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 출신 청소년 청년 위한 미래 탐구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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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시민연합이 지난 11월 중순 한국과학기술원, 즉 카이스트(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를 초청, 북한 출신 청소년 청년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시대 청년들에게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고 동 단체 교육훈련팀 최슬기 간사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최 간사는 이번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이 해줬던 말 중에 ‘한국에 오고 나서 여러 강의를 들었지만 들어봤던 강의 중에 정말 가장 최고의 강의였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초대석 오늘은 최슬기 간사로부터 북한 출신 청소년 청년을 위한 미래 탐구 특강에 관해 회견을 통해 알아봅니다.

질문 1)먼저 특강의 주요 내용을 설명해 주시지요.

최슬기 간사: 이번에 진행됐던 특강의 제목이 ‘인공지능 시대 청년들에게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였습니다. 강의의 주요 내용은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 시대에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자신만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가 주요 내용이었어요. 강연자로 참여해주신 정재승 교수님께서는 지금 뇌과학을 전공하고 계시는데요. 그래서 강의를 해 주실 때, 최근 과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새로운 기술은 무엇인지, 그리고 과학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했고 이런 기술들이 사회에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있는지를 여러 실제 사례를 보여주시면서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능력들, 가장 대표적으로는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내용을 잘 암기하고 잘 습득해서 사회에 나가서 다시 사용하는 이런 지식 중심의 능력들이 이제 미래사회에서는 더 이상 인간만이 가지는 장점이 될 수 없다라는 내용을 많이 말해주셨어요. 이미 미래 사회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앞서 버렸고 지금도 그런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청년들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서 발전해 나가야 된다,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야 된다는 게 강의의 주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신만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찾아낼 수 있도록,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여러 새로운 도전들을 많이 해보라는 내용도 강의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질문 2) 강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다면은요.

최슬기 간사: 이번 강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우리 탈북청소년들의 인생을 책에 비유해서 해주신 이야기였어요. 탈북청소년들이 탈북하는 과정, 그리고 한국에 도착해서도 되게 많은 어려움들을 겪잖아요. 어떻게 보면 이런 어려움 때문에, 사회에서 탈북청소년들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보기도 하고, 청소년들 스스로도 이런 부분 때문에 많이 좌절하고 하는데, 강연에서 정재승 교수님께서는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이 시대에는 탈북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불확실하고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에게 이 시기가 똑같이 어렵지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지금 이런 불확실하고 막막한 이런 시기들을 잘 극복해서 대체 불가능한 나만의 이야기를 결국 만들어낸다면, 이제 인생을 책에 비유했을 때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이 나중에 가장 흥미롭게 읽히는 페이지가 될 거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자신만의, 나만의 인생 책을 멋지게 써보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책’에 비유해서 자신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씀해주신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질문 3)이번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 반응도 들려주시지요.

최슬기 간사: 이번 강의의 시작은 사실 작년에 진행했던 ‘만나고 싶은 멘토 찾기’라는 활동에서 시작한 건데요. 이 ‘만나고 싶은 멘토 찾기’ 활동 때 이제 몇몇 학생들이 정재승 교수님을 멘토로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거에 기반해서 이번 강의가 진행되었던 것이어서 강의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대부분 강의에 기대가 컸습니다. 그래서 기대가 컸던 만큼 강의 반응도 매우 좋았던 편인데요. 이제 학생들이 해줬던 말 중에 기억이 남는 것은 ‘한국에 오고 나서 여러 강의를 들었지만 들어봤던 강의 중에 정말 가장 최고의 강의였다, 인생에서 제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라고 이렇게 말해준 학생도 있었고. 이제 강의 주제처럼, ‘앞으로 우리가 나의 청춘을 살아갈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 깊이 고민해볼 수 있어서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해준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일에 교수님께서 대전에서 서울에 올라와 주셔서 강의를 진행하셨는데, ‘강의가 토요일에 진행되었는데도 먼 곳에서부터 와주셔서, 정말 열띤 강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학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질문 4) 그동안 특강에 참여한 강사들 그리고 반응은요.

최슬기 간사: 저희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탈북청소년을 위한 ‘미래탐구 특강’을 진행해 왔습니다. 크게 두 가지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왔는데요. 첫 번째는 이번에 진행됐던 특강처럼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해서 우리 탈북청소년들이 미래 사회 변화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앞으로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지 고민해보는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강사로는 ‘공부의 미래’를 집필하셨던 한겨레신문사 선임기자님이신 구본권 기자님께서도 참여해주셨고 현재 경기대학교 교수님이신 이양호 교수님께서도 강사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두 번째로 ‘통일과 북한인권’을 주제로도 저희가 특강을 계속 진행했었는데요. 미래의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탈북청소년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왔습니다. 강사로는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의 이영환 대표님, 그리고 탈북민 화가이자 래퍼이신 강춘혁 작가님께서 참여해 주셨고, 올해에는 지금 현재 21대 국회의원이신 태영호 의원님께서도 강사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미래 탐구특강 그리고 통일과 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특강에 참석해주신 강사님들 모두, 탈북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공통적으로 언급을 해주셨는데요. 4차산업혁명과 통일 모두 이제 앞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그리고 어느 정도는 이미 겪고 있는 현실인데, 우리 탈북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변화에 적응하는 감각’이 앞으로 미래 사회에 있어서 큰 강점이자 잠재력이 될 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질문 5) 탈북학생들을 위한 진로 진학 프로그램도 소개해 주시지요.

최슬기 간사: 진로 진학 프로그램은 저희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2013년도부터 진행한 프로그램인데요. 탈북청소년과 탈북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직접 탐색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입니다. 탈북청소년들이 한국에 온 다음에,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데, 우리 친구들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고민해보고 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학습 유형 검사나 적성검사를 지원하기도 하고. 또, 일찍 왔던 선배와의 만남을 하거나 대학탐방 등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진학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진행했던 특강처럼 사회 각계에 있는 다양한 멘토들을 만나서 탈북청소년들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특강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대석 오늘은 북한인권시민연합 교육훈련팀 최슬기 간사로부터 북한 출신 청소년 청년을 위한 미래 탐구 특강에 관해 회견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기자 이현기; 에디터 정영; 웹 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