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됐나요: 서평방송 임영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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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획 '어찌됐나요' 이 시간에는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가 1년 전부터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동영상 방송을 하고 있는데 그 어떻게 잘되어 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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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서평방송 대표 임영선씨 - PHOTO courtesy of 서평방송 (sptv.co.kr)

남한에서 하고 있는 인터넷 동영상 방송인 서평방송(http://sptv.co.kr)은 서울에 있는 평양방송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 시작해 한 달여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는데, 방송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사람은 탈북자 임영선씨입니다.

임씨는 지난 1992년 남한에 입국한 뒤 대학을 졸업하고 탈북난민운동본부에서 일할 당시 천 여 명이 넘는 탈북자들의 남한입국을 돕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NK친구들이라는 남한입국 탈북자 단체에서 북한으로부터 삼베원료를 들여와 남한 업체에 공급을 하는 사업자이기도 합니다. 우선 임씨로부터 인터넷 방송 설립 의도와 목적에 관해 들어 봤습니다.

임영선: 고민 끝에 이제는 3국의 탈북자들에게 자유를 찾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남쪽에 와서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가지고 우리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추구 하는데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 줘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게도 알려주지만 본인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언론과 PR 사회이기 때문에 뭔가 북한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서 서평방송을 만들었습니다.

PR이란 단어의 뜻은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알리는 선전’을 말합니다. 임영선씨는 북한 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남한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북한의 관영매체 뉴스나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영선: 저희들의 첫째 원칙은 제가 남쪽에 와서 기독교인이 되다 보니까 북한분들에게 하나님의 섭리를 좀 알려 줘야 하겠다는 것이 첫째입니다. 북한에 대한 뉴스는 저희들이 나름대로 뉴스를 보면 고향 소식이 있습니다. 여기 와있는 탈북자들이 그것을 보면서 우리 고향의 모습을 보면서 현재도 그렇게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드라마는 어떻게 저렇게 우상화를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그런 쪽으로 편성을 해주고 있습니다.

서평방송에서는 기독교 설교와 함께 남한에서 보도된 내용을 간추린 서울뉴스를 제작 방송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만든 조선중앙 텔레비전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하루 뒤에는 남한에서 동영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동향란에는 북한에서 제작한 기록영화와 김정일의 현지시찰 내용을 전하고 있으며, 시사교양과 연예오락을 통해 남북한에서 제작된 북한 관련 영상물과 남한입국 탈북자들이 말하는 북한의 실체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관영 텔레비전의 뉴스를 그대로 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남한의 실정법상 방송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너무 모른다며 북한에서 전하는 뉴스를 봐야 북한의 실상을 빨리 이해할 수 있다고 임영선씨는 주장 했습니다.

임영선: 국가보안법에 기준을 하면 당장 쇠고랑 찰 일입니다. 국정원이나 경찰청 사상 검토하는 분들이 심각하게 회의를 하고 나한테도 목적이 뭐냐? 그러더라고요. 여기 남쪽에 와있는 사람들 치고 북한 영상을 보고 북한을 동경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우리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왔는가?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우릴 봐야 하겠다. 우리는 평생 지금까지 봐 온 것인데 문제없다 하고 제가 싸움도 많이 했습니다.

남한생활 15년이 되어가는 임영선씨가 탈북을 했던 것은 지난 1991년 평양에서 신의주 열차와 대도시에서는 반체제 삐라를 살포 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것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임영선: 95년 전쟁을 일으킨다고 해서 이러다가는 안 되겠다 전쟁이 나면 다 불타고... 전쟁이 일어나면 다 죽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전쟁을 막자고 해서 청년 장교들이 조직을 만들어서 우리가 죽자 하고 의결을 했는데 하도 정보가 미숙하고 하다 보니 평양에서 신의주, 평양에서 무산, 평양에서 개성 이렇게 세 개 방향에서 작정을 하고 했는데...

임씨는 10평도 안 되는 작은 곳에서 시작한 방송이 이제는 30평의 장소로 이전을 하게 됐고 또 앞으로는 서평방송을 확대 개편해 북한의 실체를 외부세계에 알리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임영선: 제 꿈은 남북한 통일방송으로 공중파까지 가는 것이 목적인데 올해 하반기에는 케이블 방송과 위성방송을 등록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정식 한반도의 통일방송 공영 방송으로서의 모습을 갖추려고 합니다.

서평방송과 관련 또 다른 남한입국 탈북자로 현재 북한연구소에서 일하는 김승철씨는 단파나 중파 라디오를 통해 북한의 소식을 북한과 외부세계에 일리는 매체는 있는데 동영상을 이용하는 경우는 서평방송이 처음인 것 같다면서 북한의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어서 일반적으로 남한사회에서 알고 있는 정보에서 한걸음 더 전진을 해서 북한 현상을 시각적으로도 조금씩 인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승철: 탈북자분들이 남한 사회에서 1만 명을 넘었다고 하지만 전체로 보면 얼마 되지 않고 또 성인으로 사회적 활동을 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데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북한의 실상을 알기 위해 매체를 이용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봐야할 것입니다. 특히 탈북자들이 두 체제를 다 겪은 사람들로서 남한의 사회나 문화 등을 습득하면서 북한을 알리려고 노력을 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남북한의 차이를 줄여 가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그런 측면들이 통일에 현실적으로 접근을 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워싱턴-이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