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지도부는 계급교양을 강화하는데 힘을 넣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직접 신천박물관을 찾아가 박물관을 계급교양의 거점으로 잘 꾸리고 그를 통한 교양사업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신천에서는 군 주민의 1/4에 해당하는 3만5천여 명의 주민이 무참하게 살해됐습니다. 이 사건을 둘러싸고 남북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어 2002년 남한의 MBC방송에서는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보았었습니다. 북한은 해리슨이라는 미군 장교가 살인사건의 주모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조사한데 의하면 신천 쪽으로 진주한 미국군인들 속에는 해리슨이란 장교도 없었고 미군이 신천 땅에 주둔한 기간도 며칠 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미군의 행위라고 하기는 증거가 미흡하다고 결론했습니다. 그리고 신천학살은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의 자체 갈등에 의해 빚어진 사건이라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당시 황해도 신천군 지역은 평야지대로 해방 직후부터 지주와 소작인 간의 갈등과 좌우익 간에 갈등이 심했던 곳이었습니다. 해방 전 일본 군국주의 영향, 해방 후 토지개혁을 둘러싼 강도 높은 계급투쟁으로 주민들의 증오심이 고조되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후퇴가 시작되자 북한당국은 지주, 종교인을 포함한 우익 반동분자들을 처형했습니다. 이에 대항해서 우익 청년들은 10월 13일에 반공 봉기를 일으켰습니다.
곧 이은 빨갱이 색출 작업. 증오심밖에 없었던 우익청년들은 같이 살던 이웃들을 무차별적으로 처참하게 살해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는 북한 측 기록 영상 화면을 최초로 소개하면서 관련자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신천 학살 사건 관련자들이 하나같이 당시의 일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해서 충격을 주었습니다. 신천 땅의 교훈은 인간에 대한 증오심은 무자비한 살인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차 대전 시기에도 히틀러 독일은 수백만의 유태인과 타민족을 살해했습니다. 히틀러는 아리아 인종이 다른 열등한 인종들로 인해 위험에 처해있다고 했습니다. 아리아족의 존재와 번영을 위해 열등한 다른 민족을 지배해야 하며 특히 유태인은 아리아인종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적이기 때문에 제거해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히틀러의 선전선동수법은 우수했고 집요했습니다. 유태인 살해죄로 법정에 선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선량한 시민이었고 집에서는 다정한 아버지였습니다. 그러나 히틀러의 선전에 세뇌된 사람들은 죄없는 사람들을 가혹하게 처형하면서도 양심상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의 교훈을 무시하고 북한당국은 오늘도 주민들 속에서 계급투쟁을 장려하면서 무분별한 증오심을 끊임없이 고취하고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주민들에게 미국과 남조선이 군사적으로 공격할 기회만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과 남조선군대가 북한에 들어오면 주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할 것이라고 교육합니다. 신천박물관에 무참하게 살해된 주민들의 흔적을 진열해 놓고 “신천 땅의 피의 교훈을 잊지 말라”고 훈시합니다.
이러한 계급교양으로 인해 북한주민들은 북한을 싫어하는 나라는 모두다 원수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북한주민이라 해도 당과 수령께 충성하지 않는다고 낙인된 사람 역시 원수입니다. 그리고 적에 대해서는 무자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혁명성이 높은 사람이라고 평가받습니다.
증오심으로 세뇌된 북한주민들은 앞으로 환경이 조성되면 서슴없이 이웃들을 살해할 것입니다. 현재도 북한에는 죄 없는 주민들을 감금처형하면서도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있어 인권을 처참하게 유린하는 불합리한 북한체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