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에서는 핵무기 위력시위를 통해 당장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 조성에 열중하고 있지만 남한에서 최고의 화두는 북한 핵이 아닌 인공지능입니다. 남한에서는 미국 구글회사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세계 최고의 바둑선수인 이세돌과의 바둑경기가 벌어졌습니다. 경기 직전까지만 해도 대다수 사람들이 이세돌이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컴퓨터가 장기에서는 인간을 이겼지만 바둑에서 이기기는 아직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바둑은 장기보다 훨씬 높은 지능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패턴의 프로그램이 개발되기 전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인간과 컴퓨터의 바둑경기는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되었습니다. 남한은 물론 세계의 수십만의 바둑애호가들이 경기를 동시에 시청했습니다. 그런데 바둑경기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이 승리했습니다. 사람들은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신문 방송들은 앞을 다투어 인공지능의 발전현황과 전망, 그것이 인간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지만 정말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발전으로 지난시기에는 인간이 수행하던 많은 일들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무인공장의 가동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니고 인간과 대화하는 로봇이 나왔는가 하면 컴퓨터가 운전하는 무인자동차는 시범주행에 들어갔습니다. 단순노동은 물론 의사, 약제사, 변호사, 회계사 등 많은 전문직의 일을 점차 컴퓨터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지능을 가진 로봇들이 인간세상에서 활개 치는 이야기는 영화의 단골 소재로 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인터넷의 발전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글 회사의 바둑프로그램이 2년도 안 되는 사이에 이처럼 비상히 발전할 수 있은 것은 인터넷을 통한 집단지성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알파고는 전 세계의 수많은 바둑경험을 종합 분석해서 가장 효율적인 수를 쓰도록 만들어졌고 지난시기 진행되었던 수많은 경기기록을 이용하여 연습을 하면서 완성했습니다. 즉 알파고는 세계 모든 바둑선수들의 경험을 종합체인 것입니다. 이것을 집단지성이라고 하며 집단지성은 인터넷이 있어 가능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인터넷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세계에는 아직 인터넷과 접속하지 못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집 전화망처럼 인터넷 선을 깔거나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비용이 들기 때문에 경제사정이 허락지 않는 지역에는 인터넷망이 없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지역을 인터넷 오지라고 합니다. 북한은 전국이 인터넷 오지에 속합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것은 경제사정보다는 국가의 통제정책 때문입니다. 세계에는 200여개의 나라가 있지만 인터넷 접속을 금지하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최근 과학기술전당을 만들고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서비스는 인터넷의 본모습과는 거리가 멉니다. 북한주민들이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은 북한정부가 선별하여 모아놓은 자료만 접속해서 볼 수 있는 극히 제한된 것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은 인터넷을 받을수만 있을 뿐 자기의 생각을 인터넷에 올려 사람들과 공유할 수 없습니다.
지금 세계는 인터넷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세상 사람들의 지식과 경험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바둑경기가 보여준 것처럼 아무리 개인이 총명하다고 해도 세상 사람들의 합친 지혜를 당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아무리 과학기술발전을 강조해도 폐쇄된 국가의 과학은 미래가 없습니다. 낙후한 북한의 과학기술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까마득히 뒤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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