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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도 이제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개막 7일째인 어제 북한은 사격에서 동메달 1개만을 추가했습니다.
북한이 기대를 걸고 있는 여자 축구는 예선 최종전에서 일본과 0대0으로 비겨 조 2위로 4강에 진출해 한국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습니다.
중국 광저우 현지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 이틀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던 북한이 잠시 주춤했습니다.
전날 박명원의 활약 속에서 사격에서만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북한은 18일 사격 남자 25m센터파이어 권총 단체전에서 동메달 1개를 따는데 그쳤습니다. 이 종목에서 금메달은 중국이, 은메달은 한국이 각각 차지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날 분진했던 북한은 기대했던 여자 축구에서도 체면을 구겼습니다.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북한은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일본과 전후반 0대 0으로 비겨 양팀 모두 2승 1무로 동률을 이뤘지만, 북한이 골득실에 밀려 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북한의 준결승 상대는 한국입니다.
한국도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과 0대0으로 비겼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골득실마저 똑같아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결국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해 중국을 제치고 조 1위가 됐습니다.
북한과 한국의 준결승전은 오는 20일 저녁에 펼쳐집니다.
한편, 예선전부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북한 남자 축구팀은 19일 저녁에 아랍에미리트와 8강 대결을 펼칩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북한이 앞서 있어 무난히 준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회 7일째 오후 10시 현재 북한은 금메달 5, 은메달 7, 동메달 11개로 메달 종합순위에서 4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날 금메달 5개를 따면서 북한을 반짝 추격했던 이란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은메달 2개 차이로 5위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한국은 이날도 금메달 8개를 추가하면서 금메달 37, 은메달 30, 동메달 40개로 종합순위 2위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3위 일본과의 금메달 차이에서도 16개로 벌렸습니다.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109, 은메달 47, 동메달 46개로 계속 1위를 독주하고 있습니다.
중국 광저우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