세미나 주제는 한국어교재 활용법이었습니다. 남북사랑학교는 2년 전부터 서강대학교 한국어 교육원에서 펴낸 서강 한국어를 교재로 중국 출신 중도입국 탈북민 자녀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남북사랑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들 교사들은 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를 전공한 사람들이지만, 공부를 마친지가 몇 년씩 지났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한국어 교재를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할 것인가! 이것을 이번에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를 전공했지만, 전공을 마친지가 몇 년 지났기 때문에 재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한국어 강사들, 한국 교사들을 위한 직무연수였다고 볼 수 있고요. 이제 한국어 교재를 딱 받아 들었을 때 이 교재를 어떻게 가르쳐야,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할지 막말할 때가 있는데 이번에 서강대 한국어 교육원에서 한국어를 실제로 가르치는 교수님께서 오셔서 한국의 교재는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고 따라서 이렇게 가르쳐야 한다. 또 실습해 보였기 때문에 아주 효과가 좋았습니다.

교사들의 반응은 요.

심양섭: 교사들이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주제 발표하는 강사의 강의가 아주 생동감이 넘쳤고요. 제대로 된 전문가의 전문성 있는 강의였습니다. 서강대 한국어 교육원의 박선미 교수가 오셨습니다. 이분은 서강대 한국어 교육원에서 16년 동안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전임 교수입니다. 캐나다 교민으로서, 재외 동포로서 대한민국에서 사는 분이고 과거에는 또 토론토 총영사관에서도 근무했던 그런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이번 세미나에 대해서 아주 반응이 좋았고, 정말 유용했고 앞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그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도 입국 탈북민 자녀란

심양섭: 네 이른바 제3국 출신 중도입국 탈북민 자녀라고 부릅니다. 제3국이라고 하는 것은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3국이라는 것이고요. 제3국이라고 하지만 98% 이상은 중국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에서 태어나서 자라다가 중도에 입국한 탈북인 자녀들입니다. 물론 2%의 학생들은 몽골과 러시아에서 태어나기도 하고 태국의 난민 수용소에서 태어나기도 하고요. 그런 탈북민 자녀들이 2% 정도 있지만, 98%는 중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말하자면 엄마는 북한인이요. 아빠는 중국인인 그런 아이들입니다.

중고 입국 탈북 학생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습니까?

심양섭: 이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들어오면 4가지 어려움을 겪습니다. 4중고를 겪습니다. 첫 번째는 가족의 해체입니다. 엄마만 한국에 들어왔고 친아버지인 중국인은 안 들어오는 경우가 90% 가까이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새아빠, 그 새 아빠는 남한 사람일 수도 있고, 북한 사람일 수도 있고, 조선족일 수도 있고, 또 결혼을 한 형태일 수도 있고,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고 있거나 아니면 엄마 남자 친구로 존재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 있기 때문에 가족의 해체에 따른 아픔과 상처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정체성의 혼란이 있습니다. 10대 중반까지 중국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완전히 중국 사람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 초청해서 한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몸은 한국에 왔지만 머리, 마음은 중국에 있습니다. 따라서 정체성의 혼란을 몇 년 동안 겪습니다. 세 번째로 이런 아이들이 일반 학교에 들어갈 경우 특히 따돌림을 많이 받게 됩니다. 따돌림을 받는 것이 세 번째입니다. 네 번째는 이제 10대 중 후반에 나이가 많이 들었는데 한국어를 처음부터 배워야 하기 때문에 언어를 습득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의 해체, 정체성의 혼란, 따돌림에 경험, 그다음에 언어 습득의 어려움 이런 4가지를 겪고 있고, 남북사랑학교에서는 이런 아이들에게 가족이 되어 주고 또 한국인 정체성을 바르게 심어주고 따돌림 없이 따뜻한 분위기에서 돌보고 있고, 한국어를 또 집중해서 잘 가르치고 있습니다.

남북사랑학교 소식도 전해주시죠

심양섭: 네 남북사랑학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다시금 수도권에 확산하는 바람에 2학기 개학을 한 주 연기해서 9월 7일에 개학해서 지금 학업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8월에 검정고시를 봤는데 18명 전원이 합격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올 들어 다섯 명이 대학에 들어 갔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인문계열에 1명, 건국대학교 중어 중문과에 1명, 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 힉과에 1명, 명지대 청소년 지도학과 1명,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에 1명 이렇게 다섯 명이 들어갔고요. 특별히 중요한 것은 그중에 세 명이 중국 출신 중도 입국 탈북민 자녀라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11월 12월에 전문대로 진학할 학생들이 몇 명 더 있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남북사랑학교 심양섭 교장과 한국어를 모르는 탈북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